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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낭비가 없으면 식량부족도 없다.

전 세계 음식물의 약 3분의 1이 버려진다. 이는 20억 명의 인구에게 식량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살리너스밸리의 농부들은 해마다 빠듯한 유통기한 때문에 전국 각지로 유통시킬 수 없는 신선한 채소 수천 톤을 폐기 처분한다.
2016.03월 호 중 트리스트럼 스튜어트(38)는 24시간 안에 식당에서 판매할 수준의 식사 50인분을 완성해야 한다. 차림을 계획하고 식료품을 모은 후 낯선 도시에서 손님들을 맞는다. 마치 TV의 경연 프로그램 같은 그의 과제를 더욱 까다롭게 하는 것은 한 가지 별난 원칙 때문이다. 즉 거의 모든 재료가 농장이나 판매업자들이 폐기하려는 것들이어야 한다. 미국 뉴저지 주의 한 농장에서 심하게 구부러져 판매할 수 없는 굽은목호박 30kg을 얻은 후 서둘러 뉴욕 시로 돌아온 스튜어트가 교통체증으로 서행하던 자동차에서 뛰쳐나오더니 한 제과점으로 쏜살같이 들어간다. 훤칠한 키에 금발인 스튜어트는 세련된 영국식 억양으로 10초간 유려하게 자신이 방문한 이유를 밝힌다. “저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 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일 우리는 팔리지 않거나 자선단체에 기부되지 않을 음식으로 잔치를 벌일 예정입니다. 내일 저희가 쓸 만한 빵이 있을까요?”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왔지만 점원은 위로의 의미로 부서진 초콜릿칩 과자 두 개를 건넨다.   스튜어트는 다시 재빨리 차에 몸을 싣는다. 다음 목적지는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다. 그곳에서 그는 한 요리사가 정사각형 모양의 브리오슈 반죽으로 생선을 싼 뒤 반원 모양으로 다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혹시 반죽의 모서리 부분을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스튜어트가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웃으며 묻는다. 요리사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대번에 거절한다. 반죽 부스러기도 본인이 쓸 요량이다. 이에 굴하지 않고 스튜어트는 계속해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설득해 결국 버려진 비트 이파리 개밀, 사과를 획득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사람들이 음식물 낭비 반대 운동에 참가한 손님 6100명에게 대접할 카레를 끓이고 있다. 이 카레에 들어간 채소들은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진 것을 밭에서 주워오거나 기부 받은 것들이다.
콜롬비아의 아파르타도 인근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가 트리스트럼 스튜어트가 너무 짧거나 길고 휘어져서 유럽 시장으로 수출하지 못한 바나나를 살펴보고 있다. 불량 바나나의 일부는 국내에서 소비되기도 하지만 이 지역의 생산자들은 해마다 식용 가능한 수백만 톤의 과일을 버린다.
페루 우아랄에서 생산된 귤의 30%는 엄격한 수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귤 불량품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소비된다. 전 세계적으로 과일과 채소 수확량의 46%가 농장에서 식탁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프랑스 피카르디 지역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수확 기계로 수거하지 못한 500kg 분량의 감자를 줍고 있다. 이 감자는 이삭줍기를 하거나 기부를 받은 당근, 가지 등 다른 채소들과 함께 파리의 리퍼블리크 광장에서 열리는 축제의 식료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선행을 위한 이삭줍기 파리의 리퍼블리크 광장에서 스튜어트가 이끄는 단체 '피드백'과 자원봉사자들이 이삭 줍기를 하거나 기부를 받은 채소를 썰어 6100명의 참가자에게 대접할 음식을 만들 것이다. 피드백은 음식물 낭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별로 해결책을 추진하고자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공공 축제를 30여 차례 조직하는 데 도움을 줬다.
가축의 사료로 활용되는 음식쓰레기 미국 라스베이거스 주의 사업체 제리스 너깃 카지노에 있는 카페에서 손님들이 호박튀김과 감자튀김을 탁자에 남기고 갔다. 50여 년 동안 RC 농장은 이렇게 식당에서 손님들이 남긴 음식이나 주방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왔다. 콤스 부부가 물려받아 3대째 운영하는 농장에 음식 쓰레기가 실려 오면 살균 처리를 거쳐 돼지 2500마리에게 사료로 제공될 것이다. 그 양은 일년에 700t 이상의 돼지 사료를 대체할 수준이다. 지난 몇 십년 동안 미국 식당에서 제공하는 1인분의 양이 크게 늘면서 비만과 음식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식량낭비가 없으면 식량부족도 없다. 라스베이거스의 아리아 리조트 앤 카지노에서 한 직원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내고 있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돼지 같은 비반추동물에게 사료로 주면 음식물의 영양소를 재활용할 수 있고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번화가에서 약 15km 떨어진 RC 농장에서 돼지들이 현지 식품가공업체로부터 제공 받은 남은 감자를 먹고 있다. 녀석들이 섭취해 만들어낸 단백질은 결국 언젠가 우리의 식탁에 오를것이다.
남은상품 팔기 미국 대형 마트 기업인 트레이더 조의 전 회장 더그 라우는 미국인들이 음식물의 30~40%를 낭비하면서도 7명 중 1명은 끼니 걱정을 하며 산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매사추세츠 주 도체스터에 비영리 슈퍼마켓을 열었다.
데일리 테이블이라는 이름의 이 슈퍼마켓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해 곧 버려질 과일이나 채소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남은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건강에 좋은 포장 음식도 갖추고 있다. “배고픔과 낭비되는 음식물이라는 두 가지 문제는 하나의 해결책으로 풀 수 있어요.” 라우는 말한다.
못생긴 식량 먹기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25억kg의 과일과 채소가 수확되지 않거나 판매되지 않는데 대개 못생겼다는 게 그 이유다. 캘리포니아 주 에머리빌에 있는 신생 기업 임퍼펙트는 농부들로부터 기이하게 생긴 농산물을 구입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있는 회원 1000여 명에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미국과 유럽의 소매 가맹점들 또한 기이하게 생긴 과일과 채소를 할인 판매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우리는 맛이 아닌 아름다움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임퍼펙트의 창립자 론 클라크는 말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건강한 식사 워싱턴 DC의 베닝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케빈 보이드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이 식사를 제공한 비영리 단체 DC 센트럴 키친은 요리사들을 교육시켜 보호소와 학교, 기타 공공시설에 하루 1만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한다. 이 식사의 약 절반은 쓰레기로 버려지기 직전의 식료품으로 만든 것이다. 이 센터에서 학생들은 숙제를 하고 스무디나 수제 그래놀라같이 건강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나는 항상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먹어보기도 전에 싫다고 하지 말렴.” 케빈의 엄마 앙투아네트 보이드는 말한다.
요새 대한민국은 '무한리필'의 대세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무한리필 음식점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요. 본전뽑기 식의 욕심은 버려지는 식량낭비와 배부름만 남길뿐이죠. 건강한 식사를 오랜세월 하기 위해선 식량낭비를 줄여 부족현상을 최소화 해야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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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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