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zim
2 years ago10,000+ Views
어릴적 포근한 엄마 품에서 하루를 보내다. 고사리 손으로 엄마 옷 부여잡고 남산타워에 올라가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해질녘 잠깐 보는 어른 이었지만, 엄마는 하루종일 함께하는 내 삶의 전부로 가끔 있는 부재 조차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곤 했다. 저녁늦도록 회사에 있는 내게 어머니 전화가 온다. 보고싶은데 너무 방문이 뜸하다는 볼멘소리에 독립 후 집 가는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말씀드리지만, 영 내키진 않으신듯 하다. 30대 초반, 언젠가 내 2세도 하루종일 엄마와 함께 있던 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인터넷을 보다보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여러 글 중에서도 결혼시 집(혼수) 마련 등에서 비롯된 싸움이 유독 눈에 띄는데, 남자가 집을 해와야 한다라는 일부 여성의 시각에 특히 많은 비난이 달리곤 한다. 나 또한 군필자로 짧은 사회생활기간 중 집장만이 불가능한 뭇 남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나, 집을 원하는 여성들의 마음이 이해 안가는것은 아니다.
왜 어느 유전자 관련 책을 보면, 남성은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퍼트리는데 그 삶의 목적이 있고 여자는 '최대한 좋은 유전자'를 받아 2세를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 않던가. 집을 갖는다는게 양육을 위한 분명 좋은 조건이니, 본능에서 발현한 행동인가 싶기 때문이다.
근데, 이런 싸움을 둘째 치고, 왜 우린 기본 욕구(번식) 조차 제한 되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많이 든다. 집이 꼭 없더라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근본적 사회보장과 부부가 같이 양육할 수 있는 사회문화 기반만 되어있더라도 우리가 이토록 '집'에 집착을 할까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유럽 복지 선진국가를 보면, 행복의 초점이 가족과 함께보내는 시간에 맞춰져있지 공간에 한정되어있진 않다.
우리 회사에 남자 육아휴직 제도를 만든지 2년이 넘어 가지만 여지껏 사용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단 사실과. 여자 또한 육아휴직을 쓰는 즉시 팀원에게 업무가 가중되는 경직된 노동구조에서 과연 2세 양육이 가능한가 물으면 선뜻 대답하긴 힘든게 사실이다.
성급하게 일반화하긴 주제가 너무 심오하지만, 사실 보여지는 문제보단 그 원인에 대한 생각하는게 중요할 듯 싶다.
요즘 사회적으로 딩크족 이란 말이 유행인데 한국에 살며 자발적으로 딩크족이 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면.결국 집에 집착하는 뭇 여성들에게만 비난이 돌아가서는 안되는 것 같다.
어제 늦은 밤 퇴근 후 글을 고쳐쓰다 잠이 들었다. 서툰 글 솜씨로 다루기엔 너무 민감한 내용이라 , 맨정신에 사적인 감정을 덜어내고 다시 올린다. 지금 사무실 여직원들을 봐도 안타깝지만 맞벌이는 당연한 시대가 됐고 , 내가 느꼈던 엄마의 따스함을 대부분의 아이들이 못 느끼며 자라날거라 생각이 드니. 미래가 추워지는 듯한 느낌이다.
1.26 수영 800m 누계 (수영 7.5km/ 러닝 24.5km/사이클 27km)
6 comments
Suggested
Recent
3kg 정도 빠지셨다죠? 근데 근력운동 안하면 눈에 띄게 체형변화는 없는거 아닐까요?
마이너스부터 시작.. 결혼 15년쯤 되면 32평 내아파트 한채는 당연히 가질줄 알고 열심히 모으며 살았는데 집 살 수 있는 기회들을 남편이 다 극구 말리더군요.. 조만간 폭락할거라고.. 그말을 신혼초부터 했는데... 하나마나한 말이지만 내말듣고 집샀으면 2,3억 벌었을텐데.. 이제는 집을 사려면 2,3억 대출 받아야하네요.. 그리고 남편의 탄탄대로 일줄 알았던 회사가 오늘내일 하게되다보니 저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저는 상관없지만 우리아이들에게 미안해집니다.. 기회가 있을때 집마련 못한것.. 현재 저의 불안함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지는게 미안하네요.. 님글 보고 하소연좀 했습니다ㅎㅎ
비포애프터궁금ㅋㅋㅋ
@gazim 벗어라~ 벗어라~
@lemieux74 @HyeyeonNa ㅋㅋ 그러게요, 배만 들어갔는데 아직 아저씨 체형이네요~ 한 한달이내로 비포&애프터 올려볼게요 이거 생각보다 되게 부끄럽네요
View more comments
3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