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z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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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그만 두기로 했다. (44)

회삿일을 하며, 개인 사업을 준비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우선 내가 '창업'에 관심 있단 것 조차 숨겨야 하고 더불어 회삿일 또한 허투루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가운데 내 관심사가 축구에 있다면. 머릿속으로 축구 생각을 할 지언정 그녀의 말 한마디도 놓치면 안되는 식이다.
'자기, 내 말 듣고 있어?' 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내 관심은 이미 다른곳에 있음이 발각됐음은 물론이거니와 이어지는 싸움은 피할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비록 몸은 회사에 있을 지언정 내 일은 계속 되어야 하기에 그 가운데서 일어나는 에너지 소모는 만만치 않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난 회삿일 속에서 내 사업 일부를 테스트 하고 있다.
특정 TF팀이라기 보단, 일반 업무 속에서 내 일을 녹여내는데 그렇다해서 결코 회사에 반하는 행동은 아니다. 회삿일과 내일의 그 얇은 접점에서 기획안을 내기에, 회사는 나 덕분에 새로운 고객과 이윤을 창출하고, 나는 그 속에서 '시도'와 '결과'를 얻어낸다.
비유하자면 '기생'보다는 '공생'의 관계에 가깝다. 비록 숙주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말이다.
테스트를 하려면, 두가지 사전 접근이 필요한데 하나는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 두번째는 상사의 의견을 기획안에 넣는 것이다.
영화 '인셉션'을 보면, 주인공이 특정 단어를 주입 시키기 위해 일상속 상당히 많은 간접노출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그정도 고도의 심리전까진 아니라도, 내 아이디어에 대한 상사의 의견을 넌지시 물어 혹 그 반응이 부정적이라면 평소 생활 속에서 조금씩 아이디어에 관련된 얘깃거리를 풀곤 한다. 사람이라는게 본디, 많이 노출될 수록 호감도는 상승하지 않나.
그렇게 나오는 상사의 대답 속 단어들을 적어 놓은 다음, 추후 기획안 작성시 살짝 변형하면 상사는 비록 아이디어는 잊었을 지언정 내용을 크게 낯설어 하지 않는다. 그렇게 몇단계를 거쳐 각색되다 보면 내 아이디어는 약 10~20%정도 살아있는데 그렇게라도 실행되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낀다.
시중에 좋은 보고서 작성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회사'에서 가장 좋은 보고서는 그저 상사의 의견이 반영된 보고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상사는 보고서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하기에.
하루의 달콤한 휴식 끝에, 내일 두개의 기획안을 완성해야 한다. 결과적으론, 둘다 내 의견 반영에 실패했는데 그 원인을 단기적 접근 으로 보고 있다. 즉, 공을 많이 들이지 못했는데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받아들이고 4월을 위한 장기적 기획을 시작해야 마음먹는다.
3.1 수영 800m+1km
(수영 19.7km/ 사이클 29km/ 러닝 27km)
*요방형근·장요근 통증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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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hj5 저도 국토종주 도장 찍던 기억이 나네요. 센터 하나를 수십키로미터 지나쳐버려, 더이상 하기싫어 내팽겨쳤었는데. 대단하십니다~!
상사의 의중, 대응, 접근이 가장 중요하죠. 기획안보다 사람이 먼저일 수 있습니다.
상사는 보고서에ㅋㅋㅋ 유머센스 탁월하신듯!
@gazim 게으른 저로선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할 수 있는 행위가 자전거더라고요 ㅎㅎ 하고싶은거만 하고살면 좋을텐데...ㅋㅋ 물론 그렇게되면 좋은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ㅋㅋ
@Hwalin 제 소소한 글로 인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가져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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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분들도 이 원리만 알면 수영잘할수 있어요 ^ ^
이번시간에는 수영을 잘하기위한 개념으로 부력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 ^ 과학시간 아니니 긴장마세요 ㅎㅎ 부력...당연히 들어보셨겠죠? ㅎㅎ 근데 수영을 하면서 내 몸의 부력도 체크해보셨나요? 수영을 열심히한다고 하지만 이 개념을 잘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하시는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저같은 경우도 수영코치임에도 부력이 상당히 안좋은데..특히 하체가 아주 안좋습니다 상체에 비해서... 여기서 안좋다는말은 음성부력을 일컫습니다 수영을 하다보면 때로는 음성부력이 필요할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수면가까이에서 영법이 이루어지므로 양성부력을 가진 수영인이 음성부력의 영향으로 가라앉아 수영하는 사람보다 저항의 측면에서 매우 유리합니다 저처럼 부력이 안좋으신 분도 위 영상에서 나오는 원리를 이용한다면 단점을 많이 극복할수 있으실거예요 ㅎㅎ 개인적으로 저처럼 부력안좋은사람 참 뵙기 힘들었습니다 이제껏 지도해오면서...^ ^ 그러니 여러분들은 잘하실수 있으실겁니다! 아직 여름이 지나가려면 조금 더 시간이 있으니 주말에 시간될때 동네수영장에서 한번씩들 부력체크해보세요 ^ ^ 바닥에 딱 붙어있는 느낌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숨이차서 그렇지.... 좋아요 팔로우 클립 공유 모두 다음 카드 제작에 큰힘이 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 ^ <유튜브> www.youtube.com/user/swimlove84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wimlove84 <페이스북페이지> www.facebook.com/swimlove84 swimlove84 로 친구추천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