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에이드 = 이소희 기자] 아름다운 눈매의 완성은 ‘속눈썹’이다. 길이, 컬링, 숱의 정도에 따라 인상을 결정짓거나 눈매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속눈썹은 여성들에게 가히 1cm의 자존심이라 불릴 만하다.
드라마 속 로코퀸들의 속눈썹은 어떨까. 화면 곳곳에서 그녀들의 풍성하고 아찔한 속눈썹에 저절로 눈길이 머무른다. 최근 방영 중인 3사 수목드라마 여주인공 송혜교, 이민정, 장나라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로부터 그들의 속눈썹 연출법을 파헤쳐봤다.

# ‘태양의 후예’ 송혜교, 한 올 한 올 소중해
솔직하고 당찬 성격의 흉부외과 의사 강모연 역에 분한 송혜교는 이지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게 포인트. 과한 색조 없이 치크와 립만으로 얼굴에 생기를 더한 투명 메이크업은 그의 깨끗한 피부톤을 더 환히 밝혀준다. 특히 송중기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일 때마다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떨리는 C컬 눈썹은 강모연의 트레이드마크.
“핵심은 마스카라의 양 조절이에요. 뷰러를 이용해 컬링을 강조해주고 롱래쉬 마스카라로 한 올 한 올 정성스레 올려줍니다. 이때 마스카라는 쳐지거나 뭉치지 않도록 발라주는 게 중요하죠. 여기에 뉴트럴 섀도로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 은은한 다홍 핑크 톤의 투톤 립 바를 활용해 생기 있게 마무리해줘요.” (전미연 드엔 메이크업 원장)

# ‘돌아와요 아저씨’ 이민정, 맞춤형 힘 조절 ‘한 듯 안 한 듯’
이민정은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는 물론,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그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이민정의 타고난 화려함을 역할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스킬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이민정 씨는) 워낙 눈이 크고 속눈썹의 숱이 많은 편이어서 메이크업을 조금만 해도 화려해 보이거든요. 속눈썹은 투명 마스카라로 빗어 올려 살짝 힘을 실어주는 정도로만 연출해요. 눈매를 또렷해 보이게 하기 위해서 브라운 계열 섀도로 언더에 음영을 주고 전체적인 라인이 강하지 않게 보이도록 내추럴 메이크업을 합니다.” (오윤희 제니하우스 원장)

# ‘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 눈꼬리 ‘엣지’가 생명
동안 메이크업의 최강자 장나라의 비결은 무엇일까. 일도 사랑도 모두 쟁취하고 말겠다는 그의 욕심은 메이크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작과 달리 한층 풍성해진 눈썹과 사랑스러운 강아지 눈매가 특징.
“전 작품보다 좀 더 화려하죠. 커리어우먼답게 립과 아이라인으로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인조 속눈썹을 눈꼬리 끝 부분에만 잘라 붙이고 아이라인을 길게 빼줘 깊고 큰 눈매를 완성해줬습니다. 여기에 내추럴 보다는 붉은 핑크 계열의 립, 크림 블러셔로 포인트를 주고, 얇고 예민한 피부를 위해 파우더 대신 최소한의 베이스로만 피부 표현을 해줘요.” (박선미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웨스트점 원장)
사진= SBS ‘돌아와요 아저씨’, MBC ‘한번 더 해피엔딩’, KBS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이소희기자 leesohui@news-a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