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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걷는 독서 1.16

어두운 시대의 밤하늘을 지키다
새벽 붉은 햇덩이에 손 건네주고
소리 없이 스러져간 새벽별이여
순정한 그 영혼에 고개를 숙이네
- 박노해
Korea, 2014. 사진 박노해
*故 신영복 선생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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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을 통제하는 것
오래전 어떤 과학자가 중요한 실험을 하기 위해  자신의 집 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실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는 정확한 실험 결과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거의 끝나고 마지막 실험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과학자의 어머니가 작업실에 잠시 들어갔다가 그만 정리해 놓은  실험 도구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과학자는 연구실의 모습을 보고 몸이 굳었습니다. 그동안의 실험 준비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실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는 과학자의 어머니가 미안한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바라보던 과학자는 바깥으로 나갔다가 5분 후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온 과학자의 표정은 온화했고,  심지어 유쾌해 보이는 모습으로 다시  실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과학자의 친구가  찾아와 위로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습니다. "5분 동안 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네." 자신을 통제하는데, 무엇을 사용하고 있나요? 혹시 당황과 분노와 원망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하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사랑하게 되면 어떤 잘못도 덮을 수가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남의 잘못에 대해 관용하라. 오늘 저지른 남의 잘못은 어제 저지른  내 잘못이었음을 생각하라. – 셰익스피어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삶에서 아웃 해야 할 것들
고대 그리스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육상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아쉽게도 2등을 했습니다.  그는 죽을 고생을 하며 시합을 준비했지만 군중은 오직 결과적으로 1등을 한 우승자에게만  환호를 보냈습니다.  승자를 위해 축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그의 귀에는 오직 1등의  이름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시내 한복판에는 우승자를 기리는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고, 2등 선수는 그 동상을 보며  자신이 패자임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밤마다 시기와 질투로 잠을 뒤척이던 그는  매일 밤 동상으로 가서 석상을 조금씩  파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거대한 석상은  조금씩 약해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여느 때와 같이 그가 석상을 파내려는 순간 동상이 큰소리를 내며 갈라지고 쓰러진 것입니다.  그 거대한 동상은 남자를 향해 덮쳤고,  그는 결국 목숨을 잃게 됐습니다. 남자는 동상이 무너진 순간에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간 조금씩 커진 질투와 시기가 남자를  결국 죽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질투와 시기를 '아웃' 하세요. 대신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삶을 택하십시오.  질투와 시기가 계속된다면 결국 불행해지는 건  자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질투는 언제나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생겨나며, 비교가 없는 곳에는 질투도 없다. – 프랜시스 베이컨 – =Naver "따뜻한 하루 "에서 이식해옴....
파리, 이동제한 조치가 시작된 지 3주 차가 되었다
이동제한 조치가 시작된 지 3주 차가 되었다. 지난 2주간의 조치에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2주간의 추가 이동제한 조치가 실시되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이동제한 조치가 이어질 거라고 한다. 비관적인 사람들은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이동제한 조치가 이어질 거라 예상을 한다. 확실한 것은 이번 봄은 우리들의 계절이 아니라는 것. 아이러니하게 모든 땅에서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어쩌면 백혈구가 죽여야 하는 침입자 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죽음은 단 하나라도 절대로 수치 안으로 다 잠기지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무한한 슬픔일 테다.  우리 집의 창에서 보이는 유일한 꽃나무의 흰색이 마른 초록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봄의 한가운데에 우리의 기념일이 있어 봄마다 여러 곳의 봄꽃 아래에서 우리의 시작을 기념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 기념일은 햇살이 덮다 만 맨살 위에서 서로에게 어이없는 웃음을 선물로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괜찮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많이 웃고 있으니. 만 5년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함께 추억을 쌓는 사이에서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로 그리고 이젠 서로의 건강을 함께 쌓고 또 공유해야만 하는 사이가 된 것이 신기하면서도 자꾸 헛웃음이 난다. 성공을 꾸밀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이 흘렀다. 그 많은 꾸밈에도 능력은 다 탄로가 나버렸고 그저 사람 하나만 홀딱 벗겨진 채로 서로의 앞에 서 있다. https://youtu.be/-JqDXmrVGGE 혹시 계란을 살 수 있을까 싶어 마트의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힘겨운 기상을 했다. 이불 안에 숨어 미룰 수 있는 핑계를 잠시 궁리하다가 장군님의 기침소리에 놀라 군화를 꺼내 신었다.  어제 엠마가 행주와 커피필터로 직접 만들어준 마스크를 끼고 8시 15분 쯤 집을 나섰다. 익숙해지지 않는 긴장감을 마시며 마지막 현관을 나서자 건너편 아파트에서 키 큰 흑인 남성분이 철제 현관을 덜 깬 손으로 밀며 집을 나서는 것이 보였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는 졸린 걸음들.  그분 앞으로 약 열명 정도의 사람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마트의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주에는 알아서 서로 2미터씩을 띄우고 서 있었는데 지금은 마트의 창을 따라 네모난 공간들이 주차장처럼 줄지어 그려져 있었다. 양파를 사러 간 작은 슈퍼에도 대기를 위한 선들이 그어져 있었다. 다들 장기전에 대비를 하는 것. 쉽게 마무리될 일이 아님을 다들 알고 있다. 더 힘겨워할까 봐 똑똑한 척을 하지 않을 뿐. 마트는 오픈 시간이라 그런지 달걀도 소금도 다 진열되어 있어 지난주에 완결 못했던 미션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 채소의 무게를 안 재고 와서 작은 달리기를 한번 하긴 했지만 두어 번 매만져 검사를 한 지갑에서 카드도 당당히 꺼내 건네고 캐셔의 친절한 말투가 고마워 더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마트를 나와 고요한 거리의 아침을 두 번씩 돌아다보며 집으로 돌아왔다. 옷을 다 벗어 빨고 이른 샤워를 했다. 그리고 엠마가 만들어준 카레에다 오랜만에 사 온 바게트를 찢어 찍어 먹었다. 햇볕이 데코처럼 우리의 식탁의 3분의 1일을 노란색으로 칠해주었다.  괜찮지 하면 괜찮다고 할 수 있는 아침이었다. 오후에 어딘가에서 실패를 알리는 메일이 기억처럼 눈을 밀고 들어왔다. 호흡도 없이 습관처럼 옆으로 밀어 놓았다. 무엇을 오랫동안 만들고 있으면 스스로가 먼저 마음을 접게 되는 순간이 온다. 남들에게 모진 말을 듣기 전에 스스로가 공포처럼 미리 안전하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지.  뭔가가 텅 비어 있다는 것을.  지금 내가 하는 것들은 그저 풍선 위에다 머리카락을 그리고 눈동자를 그리고 코의 음영을 그리는 일일 뿐, 그 어떤 노력도 텅 빈 저 공간 안으로 주입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저 안의 공간은 한번 보게 되면 계속 눈에 보이는데 저 안에다 뭔가를 해보려면 지금껏 취해서 부풀렸던 모든 것들을 깨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는 순간.  그래서 늘 마지막이 다가오면 난 마치 누군가 미운 이에게 업무를 부여받은 것처럼 미련도 없이 이만하면 됐다며 던지듯이 마감을 하고 리스트처럼 여기저기에 보내고 줄을 긋고 잊어 버리려 애를 쓰는 거였다.  실패가 힘들지 않을 만큼 굳은살이 배겼다.  https://youtu.be/ZpOUtFlBB5Q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또 거짓 열정이라도 불러일으키면서 해야 하는 걸까. 그러한 방법도 그러한 신체도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을 내가 가르치고 있으니까.) 그래 그렇다면 이 끔찍한 시간들이 또 한 움큼 지나가긴 할 테지.  어쩌면 열정이 아니라 공포로 써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알겠다고 느끼는 것들은 사실 이미 어딘가에서 화석처럼 굳은 것들이 주는 악몽이었을 뿐이니, 내가 신이 나서 했던 것들은 김이 샌 케이크처럼 맛보려면 용기가 아니라 희생이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뱉으면 목이 그어질지도 모르는 한마디 한마디들, 내가 범인이고 내가 괴물이다 라는 자백 같은 말들이어야 하는 걸까. 매 순간 불쑥 내미는 가시들에 내가 다 터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공백을 보고 공백으로 기꺼이 다가갔다고 순진하게 믿었는데. 나는 사실 그저 뜨거운 샤워 속에서 수치를 조용히 뱉어냈을 뿐 나의 허풍선은 조금의 바람도 새지 않았던 거였는지도. 놀라거나 실망하거나 좋아하거나 취향이 아니거나 하는 정도가 아닌 무섭거나 증오하거나 먹고싶거나 부정하게끔 하는 것들을 찾아 드러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런 게 있기나 할까. 분명. 모르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것일테고, 두려운 것은 그것이 내가 아낀 환상이기 때문이겠지. 공백은 배우는 게 아니다. 공백은 선택한다고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걸어가고 싶었는데 자꾸 뒷걸음질만 치고 있어. 같은 선에 서 있던 이들을 두배로 더 밀어주면서.  뒤로 가는 것이 멈추는 것보다는 낫잖아. 여행은 방향이 없으니까 뒤로 가다가 만나는 것도 우리의 하루를 벅차게 만들어 주니까. 괜찮다고 괜찮다고. 좋은 것들을 보고 좋은 해도 보고 좋은 얼굴도 그리고 이런 웃음도 또 보고 그러면 어느새 새 공책에다 주름 쫙쫙 잡고 있을 거라고. 응 맞아. 그럼 이제 잘까. 응. 글 이미지 레오 2020.03.31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상상력으로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하자 : Baadal Nanjundaswamy
인도의 도로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죠 ! 실제로 2017년 기준 열악한 도로 환경때문에 3,597명이 사망하고 25,000명 이상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해요 :( 오늘 소개할 인도의 화가 Baadal Nanjundaswamy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부에게 항의하고 있어요. 바로 도로의 구멍과 균열 위 3D 페인팅을 그리는 것이죠 !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 날이 어두워지면 잘 보이지 않는 도로 위 균열 주위로 그림을 그려 운전자들을 보호하고, 정부에게 빠른 복구작업을 요구하는 거죠 ! 정말 멋진 아이디어죠 ? 작년 7월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 편의 영상은 258만회 재생되었고, 약 3만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트위터에서는 21,900 건의 좋아요, 740 개의 댓글 및 약 7,000번 리트윗되는 등 아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어요 *_* 과연 어떤 내용의 영상이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헤헤 바로 우주비행사 복장을 한채로 벵갈루루의 도로 위를 걷는 영상이였어요 ! 흙먼지가 날리고 부셔진 도로의 파편들은 마치 달을 연상하게 만들었고, 작가의 영감을 자극했죠 :) 네티즌들의 엄청난 호응을 받은 이 영상은 정부 눈에 띄여 결국 도로는 보수 공사 후 깔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어요 *_* 이 영상 속 장소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그림이 그려진 곳들도 보수공사가 진행되기 시작했어요 ! 재치 만점 작가님의 풍부한 상상력과 행동력으로 달라지고 있는 인도의 도로들 ! 그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게 되네요 *_* 멋져요 정말 <3 <3 <3
어디에나 꽃은 있는 걸요 : 여행은 집 앞으로-
올해는 멀리 나가지 말아요. 현관문을 나와 걷는 10분여 간 만난 꽃들을 소개합니다 *_* 촌동네라 노바디 벗 매니플라워즈... 걷는 십여분 간 마주친 사람은 0명. 농사를 짓던 어르신들이 모두 들어가 식사를 하시는 점심시간의 산책이어서 더욱 그런 것이기도 하고. 어릴 땐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꽃인데 언젠가부터 꽃만 눈에 들어오네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 자연의 경이로움을 알아 간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나니 어릴 때도 꽃을 찾아 댕겼다는 사실이 번뜩 떠오릅니다. 손톱물 들이려고 봉숭아를, 줄기액으로 글씨 쓰려고 애기똥풀을, 꿀 빨아 먹으려고 사루비아나 아카시아를, 씨앗 후 불려고 민들레를, 목걸이나 팔찌를 만들려고 토끼풀을, 새콤한 맛이 좋아 자두풀(이라고 불렀는데 실제 이름은 며느리밑씻개라는 슬픈 이름이었다니...ㅠㅠ)을 찾아 댕겼던 어린 시절이...(아련) 그 땐 꽃이 관상용이 아니라 놀이용이었네요 참. 생각해 보면 꽃이 없는 동네가 없잖아요. 아파트 단지도 정말 잘 되어 있을 테고, 빌라촌도 구석 구석 화단이 얼마나 많은데. 아스팔트 틈새에도 들꽃들은 자라 나고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것들이 더욱 소중해지는 봄 올해는 집 앞의 꽃들을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그럼 동네 산책길에 만난 꽃들을 몇장 더 첨부하며 마무리 할게요! 그리고... 현관문 안으로까지 들이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