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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로 보낸 백년의 약속

팔도로 보낸 백년의 약속 http://m.cafe.daum.net/pooreonsiulrim/IIMq/263?svc=cafeapp 고운 최치선 배꽃 향기 가득한 내 마음 속 시장은 5일마다 알록달록 따뜻한 정으로 만든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을 맞아주는 후덕한 인심이다 서울로 가는 길목 교통의 요충지 성환역에서 내려 안내판 보고 가면 백 년을 키워온 전통시장 반긴다 왁자지껄 소리 마실을 즐기는 유쾌한 공간 프라이팬, 국자, 냄비 등 부엌 살림살이 고무신, 운동화, 작업화 등 신발 가게 앞에서 신발을 신어보고 소녀가 된 할머니의 모습 싱싱한 야채들 시골의 정 살아있게 해 싸고 풋풋하고 맛있는 야채들 가득 담아가는 어르신들 양념게장, 간장게장, 무말랭이 무침, 김치, 달랑무 맛깔스러운 반찬가게는 덤으로 정까지 판다 여주, 울금 등 건강식품과 하수오, 두릅나무 등 모종 파는 가게 고향 사는 친구 생각나게 하고 시장에서만 13년째 뻥튀기 장사하는 부부의 행복한 모습 그들 사이만큼 뻥튀기도 고소해 보인다 백 년 동안 지켜 온 약속은 길거리 좌판 위와 순대국밥에 뻥튀기에 성환 배와 사과 상자 위에 시금치 열무 몇 단에 약초 소쿠리에 때 묻은 정 듬뿍 담아 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이다 백 년 동안 이어 온 세월 끝자락 작은 양산 그늘조차도 고맙기만 한,세월 속에 묻혀 가는 인정들 찾아 나온 시장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살 속에 무거운 땀방울 매달고 먼 하늘 구름주머니에 정성 가득 담아 팔도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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