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들은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많이 바빠요.
외출을 준비할 때에는, 아이들 물건 챙기랴 본인 준비하랴 아이들 옷 이쁘게 입히랴 정신이 없죠.
본인은 머리를 만질 시간이 없어 질끈 묶고 나갈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예쁜 핀이라도 하나 더 꼽아주고 싶고, 내 옷은 아이데리고 다니기에 편한 헐렁한 티셔츠와 레깅스를 입지만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이쁘고 깨끗한 옷을 입히게 되는게 엄마 마음이죠.

저도 아이들 옷에 관심이 참 많아요.
최대한 이쁘고 화사하게 입히고 싶었구요.. 가끔은 저랑 커플룩으로 입히기도 했어요.
잠시지만 제가 아이들 패션 스타일링(?)에 대한 블로그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하도 방치해두었던 것이라 잊어버리고 있다가 엄마패션 스타일링에 대해 쓰다보니 키즈패션 쪽에도 다시 관심이 솔솔 올라오는 거에요.
지금부터 5-6년 전의 저희 딸을 기준으로 그 당시 '잇' 아이템이나 아이들에게 어울릴만한 아이템을 소개(?) 하는 것이었는데요..^^ 지금보니까 저때 귀여웠네요.^^

이당시 헐리웃스타들의 2세들의 패션이 이슈가 될 때였어요.
톰 크루즈 딸을 비롯 안젤리나 졸리 & 브래드 핏의 아이들, 위 사진의 제시카 알바 딸, 그웬 스테파니 아들, 베컴 아들들, 등등 그 2세들의 패션이 바로 트랜드가 되었었던 것 같아요.
이당시 아이들에게도 스키니진이 유행이었는데, 블루나 블랙 말고 그레이진도 많이 입었었거든요.
하나의 '잇' 아이템이었죠. ^^;;

유행하던 그래픽 티셔츠에요. 저희 두 딸의 어린 모습이 다 있네요.^^;;;
아직까지도 꾸준히 계속 사랑받는 아이템이죠. 아이들에게 입히면 귀엽고 발랄하고 예쁘구요.

위에 보니 2010년이라고 되어있네요. 'gossip girl'이 한참 유행하던 시기여서 이때 큰 꽃이나 리본달린 헤어밴드가 유행이었어요. 이런 헤어밴드는 지금까지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사실 이 이미지들은 제가 연예인들 공항패션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이미지 만들어본 거였어요.^^;;
그렇다면 저희 집 아이들의 실질적인 패션은 어떤 스타일이냐 하면요..^^

저희 딸이 pre-k를 가게되었는데요. 그 학교는 중학교까지 붙어있는 학교여서 교복은 아니지만, 정해주는 옷스타일이 있었어요.
화이트 셔츠에 네이비 스커트나 팬츠, 그리고 쟈켓이나 스웨터. 그 학교의 의상코드였죠.
암튼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우리 딸에게 입혀보니 교복스타일인데, 맘에 들어서 아이템을 풀어 놓은 것이에요. ^^

제가 청자켓을 좀 좋아라해요. 그래서 저희 딸에게도 많이 입혔었는데요..
같은 자켓인데 느낌이 다르죠. 하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네요.
왼쪽은 여성스럽고 화사하고, 오른쪽은 발랄하고 생동감이 있어 보이지 않나요?

'프릴' 역시 제가 좋아해요.^^
저는 감히 시도를 못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할 수 있쟎아요.^^;;

역시나 좋아하고 말이 필요없는 '스트라이프'.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죠.
큰 아이에게는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작은 아이에게는 스트라이프 카디건을 입혔어요.
사진을 모아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많이 입혔었네요.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더이상 제가 골라주는 것보다 본인들의 의사가 반영된(?) 옷을 사게 됩니다.
언제까지고 제가 원하는 대로 입힐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골라주는 옷은 한참을 보다가 맘에 들면 입고 맘에 안들면 안입는다고 딱잘라 말하고 본인들이 맘에 드는 옷으로 입네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편해지는 면이 많지만, 반면 아쉬워서 조금 천천히 컸으면 좋겠다 싶은 점도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옷만 이쁘게 입는 것이 아니라 몸도 마음도 이쁘게 커가길 소망해요.
더불어 세상도 아직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구요..
그러기위해 엄마인 제가 더 바르고 이쁘게 살아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