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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나에게 무엇인가 ?

어린 시절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뭉클했다.
아마 내 또래의 다른 이들도 그러했으리라 ...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참가하면서 북녘동포들에대한 연대감은 더 커졌고 그런 정서는 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 시기에 나를 북녘동포돕기에 참여하게 했고 현대사회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국가시스템과 적나라한 현실을 보면서 북한의 세습권력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북한권력에 관한 증오심은 대개의 경우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 당시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이 나를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는 지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거꾸로 나도 도저히 그들을 이해할 수없었고 그런 감정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차이가 이른바 스스로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격렬한 저항감이 생기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두 가지중의 하나는 9.11테러사건이었다.
당시 나는 그 비현실적이라고 밖에 할 수없었던 사건을 보면서 그 테러집단을 명확히 가려내어 응징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매번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때마다 공개적인 타박을 물론이고 너무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는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상당수가 미국이 그런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해 매우 통쾌해했고 나의 이야기는 그냥 이상한 , 국제질서의 본질적인 문제를 모르는 철없는 무식한 사람의 것으로 치부되었다. 나는 도저히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사회적약자와 부당한 억압과 폭력을 반대해왔던 사람들이 왜 저런 입장과 생각을 가지게 되는지가 납득이 안되었지만 그 모호하면서도 강력한 분위기로 인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점차 피하는 것으로 나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
그 두번째는 북한 관련한 문제이다. 나는 단 한번도 북한 주민을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고
그 거대한 굶주림과 인권유린의 생지옥의 주된 원인은 수령중심의 북한권력체제 그 자체라고 생각해왔다 . 남북관계를 어떻게 진전시키느냐 그리고 그로 인해 북한주민의 생활과 안전 그리고 인권이 어떻게 증진되느냐의 문제에 관해서는 과문한 탓에 , 그리고 대단히 복잡한 과정때문에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논쟁을 할 수 있겠으나 , 수령체제가 북한주민들을 생지옥같은 사회로 몰아갔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으나 정말 얼마전까지도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뉴라이트니 뭐니 하면서 마치 양심을 저버린 사람 취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내놓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웠다 . 심지어는 최근에도 그런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기도 했고 ....
나는 지금도 내세울만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해외의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것중의 하나이자 이런 일을 하는 가장 큰 동기는 내가 북한을 자유왕래를 할 수있다면 (아니 어쨌든 왔다갔다 할 수있는 조건이 된다면 )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교육활동에서의 모든 경험과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한에서 태어나고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내 삶을 헌신하겠다는 결심이다. 나는 현대사회에서의 진보를 이야기 하고 공동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이 처해지는 사회적조건의 차이에 주목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남한에서 자란 나같은 이들에게 그러한 것은 바로 북한주민들 특히 성장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조건의 변화를 지원하고 추진해야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내세울만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생각과 행동은 내가 어린시절 운동에 참가하면서 가졌던 생각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진보는 바로 이러한 것들이었고 여전히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 나는 스스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바꾸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위의 두가지 문제 , 미국과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의 관계
그리고 북한주민과 북한권력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에 관해서는 이른바 말하는 세상의 진보주의자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 중간쯤 위치하는 기회주의자가 되는 걸까?
최근 북한핵개발과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뭔가를 쏘아올린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
그런데 내가 잘 이해가 안가는 것은
왜 우리가 익히 진보운동권 출신이라고 알고있는 사람들은 아예 침묵하고 있거나 발언을 한다면 그저 북한의 행동이 마치 일리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가이다. 게다가 조국을 지켜오고 발전시켜왔고 나라사랑을 온몸을 바쳐 한다고 하는 보수우파들의 일부는 북한의 권력과 북한의 주민을 구분하지 못하여 대부분의 주장과 정책이 북한주민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고려를 전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하다 .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
북한 핵문제와 인권의 문제 등은 세계인류 특히 남한 주민에 대한 위협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북한 주민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이 문제는 남북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량한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기초로 판단해야할 것 들이다, 그런데 보수우파의 눈에는 북한주민들의 현시적인 고통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북한주민들의 상상하기 어려운 인권현실과 3대세습 수령정권의 압제가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 과연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현명하고도 과단성있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가 매우 의심스럽다 .
개인적으로는 그 방법 밖에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가지고 있지만 anyway 개성공단은 폐쇄되었다.
이미 벌어져 버렸다 . 되돌이키기가 힘들다 . 어쩔 수없이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까지 왔다면 이 결단으로 국제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중국을 압박하여 북한을 어렵게 만들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김정은 체제를 마감해야한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이런 행위는 남한 주민들에게는 심한 불안감을 그리고 개성공단 기업들과 하청업체 그 가족들의 혼돈을 , 가장 크게는 개성공단의 북한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그 경제적 영향하에 있는 그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근원적으로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이미 북의 세습독재정권은 어떤 압박에도 어떤 회유와 협상에도 끄떡하지 않고 일관되게 내부적으로는 인권을 말살하고 외부적으로는 핵개발과 위협에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 지난 20여년간의 분명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안했다면 모르되 이미 폐쇄조치와 경제봉쇄 , 국제적인 압박이 오랫동안 지속이 된다면 북한 권력의 속성으로 볼 때 애꿎은 북한 주민들만 끔찍한 고통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될것이다.
만약 이 문제가 유야무야 대충 넘어가고 현상유지가 된다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특히 정치를 밥벌이로 또는 사명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은 역사의 몰매를 맞을 각오를 해야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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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들 너무 안됐죠. 그러나 김씨 3대세습으로 인한 악행은 용서 받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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