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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고 돗자리 펴서 밥먹고 곳곳서 추태 … 경복궁 야간개장 둘째 날 직접 가보니

경복궁 야간개장 둘째 날인 23일 밤. 노을이 지자 고궁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인파가 경복궁 주변을 에워쌌다. 경복궁을 관람하려는 행렬은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어졌다. 입장권 판매소 주변은 어린이날 놀이동산처럼 인산인해였다. “들어간다고 제대로 관람할 수 있겠냐”는 말이 곳곳에서 나왔다. 6시반 입장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이 경복궁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자신의 20대 시절을 떠올리며 스무 살 둘째 딸과 경복궁을 찾아왔다는 양모(51·여)씨는 “이렇게 줄을 서서 궁을 관람한 적은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10개월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위해 주말을 피해 방문한 김모(37·여)씨는 “무료 개방하는 명절 연휴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 놀랐다. 인터넷 예매를 한 게 다행이다. 몰랐다면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오래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궁궐 안 상황도 비슷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상적인 관람이 어려워졌다. 근정전 앞은 록 공연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붐볐다. 안내요원들의 통제는 의미가 없었다. 간단한 방향 표시판조차 사람 숲에 가려 찾을 수 없었다. 경회루로 향하는 줄은 근정전 주변을 휘감았고 사람들은 방향을 잃고 인파에 휩쓸려 이동했다. 그래도 경복궁의 야경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날이 저물고 조명이 켜지자 경복궁의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근정전의 유려한 곡선과 색감, 위엄 있는 자태에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근정전의 처마는 날아갈 듯 가벼웠다. 한국의 고궁을 처음 본다는 캐나다인 G씨(24)는 “야경이 환상적”이라고 감탄했다. G씨는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아 경복궁의 운치를 만끽하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불썽사나운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들고 나가는 출입문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장을 제 때 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진행요원들을 윽박지르기도 했다. 잔디밭에는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심지어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궁내에서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발견됐다. 입장권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한 진행요원은 “입장권을 모두 확인한다”고 했지만 인파 속에는 입장권 없이 진입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3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이 바보”라는 말이 들리기도 했다. 경복궁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방문한 문모(54)씨는 “준비 없이 개방부터 한 것 같다. 입장권을 구입할 때까지 30분을 소모했는데 막상 들어오니 안내도 부실하다”며 “카메라에는 고궁의 야경보다 사람들의 모습이 더 많이 담겼다”고 했다. 경회루 입구에서 흥례문을 지나 광화문 밖으로 나오는 데 45분가량 소요됐다. 경복궁을 빠져나간 인파는 광화문 주변을 가득 채웠다. 횡단보도에는 인파에 밀려 건려는 사람들과 차량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SNS에는 “빠져 나오는데만 1시간”, “호젓한 고궁의 야경을 기대하면 실망만 할 것”이라는 식의 비난글이 이어졌다. 문화재청은 뒤늦게 관람객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4만 명을 넘어선 토요일(25일) 인터넷 예매 신청을 중단하고 26일과 27일에는 인터넷 예매 3만명, 현장 판매 1만명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 출처: 국민일보(쿠키뉴스) 지난 해 야간개장한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는, 비록 사람들이 많았지만 입장권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어느 정도 질서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길래 통제가 안 된다는거죠? 올해도 경복궁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해야 겠습니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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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복궁너무아름답다
준비도준비지만 사람들의식이개선되야할듯..
저렇게 사람에 치일빠에는 안가는게 상책이겠네요
줄이 경복궁을 에워싸고 늘어져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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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행복이 유지되길" 포메라니안 대빵이와 크림푸들 몽몽이
*본 기사는 꼬리스토리가 '유기동물사랑봉사대 케이 님'의 제보를 받아 직접 작성한 기사입니다. 2019년 8월 1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서 생후 8개월의 두 강아지가 발견돼 한날한시에 보호소에 입소했습니다. 포메라니안과 크림 푸들 두 강아지는 모두 안쓰러울 정도로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있었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내색을 보였지만, 제자리에서 힘없이 꼬리만 흔들 뿐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약한 설사 증상을 보이며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보였고, 사람들을 반가워하면서도 꼼짝하지 않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코끝을 시리게 만들 정도로 안쓰러웠습니다. 혹시 큰 병에 걸린 건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에 키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마지막 키트 검사에서 '홍역'에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포메라니안의 이름은 대빵이입니다. 예쁜 크림색 털을 지닌 푸들은 몸 여기저기에 작고 동그란 화상 자국이 발견되었으며, 목덜미에는 송곳니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었습니다. 누군가 담뱃불로 학대하고 길거리에 유기하고, 덩치 큰 개에게 물리며 거리에서 힘들게 살아온 거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 뿐이었죠. 기침을 멈추지 않는 몽몽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개의 기관지염으로 불리는 '켄넬코프'에 감염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크림색 푸들의 이름은 몽몽이입니다. 아픈 대빵이와 몽몽이를 안타깝게 여긴 봉사자들이 임시보호에 자원했고, 보호소는 아픈 두 강아지가 따로 보살핌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해, 서로 다른 봉사자에게 임보를 보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대빵이와 몽몽이 두 강아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대빵이와 몽몽이 두 녀석 모두 동물병원으로부터 각각 '홍역과 켄넬코프로가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임보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생기 가득하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개월 전, 우울한 얼굴로 항상 힘없는 모습을 보이던 대빵이는 이제는 늘 활짝 웃는 표정을 유지해서 임보자는 녀석을 '행복한 포메라니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개월 전, 학대를 받은듯한 초라한 몰골로 입소했던 몽몽이는 임보자가 데리고 있는 반려견들과 뛰어놀며 임보자에게 '똥꼬발랄 크림이'라고 불립니다. 대빵이와 몽몽이 두 녀석 모두 건강은 물론 정신적 트라우마로부터도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대빵이는 조만간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몽몽이는 이미 중성화 수술까지 끝마치고 장난감에 파묻혀 놀고 있습니다. 1살도 안 된 두 어린 강아지는 임보자들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보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녀석들입니다. 그렇기에 두 임보자와 유기동물사랑봉사대는 '대빵이와 몽몽이가 이런 행복한 생활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라며, 대빵이와 몽몽이를 행복하게 해줄 가정을 찾는다며 꼬리스토리에 제보했습니다. 임보자 분은 '대빵이와 몽몽이의 특별한 매력'을 느낀다면 집안에 웃음이 멈출 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온갖 고생을 다 겪었던 대빵이와 몽몽이.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과 귀여움을 자랑하는 두 강아지. 대빵이와 몽몽이를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해줄 가정을 기다립니다. 대빵이와 몽몽이의 입양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 바랍니다. *유기동물사랑봉사대 케이 님은 혹시라도 오랜 시간 후에도 계속 보호소에 쓸쓸히 남아있을지도 모를 두 아이를 걱정하며 "문의는 언제나 환영하니 꼭 망설이지 말고 연락 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입양조건 25세 이상 2인 이상 가정 / 입양신청서 작성 / 책임비 / 신분증 복사 /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 촬영 보호소 방문 서류 작성 가능(안산시 상록구 유기동물보호소, 한동보) 개의 경우 마이크로칩 필수(내장 또는 외장) 입양문의 담당자: 케이 님 (유기동물사랑봉사대) 이메일: iyih1212@naver.com 카톡: minisun 이제원 기자 ggori_story@naver.com ⓒ 꼬리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