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yday121
10,000+ Views

북아일랜드 앤트림 스토리 # 1 - 아일랜드 섬의 북쪽을 만나다. 앤트림 해안 (016)

여러분들은 여행을 할 때 걷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걷기를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가끔은 여유있게 걸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오롯이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나 아일랜드 섬의 북쪽인 앤트림 해안 (Antrim Coast)은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따스한 5월의 햇살이 온 몸을 감싸던 그 곳으로 지금부터 함께 떠나가 봅니다 .
생각해 보면 그 때 난, 전날 거의 밤을 꼴딱 샌 사람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로 따사로웠지만 살랑거리는 바닷 바람에 피로와 더위가 절로 씻겨가고 있었다.
완만한 언덕과 작은 오솔길들을 따라 걷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우린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와 있었다. '언제 이렇게 올라왔단 말인가' 힘든 줄도 모르고 경치에 취해 걸었던 우린 아래로 굽어 보이는 지나온 길의 흔적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직 다 지지 않은 노란 색 헤더 꽃은 다소 투박할 수 있는 길에 선명한 색채를 더한다
ⓟ 앤트림 해안(Antrim Coast) 앤트림(Antrim)은 북아일랜드 북동쪽에 위치한 주로서, 북아일랜드를 구성하는 6개 주(Country)중 하나이다. 북아일랜드의 유일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인 자이언트코즈웨이(Giant''s Causeway)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 있는 부시 밀스(Bushmills)등이 볼거리이다. 특히 앤트림 해안은 주상절리 지형과 어우러져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 트랙킹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 안성 맟춤인 곳이다.
트랙킹 코스를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절벽 아래. 무슨 용기가 있었던지 바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절벽도 그냥 보통 절벽이 아닌 주상 절리 지형으로 이루어진 절벽이다. 억만 겁의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품이 된다.
트랙킹 코스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조금 씩 다리에 무리가 오고 있음을 느꼈다. 푹신한 잔디 밭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 속에 담았다
길의 왼쪽엔 푸른 바다가 길의 오른쪽엔 푸른 잔디밭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절벽인데 그냥 옆을 보면 평평한 잔디 밭이라니... 다채로운 풍경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마치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한 바다는 저마다 다른 푸른 색들로 가득했다.
수십개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힘들지 않다. 이런 풍경과 함께라면...
또다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했다. 결국 절벽 근처까지 가서 내려다 본 바다엔 바위 섬들이 마치 미니어쳐처럼 담겨 있었다.
앤트림 해안에는 시간과 바람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즐비하다
절벽 위 푸른 들판에선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다
주상절리 절벽과 바위섬, 그리고 푸른 바다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자연의 하모니에 절로 숨이 막혀왔다.
이런 곳을 걸으며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부드러운 잔디가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보이고 향긋한 꽃내음이 코 끝을 간질이던 풍경...
ⓟ 던세버릭 캐슬(Dunseverick Castle) 자이언트 코즈웨이와 작은 마을 던세버릭 사이에 있는 이 작은 성은 1650년 파괴되어 현재는 게이트부분만이 남아 있다. 주거용으로 사용되던 타워는 1978년, 바닷 속으로 무너져 잠겨 버렸다고 한다. 이 성은 아일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고대 유적지로, 아일랜드 왕조 중 한 가문인 타라 왕조가 이 곳에서 멸망하였다 한다. 한참을 걷다 마주한 폐허가 된 성은 아름다운 풍경과는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 진하게 느껴졌던 쓸쓸함...
외로이 자리한 집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 걸까...
잠시 걸음을 멈추고, 푹신한 잔디 위에 몸을 뉘였다. 마치 아름다운 여인의 긴 생머리가 찰랑이는 것처럼 바람에 풀들이 일렁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이 저절로 감겼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불러주던 자장가가 어딘가로부터 들리는 듯 했다 눈 앞에 내린 잔잔한 떨림은 그렇게 내 마음을 간질이고 있었다. 따스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29 Comments
Suggested
Recent
떠나고 싶네요
진짜 아일랜드는 초록초록하네여 +_+ 볼때마다 궁금한 나라
@TheRose 사실 신경써서 올리고 있긴 해요^^ 로즈님의 응원덕분에 힘이 생겨서 더욱 그러고 있습니다 ㅋㅋ 늘 감사하고 좋은 밤 보내세요 :)
@monotraveler 저 계단을 보셨다니 대단하십니다ㅋㅋ 나중엔 진짜 힘들더라구요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니 :)
@TheRose ㅋㅋㅋ 감사합니다!! 로즈님 제 노력을 알아봐주시다니 눈물이ㅜㅜ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2019 웃긴 야생 동물 사진전 #제목학원
제목만 들어도 벌써 귀엽지 않나여? +_+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가 올해로 벌써 다섯번째를 맞이했대여! 옛날에도 한 번 퍼온 적 있었던 것 같은데...ㅋ 올해도 같이 보자구 갖구와써염! 정해진(?) 제목들이 있긴 하지만 같이 제목을 붙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해진(?) 제목들은 영어로 붙여넣기 합니다 ㅋㅋㅋ 원래 제목이 영어니까 뭐 ㅋ #1 Family Disagreement #2 Oh My #3 Holly Jolly Snowy #4 Laid Back #5 He's Right Behind Me Isn't He? #6 Deer? What Deer? #7 Excuse Me #8 Grab Life By The... #9 Squirrel Wishes 저 이거 너무 좋아여 ㅋㅋㅋ 귀여워 +_+ #10 Hi 이것두 귀여워 +_+ #11 Chest Bump #12 Warning: Territory Marking. Follow At Your Own Ris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Monday Morning Blues #14 One Two Three Four Five ... I'm Going To Find You #15 Hello #16 That's Hilarious Steve #17 Laughing Zebra #18 Space Man 이거 이상하게 너무 웃겨요ㅠㅠ #19 Dancing ... Yeah 워우워후예히예~ #20 Bad Hair Day #21 Who Would Like A Peanut? Squirrels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 #22 Indecent Proposal #23 Pair Ice Skating #24 Waltz Gone Wrong #25 Hide #26 To Be Or Not To Be? #27 Surfing South Atlantic Style #28 Inconspicuous #29 Is It A Bird, Is It A Plane? #30 Lost #31 Hang On #32 Sea Otter Tickle Fight #33 Lion Take Away #34 Snarling Snappin In The Slow Lane #35 I'm Open #36 Grizzly Babies #37 What Are You Looking For? #38 Hip Hop #39 Baboon Fishing 번뜩 떠오르는 제목 있으면 댓글로 달아 주세여 +_+ 여러분의 재치를 보여줘라줘 ㅋㅋ 다른 사진들도 보고 싶으시면 >>>여기<<< 들어가시면 돼여! 가시면 원하는 사진에 투표도 가능합니당!
바다 앞에 거울을 두면 생기는 일.jpg
지난 추석에 양양에 다녀왔습죠 아주 좋더구만요? 서퍼비치인줄 알았던 서피비치에도 다녀왔는데 무진장 힙해서 외국인줄 알았습니다. 이태원에서 놀던 외국인들 다 양양 온줄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하고싶었지만 가족여행인지라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내년에 꼭 와서 서핑 다시 해보려고요 지난달에 제주도에 가서 서핑을 처음 배워봤는데요. 인스타에서 보던 본새나는 서퍼는 어디가고 걍 바닷물에 철푸덕 얼굴만 오지게 박았습니다. 열번중에 한두번 겨우 일어났달까요? ㅎㅎ 덕분에 아직도 허리가 쑤십니다. 어쨌뜬 이번 추석에 다녀온 양양도 너무나 좋았지요! 특히 요 바다 앞에 있는 거울을 보고요 이 갬성모야 어떤 똑똑이가 여기에 거울을 세워놨더랩니다. 누가 이런 기획을 한거야??! 덕분에 나도 보고 바다도 보고 일타이피?? 무엇보다.. 바다 앞에 거울을 세워두면 생기는 일_jpg = 셀카를 백만장 찍었지요 오랜만에 인스타 업뎃도 하고 카톡 프사도 바꾸고 아주 신이 나버렸습니다 ㅎㅎ 날씨가 좋아서 하늘이 새파랗게 보였습니다 바다도 쨍하고 건너편에 바위섬도 한몫했어요 사람도 얼마 없었구요 양양에 가신다면 서피비치 말고 이곳도 가보시길! !솔비치호텔 앞에있는 해변입니다! 날씨가 안좋으면 바다도 거무죽죽하게 보이던데 이날은 해가 쨍해서 약간씩 에메랄드 빛이 보였어여 이때 멀리서 구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서 정면은 구름이 많은데 거울 속에는 맑았어여 멋집니다 ㅎㅎㅎ 그 다음엔 강릉으로 넘어가서 하루죙일~ 이러고 누워있었습니다 여기는 강릉 송정해변이고요 그늘막같은거 치고 바다보고 누워있으면 꿀잠이 솔솔옵니다 얼떨결에 매년 추석마다 여기와서 드러누워 있었네요 가을이 영영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여 날씨가 너무 조크등여 현실은 해 안드는 실내에 있지만... 이 날씨를 조금 더 즐기고 싶네요 ㅎㅎㅎ 마무리는 이효리 품안에서 잠드는 댕댕이
9
2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