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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슬포가 강남에... 논현동 겨울바다. 고등어 회 예술! (하)

‘수제비?’,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조금 갈등이 되었다. 회는 살이 안찌니까.. 하면서 조책감이 없었는데, ‘탄수화물’이 들어 오신단다. .. “그럼 국물은 뭐에요?” “아.. 고등어 찌개 죠”.. “네…” 난 원래 생선찌개 잘 안챙겨 먹는다. 그리고, 오래 끓이지 않는, 특히 강남 바닥에서 안주라고 끓여 대면서 라면스프 풀어대는 생선찌개는 쳐다 보지도 않는다. 아, 게다가 생선이 고등어. 아시다 시피 ‘피양종자’인 나는 생선 국물을 별로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 그래서 이 수제비에 대해 좀 시큰둥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남은 회를 먹으면서 술을 마시고 있으니까, 수제비씨 대령하신다. 그 모습은 여느 찌개 수제비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위장이 국산인지라, 술을 마시면 괜한 핑계를 대서라도 국물을 마시게 된다. 그리고 국수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겐 수제비는 그냥 못 본 척하지 못하는 음식이라 내 앞에 떠 놓은 수제비에 수저를 넣었다. 수제비 한 점을 수저에 올리고, 국물도 적당히 떠 넣은 채로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수제비의 존재감이 느껴질 무렵, 국물의 맛이 확 느껴졌다. ‘어머.. !!!!’ 난 고등어 국물이 이렇게 괜찮을 수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 했다. 솔직히, 피안도 사람들은 고등어로 국물 따위는 만들지 않는다. 예전 우리 아버지의 비애를 들은 게 기억이 난다.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피난을 내려와 가까스로 부산에 도착해서 처음 드신게 ‘고등어국’. “손님이요 마, 개기꾹 드시이소.” 이 말에 내려 오시면서 병을 앓으셨던 할아버지도 눈이 번쩍 뜨셨단다. 그리고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기대를 하면서 기다렸는데, 밥 상에 올려져 나온 국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고등어국. 그래서 너무 서러워, 두고 온 가족들이 생각나 두 분이 한참 우셨단다. 이런 사연도 있고 해서 난 고등어로 만든 그 어떤 국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 곳, 그것도 별 볼일없는 식당으로 가득한 논현동 바닥에서 고등어 찌개를 먹었는데, 그 맛이 정말 개운하면서도 깊은 고등어와 들어가 있는 갖가지 식재료 맛이 어찌 그리 조화가 잘 되었는지, 묵묵히 계속 숟가락 질을 하게 만들었었다. 보통 찌개라고 하면 조금은 간간하여 밥을 땡기게 한다. 그리고, 그 맛이 좋을 경우엔, 찌개 자체가 밥 도둑이 되어 공기밥 추가를 하는 죄를 짓게 한다. 나쁜 넘들이다. 그런데 겨울바다의 공등어 찌개는 착한 녀석이다. 물론 수제비가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찌개로 달리기 시작하면 꼭 밥을 먹게 된다. 나만 그런가? 아닐 것이다. 아.. 아니길 바란다. 원 재료인 고등어의 신선도가 여기서도 발휘되는 듯. 감칠 맛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 맛을 느끼는데엔 오히려 밥 맛이 방해가 될 듯하다. 그리고 이런 맛이 부르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말간 쏘주가 또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정작 이 테이블 위의 도둑놈은 다른 녀석이다. ‘깍두기!!!!’ 이런 다크 호스 흔치 않다. 진하고 간이 좀 높아 남도 식인 줄 알았었다. 제주도는 원래부터 호남쪽과 교류가 많아 비슷한 맛을 느끼게 되는 데, 이 깍두기도 그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으나, 우리 일행 중 누가 물으니, 그게 아니라 강원도 식이란다. 가재미를 갈아 넣어 깍두기를 만들었덴다. 이 설명으로 이 깍두기가 잡아 끄는 맛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함경도 식혜와 비슷한 맛의 조합도 전달되었다. 짭조름하지만 맛은 무와 해물에서 나오는 달큰함으로 정리가 되는게, 이 깍두기 하나로도 소주 몇 병을 비울 자신이 있었다. (아.. 배고파진다… ) 만일 옆에 밥이 있었다면, 찬 밥도 상관없다… 여튼 밥이 있었다면 염치 불구하고, ‘돼지’라는 소리를 들었어도 두어 공기는 그냥 뚝딱 했었겠다. 언제 기회가 있으면 ‘밥’먹으러 이 집을 가고 싶다. 솔직히 난 제주도 모슬포 음식을 모른다. 그래서 그 지방 사람들이 즐기는 특유의 맛의 요소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겨울바다의 맛은 성실한 재료 선택과 그에 맞는 뛰어난 솜씨로 주 매뉴 및 반찬등 모두를 매우 좋은 음식을 만드는 내는 것이 분명하다. 겨울바다에서 좋은 음식을 나누면서 우정과 사랑이 더욱 깊어졌고 또 살아갈 힘이 생겼다. 그래서 겨울바다에게 그리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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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용 ㅎㅎ
@soobak100tong @SeungBeomJang 과찬해 주셔서 몸 불바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앞으로 더 열씸히 쓰겠습니다.
필력이 좋으시네요!! 다음 글 부탁드려요
전문가같은 후평! 항상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즐거운 주말연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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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배꼽시계 알람이 울리나봅니다. https://vin.gl/p/3597415?isrc=copylink 서피랑에서 내려와 가까운 해안도로쪽으로 나가보니 가끔 집에서 먹었던 유동골뱅이 공장도 나오고 더 지나가보니 바닷가 동네와 살짝 어울리는듯 그렇지않은듯 언밸런스한 공장 건물같은 브루어리를 만났습니다. 브루어리라고 써여져 있지 않았음 공장인줄 알았을겁니다 ㅎ 이 주택의 소유주는 엘리라는 강아지랍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꼬리를 흔들며 잽싸게 달려옵니다. 사진찍을땐 주차장에서 산책중이었어요. 이쪽에서 보니 건물이 또 다르게 보이네요 ㅎ 와, 외부에서 보는거랑 내부에서 보는거랑 천지차이네요. 인테리어가 이쁜데요... 아주 깔끔했어요. 자 이제 뭘 먹을지 공부해 봅시다... 와입은 IPA를 주문합니다. 이집 IPA가 맛있다고 들었답니다. 저는 샘플러 6잔 세트를 주문합니다. 3잔 세트도 있던데 오늘 아니면 또 언제 와서 맛보겠습니까 ㅎ. 윗쪽 우측부터 바이젠, 헬레스, 필스너 그리고 아래쪽 우측부터 레드비어, 포터 그리고 IPA랍니다.음, 바이스부터 제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바이스는 언제나 그렇듯 완전 부드럽구요. 헬레스는 좀 쌉싸름하네요. 필스너는 프루티하면서 약간 쌉쌀한 것이 기존에 마셔봤던 필스너랑은 살짝 다른 느낌? ㅋ 레드비어는 와입이 소맥느낌, 폭탄주 느낌 난데요. 저도 6잔중 레드비어가 젤 제 취향에 안맞는듯 했어요. 포터는 아, 쌉쌀이 아니고 씁쓸한 느낌이... 그리고 마지막 ipa 아, 구수합니다. 맛있어요. 이상 제 입맛이었습니다 ㅋ 기본 안주들... 감자는 많이 바싹합니다. 아들은 치즈버거 순삭... 주차장에서 만난 목련... 곧 봉오리를 팍 터트리겠죠. 누군가 손 대기전에 미리 말이죠 ㅎ. 건물 뒤에 초등학교 운동장만한 주차장이 있어요. 엘리가 막 뛰어다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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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정이 가는 도시가 있죠... 통영도 그중 한곳... https://vin.gl/p/3597415?isrc=copylink https://vin.gl/p/3597468?isrc=copylink 연휴라 번잡할듯해서 일찍 숙소 들어가려구요. 저녁거리 장만하러 번잡한 중앙시장 대신 서호시장 들렀습니다. 서호시장 추천드립니다. 초딩 딸이 회가 먹고싶데서... 돔이랑 밀치 그리고 멍게 좀 데려가려구요. 통영오면 루틴인것 같아요... 충무김밥도 포장했어요. 서호시장 주변에도 웬만한건 다 있구요 번잡하지도 않고 좋아요. https://vin.gl/p/1318161?isrc=copylink 햐, 동원리조트 신상일때 왔는데 5년만이네요. 아, 그런데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엔 온돌로 왔는데 방이 운동장만 하더라구요. 입구에 6인실이라고 뙇... 대회가 있었는지 명지대랑 영남대 축구부가 숙소를 잡은것 같더라구요.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ㅎ. 회도 충무김밥도^^ 오늘 아침은 숙소 근처에서 생선구이... 성림 이집 반건조 생선구이로 서민갑부에 나온 모양이더라구요. 반건조 생선구이 와입은 맛있어 하더라구요. 저는 갠적으로 속초에서 먹은 생선구이가 젤 맛있었던것 같아요. 아들은 동대문시장에서 먹었던 생선구이가 젤이었답니다. 직원분이 큰뼈는 살짝 발라줍니다 ㅎ 밥은 참 맛있더라구요. 슝늉도 맛있습니다 ㅎ 아침도 맛나게 뭇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죠... 거제로 넘어가는데 옥포에 새로 스벅 DT가 생겼더라구요. 달달하게 집으로 넘어 갑니다.
(전북 부안 여행) 부안 맛집추천 "복사꽃피는집"
부안에 올 땐 꼭 어디서 식사를 할 것인지 정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이번 여행으로 알게 되었다. 가격이 조금 무거운 편이라 고민을 하게 만든다. 숙소가 있는 곰소항까지 갔다가 밥집이 찾다가 힘들게 읍내까지 온 거라서 가격 때문에 도로 나가긴 싫었다. 세트로 시켜야 이것저것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쭈꾸미 2인 세트 주문. 기본 반찬은 이렇게 4가지. 다 먹을만 하다. 솔직히 내소사 앞 식당에서 비싸게 주고 먹는 거보다 나았다. 미역국 존맛탱, 꿀맛탱. 두 번 드시고 세 번 드셈. 고기, 감자 그런 거 없고 그냥 맛있음 약간 냉면 육수가 느껴지는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묵사발. 이건 세트메뉴로 시켜야 나온다. 이거 정말 맛있었다. 샐러드도 세트를 시켜야 나오는데 솔직히 이건 그냥 그랬음. 메인메뉴 쭈꾸미볶음. 맵기 조절 가능. 저건 중간맛이고 신라면보다 쪼금 더 매운 느낌. 캡사이신이 느껴지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캡사이신 안 느껴짐 = 맛있게 매움. 세트메뉴 시키면 나오는 구성. 피자는 마지막에 나온다. 그리고 거의 다 먹을때 쯤이 되면 맞춰 나오는 피자. 배 터져 죽는줄 알았다. 피자는 평타였다. 세트 메뉴의 끝은 커피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총평 괜찮다. 여행가서 밥집 찾는 걸 실패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이번엔 성공적이었다. 간만에 웃으며 지갑을 열었던 것 같다. 부안에 또 놀러오면 재방문의사 있다.
[펍 여행 일지]: 29. 서울 비어업 Beer Up(서울 강서구 맥주 성지)
안녕하세요. @evantaylor0521 입니다. 저는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방콕(?)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맥주 상식 콘텐츠도 못 올리고 있네요. 하루 빨리 업무가 안정이 되면 바로 재개하겠습니다.(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오늘 서울에 위치한 펍을 소개해 볼까 하는데요. 이 펍은 비록 강서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가격 측면이나 서비스 측면이나 너무나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펍이라 한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펍은 비어업 입니다. 비어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펍인데요. 써스티 몽크 펍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독일 근본 밀 맥주 바이엔 슈테판 맥주를 먹기에도 정말 좋은 펍입니다.(바이엔슈테판 밀 맥주를 안 드셔봤다면, 무조건 드셔보세요. 진짜 월클 밀 맥주 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탁 트인 구조로 되어있어 상당히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는 이렇게 다양한 맥주들을 전부 냉장 보관하고 있어 감히 한국에서 가장 신선하게 맥주를 보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참고로, 수많은 바틀샵도 현실적인 문제로 모두 냉장 보관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 저는 첫 잔으로 이퀄리브리엄 맥주를 마셨습니다. 세계 탑급 뉴 잉클랜드 아이피에이 답게, 과일 케릭터와 쥬시한 특징을 잘 살린 맥주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주로는 이렇게 샐러드를 주문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과일 캐릭터가 강한 맥주는 체소와 곁들여 먹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2번째 잔으로는 미국 아드로이트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첫 번째 맥주보다는 묵직한 바디감을 보여주는 맥주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비어업 펍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개인적으로 강서구에 계신 분이라면 정말 꼭 가봐야할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펍 맥주 신선도도 좋으며, 가격도 정말 괜찮아, 맥주를 즐기기에 너무나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단점을 꼽자면 직원이 사장님 혼자 걔셔서 서빙이 빠르지 않다는 점 그리고 강서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너무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6로 45 리더스퀘어 301호 비어업 17:00~02:00(코로나 2단계 상황에선 업무 종료 시간이 다를 수 있음)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