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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핵심 요결

생명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아메바라도 신의식(신성)에서 나오는 생명력이 있고 전기적 작용(인간의 경우 심리)과 자기적 작용(인간의 경우 감정)에서 나오는 자각 의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력과 자각의식이 합쳐 에너지 장을 이루는데 이것 또한 전자기 장이라고 합니다. 건강이란 신성에 기원하는 생명력과 조화된 상태인데 인간의 경우만 부조화를 만들어 질병상태를 초래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인간만이 신의식(신성)을 부인함으로써 창조 플랜에 그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위대합니다. 이 점이 신비라면 신비로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세요? 그렇다면 치유와 건강의 비결이자 핵심 노하우를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답은 위 문장에 있고 너무나 상식적이라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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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간이 멈춘 마을 -3-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날씨가 추워졌다 다시 더워졌다 반복 반복... 정말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에요. 저도 얼마 전에 밖에서 일을 하고 들어왔더니 갑자기 열이 펄펄 끓어서 급하게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열나면 너무 무섭... 주사 맞고 약 먹고 이틀을 마스크 쓰고 자가격리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열이 내려가고 몸도 멀쩡해져서 코로나는 아닌 걸로... 큰일 날 뻔 했습니당... 빙글러 분들께서 1, 2편을 많이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댓글들을 읽으면서 힘도 나고, 의견 써 주신 분들 댓글도 읽으면서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도 거기 껴서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혹시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소심하게 하트만 누르고 뿌듯해했답니다ㅋㅋㅋ 아마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댓글에는 하트를 많이 누를 거 같아요! 그래도 댓글 다 보면서 행복해하고 있으니 여러 의견 나눠주세요! 감사해요! :) (1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32297 (2편 링크) https://www.vingle.net/posts/3536809 --------------------------------------------------------- 4. “우리. 아버지 부검해보자.” 지금 상황에서, 아내가 듣기에는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말이었나보다. 아내는 조수석에서 놀란 표정을 한 채 나를 쳐다봤다. 마치 뭔가를 잘못 들은 거 같은 표정이었다. “부검...? 그치만 아버님은 저렇게 멀쩡하신데..” “그래서 해보자는 거야.”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어둑어둑하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구형 SUV의 주황색 불빛으로만 비춰가며 운전한 탓인지, 나도 모르게 조금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온 거 같기도 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저 동네. 뭔가 이상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한둘이 아냐.” 신경질적이었지만, 나는 나름대로 의문점을 확실히 갖고 내뱉은 말이었다. “겨우 이제 초등학생이나 되었을 법한 애가 중년 아저씨처럼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좀 이상하지 않아?” “응? 그건... 보통 할머니 손에 큰 아이들은 다들 그렇지 않아?” “말투만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걔는 눈빛이 달랐어. 그 눈은 절대 초등학생의 눈이 아니야.” 그 눈. 세월의 풍파에 꺾이고 닳아 현실과 타협한 듯한 눈빛. 중년 남자. 부장님, 과장님,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보던 눈빛과 흡사했다. “꼭 그 애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뭔가 이상해. 우리를 빨리 내보내려는 것도 그렇고...” “하긴... 좀 이상하긴 했지.” “결정적으로 그 아저씨. 멀쩡하던 양반이 정확히 마을 밖으로 나온 순간 몸에 힘이 쭉 빠져버렸어.” “그 아저씨도 좀 이상했지. 겉보기엔 멀쩡했는데, 갑자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아무래도, 그 마을에 뭔가 비밀이 있어.” 그리고 그 비밀에 의해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면, 나는 그것을 밝혀야 한다. 나는 그렇게 다짐하며 달이 밝기 시작한 산길을 빠져나왔다. 흙길을 뚫고 나온 자동차는 조금 덜컹거렸지만 착실하게 목적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부검 못해 임마.” 도시로 나와서 친한 친구에게 전화했을 때, 친구가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너희 아버지... 그 일단 힘내라. 암튼 니가 급하다니까 본론만 이야기하는 건데, 사건에 관련되어 있거나 변사체로 발견된 경우가 아니면, 부검은 힘들어. 그리고, 아버지 몸에 큰 외상이나, 중독 증세.. 뭐 그런 타살 의심 징후가 있어?” “음.. 아니. 사실 너무 깨끗해서 부검해보고 싶은 거라...” “그러면, 장례식장에서 검안의가 검안하는 걸로 끝날거야. 사실, 집에서 그냥 돌아가신 걸로 보는 게 가장 유력해서.” “후... 그럼 일단 장례식장으로 가야겠네...” “그래... 나도 일 마치면 갈 테니까, 잘 추스르고 있어라. 니가 어떤 마음으로 이러는지 알겠는데, 다 절차가 있고 조건이 있어. 곧 갈게.” 친구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 처음부터 부검이라는 생각만 했었다. 자연사라기엔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았지만, 애초에 이렇게 단정하게 차려입고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고,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애매했다. 그렇게 나와 아내는 아버지를 모시고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아버지를 임시로 모신 관을 장의사들이 가져간 후, 작은 빈소가 차려졌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11년 만에 입은 상복이었다. 두 번째 상주였고. 어머니 생각과 아버지 생각이 동시에 나면서 문득 우울해졌다. 내가 이야기한 몇몇 친한 친구들이 동창들에게 연락을 돌렸는지, 휴대폰엔 명복을 빈다는 문자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아내는 상복을 입은 채 내 옆에 앉아있었다. 아기한테 좋지 않으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해도 ‘우리 아가도 분명 할아버지 배웅해드리고 싶을거야’라며 내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 피어나는 의심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기에, 다소 멍한 상태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아버지의 낡은 수첩에 적혀 있던 지인들에게는 전부 연락을 돌렸다. 아버지의 고향 선배, 동창, 친구분들. 고아였던 아버지는 따로 연락할 가족이 없었고, 그나마 있던 가족들인 외삼촌, 이모, 외할머니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아버지를 원수처럼 대했다. 그렇게 밀려오던 조문객들이 뜸해질 무렵. 나는 잠시 밖으로 나와 담배를 물었다. 아이가 생기면서 끊었던 담배였다. 그러나 종일 조문객들을 받으며 머릿속에 든 의문들을 생각하다 보니 한 대 생각이 간절했던 건 어쩔 수 없었다. -칙 조용한 밤. 그믐달이 담배 연기에 가려졌다. 간만에 피운 담배 때문인지 머리가 띵했다. 차라리 담배 연기처럼 의문들도 날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배 피우는 모습이 딱 유태석이 아들이구만.” 하늘을 보며 연기를 뿜던 그때, 누군가 내게 반가운 듯이 말을 걸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실례지만 저희 아버지와는...” 나는 내뿜던 연기를 손으로 저으며 담배를 비벼껐다. “허허. 괜찮아. 더 피워도 돼.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그냥 있겠나.” 말을 건넨 사람은 반백의 중년 남자였다. 호리호리한 인상에 균형 잡힌 체격. 어디선가 본 적이 있던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삼촌 삼촌 하면서 따르더니, 니 아빠랑 의절하면서 삼촌도 까먹었냐?” 남자는 반가운 기색으로 내 머리를 쓸었다. 장난스러운 말투와 표정. 낯이 익었다. “아...어... 기성 삼촌?” “기억하는구만! 그래. 오랜만이다. 시안아.” 아버지의 오랜 친구. 자식이 없던 기성 삼촌은 어렸을 때부터 나를 예뻐했다. 늘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다녔고, 가족끼리도 자주 모였던 기억이 났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즐거웠던 기억 중 다수는 이 삼촌도 함께 있었다. “삼촌. 오랜만이에요. 얼른 들어가시죠.” “그래.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삼촌은 덤덤한 표정으로 향을 피운 뒤 절을 했다.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친구한테 절 받으니까 어째. 즐겁냐? 나쁜 놈...” 덤덤한 표정을 비집고 한 방울의 눈물이 삼촌의 볼을 타고 흘렀다. “곧 죽는다 어쩐다 하면서 지껄이더니, 진짜 이렇게 가버렸어...” 삼촌은 눈물을 훔치며 중얼거렸다. 응? 곧 죽는다? 잠깐만. “저. 삼촌. 방금 무슨 말씀을...” “여보. 나중에.” 아내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삼촌의 얼굴을 보며 내게 조용히 말했다. 아버지를 잃은 나. 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아버지와 함께 지냈던 죽마고우. 어쩌면 나만큼 슬픔을 내뱉어야 할 사람이리라. 그렇게 삼촌은 양반다리를 하고 영정사진 앞에 앉아 한참을 아버지와 마주했다. 아버지를 마음에서 떠나보낸 후. 삼촌과 나는 식탁에 마주 앉았다. “궁금한 게 많지?” “네...” 삼촌은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넣었다. “아버지 시신을 용케도 잘 모시고 왔구나. 산길이 제법 험하던데.” “삼촌. 그 마을에 가신 적이 있으세요?” 삼촌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소주 한 잔을 건넸다. “니가 받은 그 편지. 내가 보낸 거다.” 5. 기성의 시간. -띠리리리 기성은 요란하게 벨이 울리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유태석 “어? 유태석?” 기성은 부리나케 전화를 받았다. “야. 태석아! 너 뭐야. 뭐 하느라 10년 넘게 연락이 없다가 이제서야 전화하는 거야 이 새끼야! 어디야!” “친구야... 미안하다.” 반가움 반, 서운함 반으로 욕설을 섞으며 전화를 받은 기성은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힘없는 친구의 목소리에 당황했다. “야. 너 목소리가 왜 그러냐. 뭔데. 어딘데. 무슨 일이냐고.” “기성아. 진짜 염치없는 거 아는데 부탁 하나만 하자.” “아니 그러니까. 그 부탁이 뭔데. 차근차근 얘기해.” “흐으...헉... 그럴 시간이 나한테 없는 거 같다...” “어디야. 어디냐고 지금.” “문자로 내 위치 보낼게. 여기로 와 주라. 미안하다.. 흡...허어...” 11년 만에 들은 친구의 목소리는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끊어졌고, 전화를 끊고 난 뒤 기성의 문자함에는 손으로 그린 지도와 주소가 적힌 사진이 하나 와 있었다.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 기성은 서둘러 태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가 꺼져있다는 무미건조한 기계음만 들릴 뿐, 더 이상 친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부웅 그 마을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차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도로. 구불구불한 길을 끊임없이 지나갔다. 기성은 긴장한 표정으로 핸들을 꽉 쥐었다. 11년 만에 죽어가는 목소리로 연락이 온 친구. 한 번쯤은 의심해볼 수도 있지만, 기성은 친구를 믿었다. 설사 친구가 나쁜 목적으로 자신을 부른 것이라고 해도, 평생을 함께 보낸 친구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고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다. 구불구불한 길이 끝나자, 저 멀리 장승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엔 친구가 서 있었다. -끼익 “야. 태석아.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여긴 또 어디고.” “미안하다. 기성아. 오랜만에 봤는데 술 한잔할 여유가 없네.” 가까이서 본 친구의 얼굴은 11년 전과 똑같았다. 핏기가 없다는 것만 빼면. “야. 근데 너는 어떻게 하나도 늙지를 않았냐. 난 이렇게 늙었는데. 축복받은 놈.” “허허... 축복인 줄 알았는데, 저주야. 이건 저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건넨 말에, 태석은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암튼 어디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너희 집 어디냐.” 기성은 그렇게 말하며 마을 입구로 발을 딛었다. “들어오지 마!” 태석은 소리쳤다. “어? 어... 그래...” 기성은 태석의 처음보는 모습에 당황했다. 늘 웃는 얼굴로 차분한 사람이었던 친구가 저렇게 다급하게 소리칠 수도 있구나. “미안하다. 들어오면 안된다. 너는 나처럼 이렇게 되어선 안 돼.” 태석은 한 발짝 내밀어 마을 밖으로 나왔다. “흐으... 허어... 헉...기성아... 이 편지... 옛날 내 집... 내 아들에게...” 마을로 나온 태석은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치 누군가가 생기를 순식간에 빼앗아간 듯, 힘겹게 몸을 움직여 기성에게 편지봉투를 건넸다. “편지? 니가 보내면 되잖아. 이걸 왜.” “부탁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편지들에 다 써놨다.” 어느새 마을 안으로 들어온 태석은 기성에게 이야기했다. 기성의 손에는 편지 두 통이 들려 있었다. “내 아들... 시안이한테 보내 줘. 다른 한 통은 너한테 쓴 거야. 친구야. 부탁한다.” 그 말을 끝으로 태석은 몸을 돌려 비틀거리며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야. 유태석. 어디 가! 이야기라도 좀 하고 가!” 태석은 고개를 돌려 기성을 쳐다봤다. “다음에 만나면, 꼭 낚시라도 한 번 가자. 고맙다.” “야! 유태석!” 땅거미가 드리운 시골길. 태석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6. 시안의 시간. “그렇게 해서, 내가 도시로 나와 너에게 우편을 보낸 거다.” 삼촌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며 소주를 털어 넣었다. 삼촌에게 들은 아버지의 모습. 마을 밖으로 나왔을 때 괴로워하던 그 중년 남자의 모습과 똑같았다. 생각해 보면 그 남자도 마을로 다시 들어갔을 땐, 내 손을 뿌리치고 스스로 걸어갔다. “궁금한 게 많아 보이는구나.” 맞은 편 삼촌의 목소리에 나는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물어봐라. 내가 아는 선에서 다 말해주마.” 물어볼 게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대체 그 마을은 뭘까.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의심스러운 게 너무 많았다. “생각이 많은 모양이구나. 정리되면 말해라. 천천히. 그리고 술이나 한잔하자. 너희 아버지. 내 친구를 위해.” 나는 삼촌의 말을 들으며 서서히 질문할 것들을 정리했다. “삼촌... 삼촌이 받은 편지에는 아버지가 뭐라고 남기셨어요?” 우선 가장 궁금한 것. “흠... 많은 이야기가 있더구나. 추억도 있었고, 그리움도 있었고, 니 이야기도 있었고... 그리고..” -띠리리리 삼촌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려는 찰나, 내 휴대폰이 요란하게 소리를 냈다. “죄송합니다.” “아냐. 편하게 받아라.” “여보세요? 유시안입니다. 예? 아.. 예. 지금 내려가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삼촌에게 죄송한 듯 말했다. “삼촌. 아버지 검안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잠시...” “그래. 다녀와라. 나는 여기서 술 한잔 하고 있으마.” 나는 삼촌에게 꾸벅 고개를 숙인 뒤, 검안실로 내려갔다. “유태석님 유가족 되십니까.” “네. 아들인 유시안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나의 다급한 물음에 검안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흠... 그게... 결과가 이게...” “사인이 뭔가요?” “사인은. 과다출혈입니다.” “네? 과다출혈이요?” 검안의는 본인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네. 몸에 피가 많이 빠졌어요. 고인은 과다출혈로 인해 서서히 사망한 걸로 보입니다.” “과다출혈이라니... 그렇다면, 뭔가에 찔렸거나 심하게 다치신 건가요?” 나는 믿기지 않는 답변을 듣고 고민에 빠진 채 질문을 던졌다. “그게...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은 맞는데... 그리고 검안의의 입에서 나온 다음 말은, 내 머릿속을 더욱 헤집어 놓기 충분했다. “고인의 몸에는 상처가 없습니다.”
파리일기_너무 오랫동안 잠이 들었다
https://youtu.be/zlTMPWmYS-E 너무 오랫동안 잠이 들었다. 허리가 아파 일어난 시간은 새벽 5시. 콩피느멍때문에 집에서만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밤낮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밤을 지새운 채 오전 수업에 좀비처럼 앉았다가 끝나면 점심을 먹고 그러고도 침대에서 좀 더 등을 굴려대다가 오후 서너 시쯤 잠이 들어 밤 9시 10시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러던 중 어제는 평소처럼 9시쯤 일어나 잠시 움직여 보았다가 눈이 너무 안 뜨여 다시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보통 때면 그러다가도 결국 일어나 앉아 커피 샤워를 하곤 했을 텐데 그날은 왠지 엠마도 잠이 들어 있어 그 온기에 취해 다시 잠이 들어 버렸다.  새벽부터 시작한 하루는 무척 긴 느낌이 든다. 수업을 채 마치기도 전에 오랜만에 배당받은 오후를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해 보았다. 습관이라는 중력 바꿔 걸리면 바닥이 천장이 되고 천장이 바닥이 된다.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답답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옷을 고쳐 입고 3중 현관을 열고 나가는 일이 좁은 계단을 걸어내려 가 지하철에 올라타고 하는 일이 우주복을 껴입고서 로켓에 실려 날아가는 일처럼 버겁게 느껴진다. 연말이고 하니 어디든 한 번쯤은 나가자 했었지만 그 버거움과 조금의 두려움이 주저함이라는 문턱으로 우리를 둘러싸버려 트후티네뜨의 작은 바퀴로는 쉬이 넘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텔레비전이 되어 주면서 좁게 좁게 맞았다. 그리고 손님들은 아침이 되자 잠자리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신의 공간으로 정 없이 돌아들 가버렸다.  그렇게 이름 난 다리 아래에서도 연결을 잃지 않고 흘러가는 강물들처럼 우리의 시간들은 어느 낚시 바늘 하나에도 걸리지 않은 채 은은한 속도로 흐르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속도로 마흔이라는 이름의 강이 되었다. 마흔이라는 안내표지도 꿈에서는 무척이나 차갑고 커다랗고 그러했었지만 실제에선 좁게 선 내가 쉬이 넘어갈 만큼 구멍도 사이도 꽤나 커 나는 진동 없이 침묵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정말 나갈 거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다시 물었고 응이라는 대답 대신 나는 늘 입던 바지를 들추고 개어진 대로 각이 지어 버린 낯선 바지를 꺼내 입었고 엠마는 마른 마스카라를 물로 풀어내었다. 마침내 우리는 외출을 했다. 조금 떨어져 있어 한동안 가지 못한 아시아 마트와 한인 마트도 들를 겸 장바구니도 3개나 쑤셔 넣고 따뜻한 차와 카메라도 같이 쌓아 넣고 대기권을 넘을 각도에 올라탔다.  파리는 야간 통행금지가 실행 중이라 멀리까진 가지 못하고 파리 식물원이 있는 에꼴 드 보따니끄 가든을 들렸다가 센 강을 향해 걸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센 강은 구름이 비켜서 있었다. 겨울바람이 꽤 세찼지만 우리는 강에 닿아 있는 가장 아래 둑까지 내려가 강변을 따라 걸었다. 앙상한 나무 가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벌써 봄이 장전되어 있었다. 며칠 사이 추워진 날씨에 코까지 붉어진 우리는 서로를 예보 옆에다 세워두고 기점 같은 사진을 찍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어떤 일들은 이런 사진들 근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원에는 운동 겸 산책을 하는 노부부들과 경주처럼 거친 러닝을 하는 젊은이들이 여럿 있었다. 오랜만에 센 강변을 걷자 마치 서울에 있다가 파리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우스웠다. 그래 시간들은 신발 끈을 묶을 때도 흘러가지. 작년 파리 지하철의 전동차마다 서로의 건강을 위해 간격을 유지하라는 스티커가 붙었을 때만 해도 얼마 안 가서 떼야할 텐데 괜한 돈을 들이는구나 싶었는데 오늘 보니 그 스티커들이 어느새 수만 발에 닿아 닳아 있었다.  고개를 숙이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놓쳐 버린 걸까.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닻을 내린 채 흔들리는 배들, 다리 위에서 교차하는 전동차들, 식물로 덮여 있는 옥상, 같은 높이의 건물들, 스케이트 보드와 함께 날았다가 뒹구는 배추머리 아이, 갈비뼈를 다 내어 놓고 있는 노트르담.. 봤던 것들은 반갑게 못 봤던 것들은 신기하게 그런 자잘한 얘기들로 걸음과 걸음 사이를 충실히 즐기면서 우리는 오랜만의 산책을 꼭꼭 씹어 삼켰다. 그래 소중함은 상대적인 감각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집중하면 어느 시간 어떤 곳에서든 우리의 혀를 달랠 수 있다고.  우리와 같은 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마주치던 노부부는 30분을 돌아 한 우체통에 작은 편지를 집어넣고 발을 돌려 분명 집일 곳을 향해 걸어갔다. 우리도 긴 산책을 마치고 마트에 들려 어깨를 괴롭힐 것들을 잔뜩 사들고 분명 집인 이곳으로 돌아왔다.  산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은 이런 날들일 것이다.  https://youtu.be/khJzXSqq_Qw 오늘은 파리에 함박눈이 내렸다. 눈이 드문 이곳에 하루 종일 눈보라가 쳤다. 빨간색 패딩을 입은 길건 편 집 아이가 할머니와 눈 구경을 나가는 것을 엠마와 훔쳐봤다.  산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은 이런 날들일 것이다.  W, P. 레오 2021.01.16 파리일기_두려운 날들이 우습게 지나갔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내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그만큼 어디선가 희망이 자라오르고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수없는 밤이 셔터 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꿈의 현상소에 당도했을 때 오 오 그러나 너는 그 어느 곳에서도 너는 부재중이었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허공 중에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시인 고정희....편지 10 소중한 자료인 이 글을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냥좋은글과 교류하며 함께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당신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마냥! 좋은글..... 엔돌핀 충전소^^ 하루에 크게 웃고 싶을 때 하루 한가지 최신 유머 스트레스 확 날리는 짧은 웃긴 영상 세상의 모든 유머 https://bit.ly/3gAaxhA << 오늘의 추천 마냥 좋은글 >> 잉꼬 부부의 성 100배 즐기는 방법 8가지 https://bit.ly/3hPt5LR 매일 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7가지 https://bit.ly/3hPt5LR 다시 데워 먹으면 절대 안 되는 음식 7가지 https://bit.ly/3hPt5LR #마냥좋은글 #좋은글 #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영감을주는이야기 #명언모음 #인생명언 #아름다운시 #좋은시 #맞팔해요 #짧고좋은글 #동기부여 #행복한글 #행복해지는법 #가슴에와닿는글귀 #마음에와닿은글귀
당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12가지 방법
♣ 당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12가지 방법♣ 1. 모든 것이 인간관계이다. 사는 동안 난관에 봉착했을 때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은 바로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늘 이렇게 물어보라. "나는 다른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가 ?" "나는 내 주변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고 있는가 ?"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주변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한다. 2. 안 된다는 말은 무시하라. 이 말은 억지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끈기를 가지라는 말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길은 무수히 많다. 창조적인 접근방식을 만들어나가라. 불평꾼들이 나의 길을 막지 못하게 하라. 3. 고기를 팔지 말고 냄새를 팔아라. 피아노 건반은 누가 치든 똑같은 음을 낸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 이러한 음들을 조합하고 간격을 조절함으로써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예술가라고 한다. 4. 태도가 성패를 결정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 자신이 아는 지식은 30퍼센트, 그것을 이야기하는 태도는 70퍼센트 영향을 미친다. 배경이나 학력이 비슷한 사람 중 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면 누굴 선택하겠는가?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것이 진정한 차이이다. 태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5. 열심히 일할수록 행운이 따른다. 남들이 이룬 노력의 결과를 보면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군!'이라는 말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운이란 고된 노동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어 순식간에 부자가 된 사람들은 스스로 노력해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행운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고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6.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목표란 허황된 꿈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이다.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성취하고자 했던 목표가 분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7.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은 관계의 문제이다. 자신이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개해줄 수 있다. 그렇게 인연은 계속 확장된다. 장벽에 부딪혔을 때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면 어떤 문제든 쉽게 해결할 수 있다. 8. 아는 것이 힘이다. 더 많이 배울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돈은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많은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다. 계속 공부하고 계속 개선해야 한다. 9. 둥근 구멍에 네모난 막대는 들어가지 않는다. 살다보면 목표에 상황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 위해 노력할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에서 발걸음 하나하나 낭비해서는 안 된다. 지금 자신이, 가고자하는 최선의 길로 가고 있는지 냉철하게 질문하고 돌아보아야 한다. 10.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삶의 경이로움은 어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사람도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그들이 가진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말라.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 11. 뿌린 만큼 거둔다. 대가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남들보다 앞서나가고자 한다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큰일을 성취하고 싶다면 오랜 시간 기초를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러한 시간과 노력은 합당한 대가로 돌아온다. 12.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다.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 진실하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진실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일은 열정적으로 밀고 나갈 수 없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해야 한다. 겉모습이나 물질에 집착하지도 않고, 삶을 즐길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행동력(실천력)" 이다 ♣미국 의사협회에서 "백혈병과 암"의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그 원인은? 1. 물 대신 탄산음료를 자주 마신다. 2.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음료를 마신다. 3. 비닐봉지에 담긴 뜨거운 음식물 먹는다. 4. 플라스틱 그릇이나 비닐 봉지로 전자레인지에 데운 음식을 먹는다. * 주의 :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열을 받으면 52종의 암을 유발하는 화 학 물질이 발생합니다. 이 메시지는 100여개의 다른 메시지 보다 더 유용합니다. 소중한 자료인 이 글을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 널리 공유 해 주세요... 마냥좋은글드림... 꽁짜로 책 요약해주는 곳 무료 책 핵심 내용들 정리! 하루 10분, 한 권 책 읽기 세상의 모든 북 다이제스트 https://bit.ly/3ieIQMz << 오늘의 추천 마냥 좋은글 >> 매일 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7가지 https://bit.ly/3hPt5LR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 11가지 https://bit.ly/3hPt5LR 시간 지나면 반드시 후회되는 35가지 https://bit.ly/3hPt5LR
[라이트하우스] ‘현타’보다 선명한 미래는 없다
- 욕망의 여정으로 보는 원초적 공포 ※ 영화 <라이트하우스>의 결말 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 공포영화에서 공포는 주로 ‘어떻게’ 오는가. 우선 어제와 다른 오늘, 익숙한 시공간에 금이 가고 그 틈으로 괴물 또는 괴이한 무언가가 스며들겠지. 가족과 친구들, 주인공의 미래가 그것들에 갉아 먹혀갈 때 공포영화는 그 상황과 괴물을 공포의 근원으로 삼을 터. 이때 공포감의 운동성은 ‘칼’의 움직임과 닮았다. 평온의 막을 베고 침투해서는 난도질, 그러다 훅, 관객의 영역까지 찌르는 모양새. 물론 이 물리적 흐름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화들은 있다.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라이트하우스>(2019)도 그중 하나. 이 영화에는 침입, 침투, 그 무엇이든 쳐들어와 헤집는 운동성이 없다. 일상과 비일상 간 대조도, 공포의 제작 및 전달자도 부재하다. 그럼에도 국내외 영화 소개 페이지들은 이 작품을 ‘호러’로 분류 중. 실제로 제법 무시무시하다. 공포 전달용 일반 회로가 장착되지는 않았지만 무섭다는 말, 이 공포감의 정체는 뭘까? # 욕망과 욕망의 오디세이아 흑백으로 촬영된 <라이트하우스>는 20세기 초반의 두 등대지기, ‘고참’ 토마스 웨이크(윌렘 대포)와 ‘신참’ 에프라임 윈슬로(로버트 패틴슨)에 관한 이야기다. 에프라임은 등대 불빛을 교대로 관리하길 바라지만 토마스는 이를 완강히 거부한 채 불빛을 독차지한다. 두 남자, 억누름과 밀어올림.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영화 중간의 짧은 숏 하나, 거꾸로 보이는 등대가 화면이 뒤집히면서 바로 선다. 이를테면 발기하는 페니스. 실제로 로버트 에거스는 여기다 진짜 페니스를 찍어 붙이려 했으나 무산됐다고 한다. 다시 ‘두’, ‘남자’임을 떠올리자. 그러니까 <라이트하우스>는 발기된 두 개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외부 ‘침입’보다는 서로 간 ‘경합’이 어울릴 듯하다. 욕망은 둘인데 탐할 수 있는 실체적 대상, 즉 등대 불빛은 하나인 상황. 영화는 주로 욕구불만인 에프라임의 의식 흐름을 좇는다. 훔쳐보기는 수순일까. 그는 등대 불빛 칸에서 토마스가 인어인지 거대 촉수인지 모를 무언가와 ‘교미’ 비슷한 것을 하는 걸 보고, 자신을 대입시키고, 분출하고, 분노한다. 이런 식이다. 단, 경험 없는 상상은 결핍을 키우기 마련. 욕망은 끝내 해소돼야 한다. 어떻게? 나를 가로막는 토마스를 없애서라도. 애초에 이럴 운명이기는 했다. 이 등대섬은 그러라고 장만된 무대 같다. 폭풍우는 멈출 기미가 없으며 교대팀의 배는 오지 않는다. 고립은, 공간 감각은 물론 시간 경과에 대한 인식마저 도려낸다. 며칠 혹은 몇 주가 흘렀는지 시간적 배경을 그들도 관객도 모를 지경. 게다가 각자 과거의 고백과 의심이 뒤섞여 두 사람의 정체성마저 뭉개졌다. 에프라임의 ‘욕구 불만족’과 토마스의 ‘수호 의지’만이, 이 우주를 통틀어 남은 유이한 키워드인 것 같다. ‘이때 토마스는 누구인가?’ 토마스는 해독 불가한 모종의 구전 신화를 읊는 등 무언가에 홀린 듯하면서도, 일이 느리고 게으르다며 에프라임을 구박하고 말대꾸 시 급여를 안 주겠노라 협박까지 한다. 원시성과 현실성을 두루 갖춘 억압. 말은 안 통하는데 위협은 실재적이다. 익숙하지 않은가. 이를테면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폭압적 부모, 스승, 선배, 상사, 또는 그 비슷한 무엇들. 안타깝게도 이 토마스‘들’은 특정한 마법으로 소환된 게 아니라 그냥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다. 우리, 그리고 우리의 욕망이 그렇듯. 두 욕망의 역학관계상 나중 것에 의한 전복은 필연이다.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에프라임은 마침내 등대 불빛을 오롯이 향유한다. 결과는? 그는 불빛을 보며 쾌락인지 고통인지 모를 표정으로 산화하듯 절규하다가 밑으로 굴러 떨어진다. 아마도 죽겠지. 불빛의 정체와 그 순간의 감정은 영영 알 수 없게 됐다. # ‘현타(현실 자각 타임)’와 ‘죽음’, 언제나 참 결자해지의 의지일까.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여기다 최종 숏을 붙임으로써 이 등대 치정극의 ‘장르’는 규정 지어준다. 바로 눈 하나를 잃은 알몸의 에프라임이 바닷가에 널브러져 죽어 가면, 갈매기가 그의 내장을 뜯어먹는 숏. 이때의 에프라임은 제우스의 불을 훔쳐 인간한테 전해줬다가 날마다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게 된 프로메테우스와 노골적으로 닮았다. 이를테면 ‘신화’로 박제된 ‘소멸’의 엔딩. 왜? 에프라임이 욕망했기 때문에. 오르가즘은 태생적으로 증발하는 것 아니던가. 거 ‘현타’ 한번 오지다. 한걸음 더. 욕망의 카테고리 중 가장 큰 것은 ‘숨’의 지속, 즉 생(生)에의 의지다. 이렇게 보면 증발하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이요 기다리는 건 죽음이 된다. 선점자인 토마스도, 후발주자인 에프라임도 모두 죽었다. 쾌락이든 목숨이든 일단 점유한 자들은 길게 머무를 수 없다. <라이트하우스>에서 공포란, 곧 소멸할 쾌락을 좇도록 디자인된 우리의 방향성,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의 너머에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인 셈이다. 이 정도로 근원적인 공포감이 기존 호러영화들의 운동성을 짜잔, 두르기란 어렵다. 보다 날-공포인 만큼 그 성질에 대한 힌트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찾아야 한다. 날것, 태초… 그렇게 인류의 출현부터 먼 미래까지를 ‘꿰어’버린 영화로 가보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이 걸작 SF를 꺼내든 건 이 영화에 인류사를 유인원 시절부터 촉발시켜온 검은 돌기둥 ‘모노리스’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색이 입혀지기 전부터 우리 생을 운용했을, 절대적 배후 같은 물질. ‘증발’과 ‘소멸’, ‘죽음’ 따위의 <라이트하우스>적 공포는 바로 이 영험한 유물에 새겨진 지침처럼 존재한다. 애초에 운동성을 띨 필요가 없었던 것. 가라사대, 침투하지 않아도 그저 기다리면 인간들이 도착하리니. ← 공포계에 짜라투스트라가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거다. (위)<라이트하우스>의 최종 숏 / (아래)<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노리스’ # 이보다 선명한 미래는 없다 로버트 에거스는 장편 데뷔작 <더 위치>(2016)에서 마녀를 공포감의 근원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선택되는 모종의 출구로 다뤘다. 무서운 건 모든 걸 왜곡하는 렌즈, 즉 인식 불능에 빠진 ‘맹신’의 시대였다. 그리고 <라이트하우스>에서는 비율 1.19:1의 흑백 프레임에다 ‘소멸론’을 인류의 기원신화인 양 보존해놨다. 말로 옮기자면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정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욕망하고 살아가는 우리 앞에, ‘현타’와 ‘죽음’보다 선명한 미래가 또 있을까? ⓒ erazerh ※ 이 글은 ‘브런치’에도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