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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포르노(Food Porno) 혹은 위꼴사의 의미론적 고찰

"푸드 포르노(Food Porn, Food Porno)"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예전에 인터넷 사이트를 보다가 "나체 사진보다 더 관능적인 '푸드포르노'는"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서 먼저 제 머리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대충 이런거..?
아니면 직접적이진 않지만 성적 함의를 가득담은 이런거..?
(시각적 암시와 Blow - Blowjob 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상작용)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미친듯한 쿡방 열풍이 불고 있지만, 사실 푸드포르노라는 것은 꽤 오래전부터 영미권에서 자연스런 문화.. 유행이었고요 그 내용은 요리에 미친.. 음식 매니아들의 얘기입니다..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으로 뿌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볼수 있고, 이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죠. 식욕과 성욕을 느끼는 중추가 이웃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도 읽은 것 같은데 그쪽은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필연적으로 음식광고에도 성적인 코드들은 노골적으로 혹은 교묘하게 포장되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고요. 아래 버거킹 광고도 굉장히 노골적이죠. Blow, Seven incher, blonde 여성.. 살짝 불편하지만 땡기지 않나요? ㅎㅎ
푸드포르노란 1990년대 후반에 생긴 말로 섹스 대신 음식이 욕망의 대상이 되서 말초신경이 아닌 침샘이나 위장을 자극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고 합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얘기하는 "위꼴사"와 일맥상통하는 말이지요.
근데 푸드포르노란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쓰고 있어서.. 이 말이 과연 옳은 말인가를 잠깐 생각해 봤어요. 포르노라는 것은 사전적 정의로 "인간의 성적 행위의 사실적 묘사를 주로 한 문학·영화·사진·회화"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푸드가 앞에 붙었다고 해서 "성적 행위"라는 의미를 지울수 있는 작명은 아닌 것 같네요. 그렇다면 첨에 제 머리 속에 떠오른 이미지들이 맞는거 아닐까요?
포르노란 말이 이제 별로 금기어도 아니고 공공연히 입에 올릴수 있는 말이라고 하면, 포르노의 의미론적 성격을 봐야할 것 같네요. 어느 블로그에 보니 포르노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정리했네요.
- 욕망을 과장스럽게 자극한다. - 본질적인 욕망을 해결하는 방식은 아니다. - 그러면서도 욕망을 대충 어떻게든 해결해준다 ... 대리만족이랄까 - 원래 신체의 다른 기관이 느껴야 할 쾌감을, 뇌가 대신 느낀다.
이런 특징에 따라 푸드포르노를 즐기는 상황을 재정리하면.. 식욕이라는 본능적인 욕망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대리만족을 느낀다. 게다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실제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엄연한 사실과 함께 도덕적(?) 승리감에 빠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어트 하다가 무너져서 폭풍흡입이라도 하는 날이면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거든요. 난 슈레기야 ㅠㅠ 이런 느낌..
결론적으로 욕망의 대리충족이라는 의미에서의 푸드포르노라면 처음 만들어낸 사람의 작명 센스가 탁월했다는 생각입니다. 적당히 관능적이고 선정적으로 본능을 자극하는 경계선 위의 단어가 아닐까 하네요. 예전에 수업시간에 들었던 광고에 등장한 성적 이미지들 컷 중에 음식에 관련된 것만 고르면 또다른 의미의 푸드포르노가 될것 같지만.. 오늘의 주제나 결론에서 벗어나므로 패쓰..
다시 한번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포르노의 특징
생식기가 느껴야 할 쾌감을
시각을 통해 뇌가 대신 느껴버린다..
푸드 포르노..
혀가 느껴야 할 쾌감을
시각을 통해 뇌가 대신 느낀다...
화학작용의 프로세스를 거치면
결국은 모두 뇌가 느끼는 것이지만
1차적인 말단 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쾌락을 느낀다는 점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푸드 포르노..
위꼴사..
잘 지은 네이밍입니다.
- 혜연
※ 원래 카드 제목이 허세롭고 거창할수록 뻘글인거는 아시죠? ㅎㅎ
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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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님은... 도대체...촉이 몇개나 되나요... 보통 사람들은 촉이 하나정도... 저도 광고 디자이너로 수십년... 다들 다른 사람들보다... 촉이 몇개 더 있다고 했는데... 근데..혜연님의 촉은 알수가 없네요... 젊으신분이..정말 존겨으롭고도... 탐이나네요...
ㅋㅋ~ bbeol~
namzzae님의 의견에 완죤동감. 젊으신분? 놀라울수밖에... 한번뵙고싶을정도
우와~ㅋㅋㅋㅋ 일부러 한거였구나~~
남체보다..여체가더아름답긴한가봐요...남자것도잇엇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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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어느덧 38번째 글이다. 되돌아가 1번 글을 읽다 보면 까마득하다. 그리고 놀랍다. 그 글이 씌어진 때가 올해라는 사실이. 체감상 2년쯤은 지난 것 같은데. 올해 마지막,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글, 52번이 쓰일 날은 12월 28일이다. 달력을 열어보니, 그날은 내가 술을 끊은 지 300일이 된 날(물론 그날이 오기 전에 혹여 술을 마시면 더는 술을 끊은 지 300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꽤 낮으므로)로부터 일주일이 지난날이고, 크리스마스가 3일 지난날이며, 원자력안전및진흥의날 바로 다음 날이다. 그날 나는 또다시 새로운 감회에 젖어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그날의 너는 어떻게, 지금보다는 행복하니? 그날의 나에게 말을 건다. 그날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대답해주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날의 나는, “그래, 잘은 모르겠지만, 그때의 너보다는 행복한 것 같아.”라고 말할 것 같다. 지금은 가을이고, 어쩌면 아직 여름의 끝자락이고,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으로 추정해보건대, 반소매 티와 반바지를 입고 있으므로, 가을보다는 여름의 끝자락이라고 할 만한데, 그날의 너는 아마도 긴 겨울옷을 입고, 아마도 이곳에서, 그러니까 자주 오는 이 카페에서, 아니면 다른 곳에서 글을 쓰고 있겠지. 이 프로젝트는 올해를 끝으로 잠시 휴면 상태에 들 것이고, 다른 글쓰기가 시도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몇 번째 글 어딘가에서 서른다섯 살의 내가 마흔 살의 나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메일을 통해서였는데, 마흔 살의 12월에 그 편지가 도착할 예정이다. 아마도 마흔 살의 나는 쉰 살의 나에게 편지를 보낼 것 같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얼마 전에는 우연히 강원도 어딘가에서 타임캡슐을 운영하는 곳을 알게 됐는데, 최대 보관 기한이 3년이었다. 그곳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극중인물 견우가 그녀와의 타임캡슐을 묻었던 그 소나무다. 그곳이 어느새 그런 관광지로 탈바꿈돼있었다. 취지는 좋지만, 상술에 물들어있는 것이 보기에 좋지만은 않고, 그런 것은 차치하더라도, 기한이 고작 3년이라는 것이(물론 장기간 보존을 담보하기란 꽤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쉽고, 가장 걸리는 것은,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고작 3년을 바라보고, 물성의 기억을 땅에 묻는다면, 뭐가 좋을까. 그것을 떠올리기도 쉽지 않다. 여러 수고를 감수하고라도, 그곳에 가보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 중인데, 중요한 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찾는 일일 것이다. 누군가 한 20년 뒤에 열어볼 타임캡슐을 묻는 상상을 해본다. 20년 동안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살아있다는 것을 전제할 때, 무려 20년이나 흘러버려 그런 것을 묻었었다는 사실을 영영 잊은 채(그럴 일은 없으려나?) 생을 마감하면 아쉬울 것 같고, 그날만을 기다리느라 늘 미래에 삶이 묶여 현재를 망쳐버리는 것(물론 그러기엔 20년이 너무 길기는 하다)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다. 과거에 묶여 현재를 망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래에 묶여 현재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1초 뒤가 궁금해지는 스냅사진을 보듯, 1년 뒤, 10년 뒤, 20년 뒤가 궁금해지는 오늘을 본다. 나는 요즘 아무래도 미래에 중독돼버린 것 같다. 현재의 ‘나’와 30년 뒤의 ‘나’가 절반씩 쓰는 시를 구상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건 좀 무례하다. 30년 뒤의 나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상한 것 아닌가. 30년 뒤의 나가 현재의 나를 상대나 해줄지 의문이지만, 상대해준다고 해도, “이놈! 이제 살아있지도 않은 나에게 네 놈이 감히?” 이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서른다섯 살의 나는 마흔 살의 나에게 편지를 쓸 때, ‘당신’이라는 호칭을 썼다. 마흔 살의 ‘나’가 쉰 살의 ‘나’에게 편지를 쓸 때는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무리 그자가 나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열 살이나 많은 사람인데, 반말을 해도 되는 것일까. 쉰 살의 내가 답장에, “저기, 그런데 말일세. 아무리 그래도 자네는 나보다 열 살이나 어린데 이렇게 반말을 들으니 기분이 언짢군. 답장은 없네. 에헴, 그럼 이만.” 이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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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 고양일 너~허무 솨랑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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