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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내 주변에 있다규 - Dina Belenko의 일상의 변용

(10/10)
오늘은 Dina Belenko 라는 러시아 사진작가의 창의적인 작품을 소개할께요.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소품들, 디저트 등을 통해 계절도 바꾸고 공간도 바꾸는 판타지를 선사합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직관적으로 즐거운 작품들.. 50장 꽉꽉 채워드릴테니 슬라이드 넘겨가면서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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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칩 쿠키위에 슈가 파우더가 뿌려지면 겨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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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은 무인도가 되고요..
아아.. 설명충 등장 안하기로 해놓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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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를 이용한 착시.
M.C. Escher .. 에셔가 즐겨 그리던 "존재할 수 없는 도형/구조물" 연작 중의 하나를 응용했네요.
우씨 근데 보니 단순한 시각적 착시가 아니라 뽀샵을 한건가요? @_@
마지막엔 저도 헷갈려 버렸는데요..
유쾌하게 감상하셨길~
- 혜연
2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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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작품들이네요. 덕분에 눈호강 합니다~👍 달달한걸 좋아하는데개인적으로 도넛이 있는 사진이 제일 눈에 가네요~💕
ㅋㅋ... 재밌네요... 흠 만약에 애가 이러구 놀고 있으면 엄마한테 엄청 혼났을건데... '너 뮈해? 왜 집안을 다 어질러 놓구 있어?' ㅋㅋ... 어른이 이러구 노니(?) 예술이 되네요...ㅎㅎ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판타지는 주변에있다 - 일상도 판타지로 재탄생 시키는 상상력. 어느샌가 표현할 방법도 생각하는 방법도 잊어버린 우리.
대체 이런 씽크빅 돋는 아이디어는 어서 올까요 싱기방기 ㅎㅎ
배고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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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우리를 부르지 않는 곳에 우리가 있다.
3일 후면 이사를 해야 했기에 파리로 돌아온 다음 날 바로 매트리스를 사러 마들렌느 역에 있는 이케아에 다녀왔다. 시내에 자리 잡은 이케아여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하철로 바로 올 수 있어 몇 번을 이곳으로만 와서 두 손으로 안고 갈 수 있는 만큼의 물건들만 사서 돌아가곤 했다. 오늘은 며칠 동안 고민하던 매트리스를 사러 온 것. 프레임은 전세입자가 우리에게 넘겨주고 가서 그 위에 얹은 매트리스만 사면 됐는데.. 어떤 매트리스가 좋을지 고민만 하다 지난번에는 미처 사지 못하고 돌아갔고 오늘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어 결정을 하고야 말겠다며 두 손을 말아 쥐고 다시 이곳까지 왔다. 서울에 있을 때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그녀의 마음에 드는 물건이면 괜스레 나도 정말 홀린 듯 굴면서 억지로라도 그녀의 품에 안겨주고 했었는데 프랑스에서는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터놓고 함께 의논을 하게 된다. 이제는 나의 돈도 아니고 그녀의 돈도 아니고 둘의 지속력의 관한 문제이다 보니, 서로 감정을 누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 그러다 보니 그녀는 ‘어때?’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되었다. 나는 서울과 다르지 않게 ‘좋은데?’라고 답을 해주지만 그녀는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늪과 같은 고민에 다시 빠진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나와는 다르게 호불호가 분명하고 취향이 확고해서 신기했었고, 그녀와 무엇을 보러 가고 또 자잘한 물건이라도 구경하고 홀리고 사고 만족하는 일들이 내심 즐겁기도 했었는데.. 무엇을 사고 돌아오는 날보다 무엇을 사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이 더 많아져 돌아오는 길 혼자 속으로 가슴이 쓰린 적이 많았다. 당연히 필요한 물건이라도 10유로 20유로가 넘어가면 고민을 하게 되는데.. 옷들도 집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그릇, 컵, 칼, 드라이버, 상자 등도 모두 모두 다 고민의 대상이 되니 큰일이다.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삶이라면 뜻과 다르게 뭔가를 포기를 하고 돌아가는 상황은 최대한 피할 수 있기에.. 나도 그녀도 스스로 모르게 그렇게 되고 마는 것. 하지만 버티기만 하는 삶은 얹는 게 없으니 자신감이 쌓이면 우리 꼭 공격도 하자. 조금 가격이 있는 매트리스를 집에서 같이 마음먹고 왔지만, 결국 이동과 처분의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기본 매트리스 하나와 쉬어 매트리스 하나로 쪼개어 사기로 했다. 상품을 결정하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한 후에 유명하다던 이곳 이케아의 핫도그를 먹었다. 고기와 채소들을 섞어 만든 소시지에 튀긴 양파가 바삭해서 아주 맛이 있었다. 한국보다는 양은 작고 진한 카페 알롱제까지 마시니 얼마나 걸었는지는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매트리스와 여러 물건들을 한 번에 결정하지 못해서 몇 번이나 나를 이곳까지 끌고 왔다고 생각한 그녀는 미안한 마음에 내가 저번에 관심을 가지던 마들렌느 성당을 들렸다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난 성당 안은 굳이 지금 갈 필요 없으니 산책이나 하며 조금 돌아서 돌아가자고 했다. 마들렌느 성당의 정면을 지나가면서 성당을 배경으로 두고 걸어가는 그녀를 핸드폰으로 찍고 있었는데 엠마가 ‘왼쪽 봐봐’라고 들뜬 목소리로 나의 팔을 당겨댔다. 고개를 돌려보니 흐렸던 하늘은 어느새 개였고 노랗게 물든 하늘 아래로 노란 머리를 한 가느다란 바늘 같은 기둥이 서 있었다. “왼쪽 보라니까! 봤어?” “응, 근데 저게 뭐지?” 우리는 파리를 오는 동안 준비하는 것들에 치여 어디에 무엇 무엇이 있는지 전혀 조사도 못 하고 왔기에 마들렌느 성당이 무엇과 마주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이다. 몇 번을 이 곳에 왔는데 우리의 고개 너머로 이런 장면이 있을 줄이야.. 노란 하늘과 더 노랗게 빛나는 기둥에 이끌려 우리는 그곳으로 걸어갔다. 차들이 분주히 돌아 나가는 거대한 광장.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둥글게 물러나 준 그 한가운데에 서 있는 황금색 머리의 기둥. 우리가 멀리서 보고 따라온 노란 머리의 기둥은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 있다가 프랑스로 건너온 오벨리스크였다. 그리고 여기는 역사책에서만 봐 오던 프랑스혁명의 상징,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 혁명 광장, 지금의 콩코흐드 광장이었다. 파리에 와서 집을 구하고, 매일같이 학교를 나가느라 여행이라면 당연히 갔을 곳들도 2주가 넘게 못 가보고 있었는데, 계획도 없이 이곳으로 걸어오게 됐다는 게 신기했다. 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이 잘린 자리에 세워진 분수는 노을 빛을 그대로 받아 (아니러니하게도) 매우 아름다웠다. 배로 4년에 걸쳐 파리로 옮겨졌다는 오벨리스크는 그 과정이 그려진 기단 위에 아름다운 상형 문자 무늬를 하며 서 있었고 그 오른쪽으로는 파리라는 글자와 함께 가장 많이 본 상징, La Tour Eiffel 에펠탑이 나무 가지들 너머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넓은 직선대로의 끝에 개선문이 서 있는 것도 보였다. 그렇다면 저 넓은 대로는 Avinue des Champs-Élysées 샹젤리제 거리겠구나. 우습게도 우리가 지금 파리에 있구나. 아직은 실감이 가지 않아 서로에게 뻔한 질문을 하며 신기함을 즐긴다. 무엇을 하러 왔을까를 끝없이 물어야 하는 곳에 우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우리가 오기 전까진 우리의 자리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학교는 출석을 부르지 않는다. 결석을 해도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형의 결혼식을 위해 2일간의 수업을 빠진 것을 굳이 선생님께 말하지 않았다. 아무도 우리를 부르지 않는 곳에 우리가 있다. 파리라는 곳에 우리가 있다. 부르지 않아도 많은 예술가들이 굳이 찾아왔던 곳. 더럽고 누추한 곳에서 생을 잘라먹으며 버티다 끝내 묻히기까지 한 이곳. 그 블랙홀 같은 곳에 지독한 중력을 간신히 이겨내고 날아오른 우리가 쉼표도 없이, 기꺼이 빠져들고 있었다. 글, 영상 레오 2019.11.12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VDG 드로잉 그룹 전시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안녕하세요 빙글러 여러분 :) 오늘은 드로잉 알림카드가 아닌, 드로잉 그룹 전시회로 찾아왔습니다 *_* 지금까지 총 6개의 주제로 같이 그림을 그렸는데 여러분과 함께 작품들을 감상해보려 합니다 ! 같은 주제지만 각자의 개성으로 반짝 반짝 빛이 나는 그림들, 같이 만나봐요 ♥︎ 3회 : 초록초록 싱그러운 드로잉 🌿 @mojkung @magnum14 @gyunghi 하나의 주제에서도 절대 겹치지 않는 그림들 ! 참여해주신 빙글러 모두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죠 ? <3 4회 : 잊을 수 없는 영화 속 한 장면 🎞 @mojkung @magnum14 @gyunghi @real896pc @ksy2257 각자 좋아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 다양한 그림체와 도구로 그려진 장면들 ㅎ_ㅎ 좋아하는 영화를 추천하기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였죠 ?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 ※ 순서대로 그림 속 영화 제목을 맞힐 수 있는 빙글러 손!! 5회 : 카페에 앉아 🎵 @mojkung @magnum14 @gyunghi @uruniverse 우리 드로잉 그룹의 멤버들이 카페에서 만난 장면들 입니다 *_* 다양한 시각이 돋보이죠 ? 똑같이 카페의 공간을 그리기 보다는 다양한 시선이 느껴져서 재밌게 진행했던 주제였어요 :)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드로잉 멤버들 모두 사...사...사..ㄹ...... 사랑합니다 ♥︎ 앞으로도 저와 쭉 - 함께 그림 그려주실거죠 ? *_* <3 앗 ! 혹시 이 카드를 읽으시면서 나도 해보고 싶은데 . . 난 똥손이라 . . ㅠ_ㅠ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서 . .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걱정하지 말고 먼저 도전해보세요 ! 정말 전 ~ ~ 혀 어렵지 않아요 :) 잘 그리고 못 그린 그림이 어디 있나요 ? 그냥 저마다의 스타일일 뿐인걸요 ✨ 초보자들을 위한 주제도 골라 올 예정이니! 모두 고민말고 함께 그림 그려봐용 <3 🖤 일주일에 딱 ! 한번 ! 진행되는 드로잉 그룹 🖤undefinedundefined 참여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 마지막으로 드로잉 그룹 톡방을 소개할게요 ! 평소 그림을 그리면서 생기는 고민, 질문 모두 환영합니다 :) 그냥 소소한 이야기도 물론 좋고요 +_+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파쇄기에 걸린 15억짜리 그림
여기 경매에서 낙찰된 15억짜리 그림이 있음. 근데 이 그림이,,, 15억에 낙찰되자마자 그림 액자 아래 설치되어있던 분쇄기에 갈아져버림... 미술관 측과 구매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미리 알지 못했던 상황. 이렇게,,, (다는 안갈아지고 반만 갈림) ?!?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그림을 분쇄기에 갈아버린 사람은 그림의 작가, 뱅크시. 자기가 분쇄기를 설치했다고 시인했고 당시에 자기 인스타그램에 분쇄되던 장면도 올림ㅋㅋㅋㅋㅋ 뭔 또라이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일단 뱅크시는 현재 현대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는 작가임. 그리고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풍자, 비판하는 의미의 그래피티나 그림을 그리고 다님. 유럽 난민문제 비판 환경문제 비판 프랑스 시위 진압과정 비판 등등 근데 언제부턴가 뱅크시가 유명해지면서 뱅크시의 그림이나 벽화를 미술관이나 자산가들이 허락없이 훔쳐서 팔기 시작. (뱅크시는 대부분 벽화로 그림을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자본주의 시장을 엿먹이고자, 무려 12년동안 준비해서 자신의 작품이 경매에서 낙찰되는 순간 파쇄기에 갈아버림. 작가 본인이 밝혔음.. 경매되는 순간을 위해 액자 안에 파쇄기 설치했다고.. 하지만 현대 미술이 그렇듯,,, 굉장한 퍼포먼스로 저 갈린 작품 값은 더 뛰었고, 15억에 구매했던 구매자가 좋아하면서 그대로 사감;; (원래 다 갈아버리려고 했는데 기계가 오작동했다고 함.) 그렇게 했는데도 가격이 더 뛰는 걸 보면서 참 회의감이 들 듯,,,
불어오는 봄바람 같은 : Jean-Jacques Sempé
언제나 따뜻하고 온화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장 자크 상페 ! 그의 이름을 알지는 못 해도 어디선가 그의 그림을 만나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_* 1960년 르네 고시니를 우연히 알게 되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토대로 ‘꼬마 니콜라’를 함께 탄생시켰어요 ! 아직까지도 전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죠 :) ‘꼬마 니콜라’는 당시 아주 큰 대성공을 거두었고, 장 자끄 상뻬 작가님은 2년 뒤 첫번째 작품집인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를 출판했어요. 이때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1인자로 모두에게 인정받는 자리에 올라왔어요 . 이후 드노엘 출판사와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약 30권에 가까운 작품집을 발표했어요. 이 작품집들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서 전 세계로 뻗어 나갔어요 . 그는 자신의 데생을 신문에 미리 게재하지 않고 바로 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데생 화가로 인정받았어요 ! 저는 그의 작품 중 ‘NEW YORKER’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 뉴욕의 활기찬 모습과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이방인의 외로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 이 연작은 어느 인류사회학적 논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 작가님은 디테일에 굉장히 강한 편인데, 너무 세밀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가벼운 펜터치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이정도의 묘사라면 사람에 따라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작가님의 그림은 언제나 봄바람같이 마음을 간지럽히는 것 같아요 *_* 유난히 찬 바람이 불어오는 오늘, 장 자크 상페 작가님의 그림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보세요 !
혐오에서 예술로, TATTOO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타투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며 인식이 좋지 않았어요 :( 조직폭력배나 힘 좀 쓰시는 분들이 위압감을 주려는 목적으로 온 몸에 타투를 많이 한 모습이 미디어와 현실에서 많이 소비되었기 때문에 대중들이 타투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였죠 . 이런 정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였지만, 최근 미국인의 1/3이 한 개 이상의 타투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타투러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 그렇다는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겠죠? :) 우리나라도 이제는 거리에서 타투를 한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어요 *_* 또한 흔히 무서운 문신으로 알고있는 이레즈미 뿐만 아니라 타투의 모양과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죠 ! 오늘은 혐오를 넘어 현대 미술의 한 분야가 되어가고 있는 타투의 장르에 대해 조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3 트라이벌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타투의 장르라고 해요 ! 고대 원시 부족의 구성원들이 종교적 믿음을 표현하거나, 숲 속에서 위장을 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 이 타투는 사모아, 인도, 하와이, 이집트 등 전세계적으로 아주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각 지역마다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고 해요 *_* 멋지지 않나요 ? 저는 강인한 분위기의 트라이벌을 보면 드웨인 존슨이 떠올라요 💪 올드스쿨 미국과 호주의 선원들이 바다로 떠나기 전 안전을 비는 목적으로 올드스쿨 타투를 새겼다고 해요 ! 따라서 선원 느낌의 선박, 돛, 태양, 제비와 같은 소재가 주로 쓰이죠 *_* 두꺼운 윤곽선과 빨강, 노랑, 초록등의 원색이 특징입니다 ! (하나의 타투에 3가지 정도의 색상만 사용한다고 해요) 현대에는 더욱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사용한답니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예요 <3 뉴스쿨 2000년대 이후 올드스쿨 타투의 진화 형태 ! 기존의 올드스쿨 타투보다 더 입체감있고 세밀한 묘사와 색상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에요 :) 화려한 색감과 조금은 장난꾸러기 같은 도안들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아요? *_* 두들 타투 최근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있는 타투장르죠 *_* 낙서를 의미하는 두들은 기존의 타투보다 더 자유롭고 즉흥적인 느낌을 줘요 ~ 올드스쿨과는 다르게 아주 얇은 선을 사용해서 볼펜으로 낙서한 것 같은 효과를 줍니다 ! 수채화 타투 물감으로 그려낸 듯 윤곽선 없이 섬세한 채색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타투 ! 가장 트렌디한 장르예요 :) 꽃이나 반려동물을 소재로 여성분들이 많이 하시죠 🌸 다만 발색이 여리여리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컬러가 흐릿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도 리터치를 권장한다고 해요 ! 포트레이트 말 그대로 인물을 실사처럼 그려 넣는 타투 장르입니다 ! 타투이스트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 장르예요 :) 극사실주의로 마치 사진을 붙인 듯 정교하게 작업을하는게 특징이랍니다 *_* 금손 금손하죠잉 ? 블랙엔그레이 오로지 검은 잉크 하나만을 이용해 타투를 완성시키는 장르인 블랙엔그레이 ! 오로지 검은 잉크의 농도 (음영)을 조절해서 도안을 완성시켜야 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기술과 실력이 요구되는 장르라고 해요 *_* 타투의 교과서 같은 장르로 블랙엔그레이 타투를 통해 타투이스트의 실력을 짐작해볼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장르예요 :) 이레즈미 많이들 알고 계시는 이레즈미 타투 ! 일본어인 이레루(넣다) + 스미(먹물) 의 합성어로 일본의 전설이나 귀신, 초자연적인 존재와 동물을 소재로 사용해요. 주로 험한 ? 일을 하시는 분들이 위험이나 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주술적인 의미로 새기기 시작했다고 해요 !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주는 타투로 매니아 층이 많죠 :) 대략적으로 가장 유명한 타투 장르를 소개해봤어요 ! 역시 세상은 넓고, 예쁜 도안은 넘흐 많다 ♥︎ 가장 여러분의 취향을 자극하는 타투는 어떤 장르인가요 ? *_* ※ 맥락없는 혐오, 비방 댓글은 사절합니다 ※ ※ 취존하는 빙글러가 됩시당 ※
저게 에펠이야?
11월 11일은 1차 세계 대전이 종전한 날이어서 프랑스에서는 휴일이다. 올해는 그날이 마침 월요일이어서 토일월 3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지난주 서울에 다녀오고 또 바로 이사를 하다가 근육을 다쳐서 학교를 오갈 때 어려움이 많았는데 몸과 마음 모두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었다. 토요일 정오에는 계좌 개설을 위한 헝데뷰가 있어 Place D’Italie역 근처의 LCL로 갔다. 담당 직원과 안 되는 영어로 소통을 하려니 등에서 식은땀이 다 났다. 이쪽도 저쪽도 영어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직원도 뭔가를 설명하려다 포기하는 듯하고 나도 뭔가 확실하게 들은 게 없어서 찜찜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프랑스 은행은 한국과 다르게 계좌 유지비가 있고, 카드를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서 드는 의무적인(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는) 보험이 있다. LCL은 학생의 경우 계좌 유지비가 거의 무료와 마친가지라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직원이 나는 나이가 많아서 해당이 안된다고 했다.(그런데 결국 할인이 됐다.) 원래 엠마와 나 모두 선임급의 직원에게 헝데뷰를 잡았었는데 한 번에 한 사람씩 밖에 상담이 안된다 하여 나는 다른 신참 직원과 상담을 하게 되었다. 신참 직원은 머리와 생김새가 앙투완 그리즈만을 꼭 닮았는데 뭔가를 열심히 하긴 하고 또 꽤나 여유가 있는 척을 했지만 내 눈에 보기에도 많이 서툴렀고 계산이 자꾸 바뀌고 말도 자주 바뀌었다. 몇 번의 한숨, 포기, 번역기를 통한 번거로운 소통을 겪으며 나는 얼른 프랑스어를 잘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굴뚝 넘은 연기만큼 높아졌다. 결국 그 직원은 선임 직원에게 전화로 한소리를 듣고 또 한참을 헤매다가 수요일에 다시 오라는 말을 했는데.. 상담을 끝내고 받은 서류는 엠마와 틀린 게 없었다. 수요일 오라고 한 것도 맞긴 한 건지.. 찜찜한 마음을 안고 지하철을 탔다. 연휴의 시작을 앞두고 엠마가 물었다. “파리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이 어디야? 거길 가보자.”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을 했다. Place D’Italie역에서 6호선을 타고 서쪽을 향해 갔다. 6호선은 우리가 늘 타는 7호선과는 다르게 문에 있는 손잡이를 위쪽으로 돌려야 문이 열린다.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나들이를 가는 연인과 친구들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이 가득했다. 출근 시간과 다름없이 혼잡한 지하철이 Bir-Hakeim역에 도착을 하자 차 안의 승객 거의 대부분이 내렸다. 당연히 우리도 내렸다. 출구 번호를 찾을 필요도 없었다. 다들 La Tour Eiffel을 보러 온 거니까. 지하철 출구를 나와 센느 강변을 따라 오른쪽으로 발을 돌리자 거대한 철골구조가 두 눈에 들어왔다. “저게 에펠이야?” 가까이에서 본 에펠은 아름답기 보다는 조금 무서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서는 상징이 필요하니까 우리가 가지는 것은 결국 상징과 같은 그림들 사진들 그리고 몇 마디의 말이나 글뿐이니까. 상징이 상징다워질 수 있게 우리는 에펠을 지나 조금 멀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센느강을 따라 예쁘다고 소문이 난 알렉상드르 3세 다리까지 산책을 하기로 했다. 한주 내내 흐리고 비가 오던 파리는 그날만큼은 맑았고 노을이 내려앉은 센느강은 서쪽 끝이 온통 노랗게 불타올라 강이 아니라 커다란 태양이 내뿜는 하나 은색 빛줄기인 것만 같았다. 군데군데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동쪽으로 조금 걸어 나가자 거대하고 검고 무섭기만 하던 에펠이 점점 친숙한 모양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한 손에 잡힐 듯 작아진 에펠은 노랗고 푸른 하늘을 걸치고 ‘이젠 어때?’ 말하는 듯했고, 우리는 몇 걸음마다 멈춰 서며 상징을 가지려 애를 썼다. 센느강을 따라 걷고 강변에 앉아 싸온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으면서 다리와 탑 그 자체만이 아닌 그날의 다리와 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무척 행복했다. 돌아서 가고 돌아가고 다시 또 올 수 있다는 것. 문득 엠마와 처음으로 라오스 여행을 갔을 때, 함께 차를 탄 독일인이 우리의 10일간의 여행 일정을 듣고 매우 놀라워하던 생각이 났다. 어디를 가는 것, 무언가를 가지는 것만 아닌 어디에선가 지내고 무언가를 쓰는 것 그래서 삶과 삶 아닌 것 둘 사이에서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가볍게 살아가는 것. 그래 그것이 우선 내가 바란 작은 욕심이었지. 어느새 파리를 외쳐대는 풍경들보다 집에 가기 싫다고 부모의 반대로 달려대는 붉은색 패닝의 꼬마 아이, 파리 안의 (파리가 아니라 그 어디에라도 안의) 사람들에게로 시선이 옮겨갔다. 버리고 온 것도 포기하고 온 것도 아니구나. 어느 곳에서도 피할 수 없는 질문이고 끊을 수 없는 관심이구나. “엠마, 나 잘해볼게.” ‘좋은 날이었다’ 라고 서로 말해주었고, ‘좋은 날이었다’ 고 쓰고 싶었다. 글, 영상 레오 2019.11.14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만추의 계절에 즐기는, 도심 속 단풍 카페 명소
Editor Comment 어느덧 11월 중순, 계절은 입동을 지났지만 풍광만큼은 만추를 실캄케 하는 때다. 간간이 찾아주는 추위에 몸을 움츠러들기도 잠시, 운치 있는 단풍 낙엽길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찰나의 계절이 아쉬울 따름이다. 겨울을 코앞에 둔 지금, 아직까지 제대로 된 단풍 구경을 하지 못했다면 <아이즈매거진>이 제안하는 단풍 카페 명소를 주목해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절경을 이루고 있어 가을을 향유하기 제격인 도심 속 카페. 깊어지는 가을날, 아래의 추천 리스트를 확인해보며 이번 주말 막바지 가을날의 향연을 즐겨보길 바란다. *상호명을 클릭하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연결됩니다 * 서울숲 그레이트 커피 서울숲 가까이에 자리한 조그마한 카페 '그레이트 커피'. 작은 공간임에도 늘 사람이 북적이는 이곳은 큰 창을 통해 단풍을 보며 유유히 사색하기 제격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가을을 즐기기 이만한 곳이 없을 터. 더욱이 서울숲 근방에 위치해 도심 한복판 낭만 가득한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무르익은 단풍을 보며 일상 속 편안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ㅣ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6 1층 영업 시간 ㅣ12:00 - 22:00 정동길 카페 다락 덕수궁과 시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단풍 명소가 있다. 바로 정동 전망대에 위치한 카페 다락이 그것. 13층 창가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풍경과 앞에는 장소에 대한 설명이 적혀져 있어 일상적인 곳도 새롭게 느껴진다. 도심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뷰는 물론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가까이 오색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주소 ㅣ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영업 시간 ㅣ09:00 - 21:00  북한산 1인 1잔 서울의 단풍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북한산.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북한산 언저리의 ‘1인 1잔’을 소개한다. 가을 정취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카페는 오색 단풍으로 물든 북한산이 은평 한옥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색다른 장관을 자아내는 뷰는 이곳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풍경. 고풍스러운 가을 청취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될 것이다.  주소 ㅣ서울 은평구 연서로 534 영업 시간 ㅣ10:00 - 21:30 경기 포천 카페 숨 SNS 상에서 유명한 포천 속 숨은 ‘카페 숨’은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 위치했다. 넓은 규모 덕에 압도하는 분위기와 안에 조성된 정원으로 자연히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 한번 방문하는 순간 흠뻑 반해 다시금 찾게 되는 카페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는 물론 자리마다 풍경과 분위기가 달라 골라 앉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색색의 빛으로 물든 가을을 배경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다면, 서울에서 잠시 벗어나 이곳으로 향해보길. 주소 ㅣ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735 영업 시간 ㅣ10:00 - 21:30 경기 광주 스멜츠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경기 광주의 스멜츠. 이미 많은 이들에게 ‘단풍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이곳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완연한 가을인 지금,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곱게 물들인 알록달록한 단풍 뷰. 마치 산자락 속에서 커피를 즐기는 듯한 느낌과 압도적인 절경은 마지막 단풍을 만끽하기 안성맞춤이다. 주소 ㅣ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로 103 영업 시간 ㅣ11:00 - 22:00 더 자세한 내용은 <아이즈매거진> 링크에서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달(Moon)은 예술가가 추구하는 정신적 이상, 현실 너머의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영역을, 6펜스(당시 영국에서 유통되던 가장 낮은 화폐단위)는 인간인 이상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 돈, 세속의 겉치레와 가식 등 육체적 한계를 의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은색으로 빛나는 둥근 물체이지만, 서로 정반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두 가지를 하나로 엮어 놓은 '달과 6펜스'보다 이 소설에 어울리는 제목이 있을까? 평범한 은행원이자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사내로 여겨지던 찰스 스트릭랜드는 돌연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파리로 떠난다. 소설 속 화자인 '나'와 스트릭랜드의 아내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젊은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친 것이라고 수군댄다. 스트릭랜드의 아내로부터 말을 전하기 위해 파리로 가 스트릭랜드를 만난 '나'는 생각과 전혀 다른 광경을 목격한다. 고급 호텔에서 젊은 여자와 시시덕거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스트릭랜드는 사실 더럽고 낡은 호텔방에 홀로 묵고 있었고 여자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다. 그런 스트릭랜드에게 '나'는 묻는다.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에 부인을 버렸단 말입니까?"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 스트릭랜드는 40이 넘어가는 나이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온 것이다. 계속 이야기를 나눴지만 도저히 스트릭랜드를 이해할 수 없던 '나'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스트릭랜드의 눈에서 느껴지던 뜨겁고 이해하기 힘든 열망 만을 머릿속에 남긴 채. 그 후로도 '나'의 시선으로 스트릭랜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는 자신에게 관여하려 하는 다른 사람을 무례할 만큼 무시하고 경멸하며 오로지 그림에만 모든 것을 쏟기 시작한다. 스트릭랜드를 천재로 여기며 지극히 그의 병간호를 하고 그림을 팔아주려 노력하던 화가 스트로브, 스트릭랜드의 병간호를 해주다 남편인 스트로브를 저버리고 스트릭랜드에게 모든 것을 바친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 그나마 가까이 지내던 화자인 '나'에게까지도 스트릭랜드는 어떤 호의도 보여주지 않는다. 꾸준한 경멸과 비웃음을 보일 뿐. 결국 스트릭랜드의 무시와 경멸에 블란치는 음독자살을 하게 되고 너무나 사랑하던 아내를 스트릭랜드에게 빼앗긴 스트로브는 아내의 생명까지 스트릭랜드에 의해 잃게 된다. 그 광경을 모두 목격한 '나'는 스트릭랜드에게 윤리적 비난을 퍼붓지만 그는 일련의 사건에 관심조차 없었고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날카로운 반박을 던진다. "당신이 정말 블란치 스트로브의 생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고 있긴 하오?" 스트릭랜드의 질문에 '나'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한다. 한편 스트로브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겪고도 스트릭랜드의 그림을 보고 이 자는 진정한 천재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스트릭랜드에게 함께 네덜란드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할 정도로. 주변의 모든 이를 집어삼키는, 오로지 자신의 이상에 다다르기 위해서 모든 걸 바친 스트릭랜드는 타히티로 떠나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나'는 사후 유명한 화가가 된 스트릭랜드의 흔적을 찾아 타히티로 향하고, 그곳에서 스트릭랜드를 알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스트릭랜드가 숲 속에 틀어박혀 그림만을 그리던 이야기, 원주민 여자와 결혼해 원시림 속에서 살아가던 이야기, 문둥병에 걸려 죽어가던 스트릭랜드의 모습 등등. 그런 '나'에게 스트릭랜드의 죽음을 보았던 의사 쿠트라가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그림에 대해 말한다. 그 마지막 그림은 스트릭랜드가 살던 오두막집의 벽과 천장 전체에 걸쳐 그려져 있었으며 미술에 큰 조예가 없던 쿠트라 의사는 그 그림을 보자마자 탄성을 내뱉는다. "맙소사, 이건 천재다." '나'는 스트릭랜드가 마침내 자신이 끝없이 추구하던, 이를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던 그 어떤 것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소설은 한 예술가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폴 고갱이 모델이다)의 인생을 관찰자인 '나'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스트릭랜드의 행동을 보면 기이하기 이를 데 없다. 40이 넘어가는 나이에 불쑥 그림을 그리겠다며 가족들을 내팽개치고, 이전까지 무뚝뚝하고 재미없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그가 모든 사람들을 비웃음과 경멸과 무시로 대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신을 도와준 스트로브의 아내를 빼앗고 심지어 그녀를 자살로 몰아넣는다. 그런 일을 벌이고도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스트릭랜드.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윤리적 잣대를 가지고 비난하려 하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에서 그러한 잣대를 스트릭랜드에게 적용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주변의 어떤 것도 돌아보지 않는,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하는 스트릭랜드의 무식한 집념에 질려버린 것일까? 아니면 감화되어 버린 것일까? 스트릭랜드는 철저히 달의 세계, 정신적 이상을 추구하는 자였고 '나'와 스트로브, 블란치, 그 외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6펜스의 세계를 추구하거나 혹은 적어도 한 발을 담그고 있었다. 달의 세계에 빠져 있던 스트릭랜드에게 6펜스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 모든 이들은 한심하게만 보였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6펜스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잣대를 스트릭랜드에게 들이댄 '나'는 오히려 반박을 당한다.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자에게 같은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려는 꼴은 상어에게 사람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다를 바 없었고, 그로 인해 '나'는 스트릭랜드에게 사회의 윤리적 판단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스트릭랜드의 행동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스트릭랜드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려 했고 세속과의 연을 철저히 끊고 싶어 했다. 돈도 그림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 데 필요한 돈과 최소한의 식비 정도만 해결했고 나머지 모든 시간을 그림에 쏟았으며 스트로브에게도, 블란치에게도 자신을 도와달라는 말 한 번 한 적이 없다. 그들이 먼저 나서서 그를 돕고 보살피고 스스로 파멸로 걸어 들어간 것이다. 범인은 잡으려 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예술가의 열망이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걸까? 한 번쯤 그런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의미는 사회의 모든 가식과 겉치레를 거부하는 강렬한 캐릭터,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과감히 주변의 시선과 은행원이라는 직위, 부를 모두 내던지고 가난한 화가의 길로 뛰어든다. 그 뒤로 한결같이 6펜스의 세계를 거부하고 달의 세계를 쫓는다. 그 모습에서 독자들은 기이한 열망과 유혹을 느끼게 된다. 분명 사회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무례하고 비윤리적이기 그지없는 자이지만 왠지 모르게 매혹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의 규범과 윤리 속에 갇혀 있다. 주변에서 이게 맞다고, 이게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이런 옷을 입으면 상황에 맞지 않으니까. 그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 공채 경쟁률은 끝도 없이 올라가고 지하철을 타면 모두가 똑같은 롱패딩을 입고 있으며 주변의 시선 때문에 혼자 밥을 먹기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실들에 묶여 있는 우리는 그 실들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잘라내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는 스트릭랜드를 보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동경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것까지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되나? 난 이 일이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의 시선을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할까? 사회 윤리와 도덕은 어디까지가 합리적이고 어디까지가 비합리적인 걸까? 그 선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내가 주의해야 하는 건 어느 선부터일까? 물론 스트릭랜드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모두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사회 규범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따르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과연 이 규범이 합리적인가, 의미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가치가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소설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 인물들의 서사와 묘사였다. '달과 6펜스' 속에서 여성 인물들은 철저히 6펜스의 세계에 속해 있는 자로 그려진다. 원대한 꿈과 이상을 가진 남자를 방해하는 방해물, 남편을 속박하려 드는 귀찮은 존재, 한없이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미련한 자들.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봐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성을 깎아내린다. 특히, 스트릭랜드가 여성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물론 이와 같은 여성 비하적인 이야기가 많은 고전 소설들(운수 좋은 날, 날개 등등)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소설들을 읽을 때는 그 문학의 가치와 별개로 여성 비하의 시선에 주의해야 한다.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소설 속에 나타난 여성 인물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편견을 이유로 글 자체의 문학적 가치를 무시해서도 안 되고 고전 소설들이 가지는 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소설 속 여성 비하의 서사를 덮어버려도 안 된다. 그 두 가지를 전혀 별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달과 6펜스' 속 여성들에 대한 묘사와 그들의 수동적 서사는 분명 부족한 사고와 잘못된 편견의 결과이다. 그러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는 동시에 한 예술가의 생애를 이상과 현실의 세계의 대비를 통해 매혹적으로 그려낸 문장들을 음미할 수 있다면 좋은 독서가 되지 않을까. 서머싯 몸은 매혹적이고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한 예술가를 만들어 냈다. 모두가 닿을 수 없으리라 생각하기에 비슷하게 생긴 6펜스로 만족하고 마는 세상에서 끝없이 달을 쫓던 그 예술가는 결국 달에 닿고 말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6펜스를 손에 쥔 채 그의 그림에 매혹당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달의 한 조각을 보여주는 그의 그림에. 소설 속 한 문장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