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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애런아일랜드 #3

아일랜드의 절벽 하면 다들 클립스오브모허를 떠올릴테지만 나에게 최고는 바로 이 곳, 둔 앵구스다. 2천년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요새. 온통 출입 금지 표시와 끈으로 막혀 있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들어가는 - 클립스오브모허와는 달리 그 흔한 가드레일, 조심하라는 표지판 하나 없다. 그래서 호기롭게 끝에 서 보지만 결국엔 또 기어 가게 된다.
둔 앵구스에서 내려 다시 자전거를 탔다. 온통 유채꽃 만발인 제주도처럼 이 곳도 노란 꽃이 만발이다. 다른 듯 닮은 듯 자꾸 친근한 그 곳이 눈 앞에 채인다.
이제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나무 전봇대가 이 곳에는 어쩜 이리도 잘 녹아 드는지.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쩐 일인지 닫혀 있어서, 게다가 사람도 하나 없어서 우리가 전세를 낸 양 여기저기 걸터 앉아 있다가 사진이나 찍자며 모여 본다. 창원, 부산, 대구, 제주, 서울, 인천 참 다양한 곳에서 살던 우리가 아일랜드의 이 작은 섬을 함께 자전거로 달리게 되었다니. 여행이란 참 신기한 것 아닌가.
달리다 보니 점점 어두워 진다. 패달을 밟는 발이 바빠졌다.
이 섬에 단 하나뿐인 햄버거 가게. 우리의 숙소는 바로 이 뒷편이다.
(왜 숙소 사진은 안 찍고 햄버거 가게 사진만 찍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숙소 창문 밖으로 바라본 아무도 없는 바닷가.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던 고요함.
우리끼리(+호스텔 주인장까지 함께) 주방에서 조촐한 술파티를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선 아이리쉬 청년들까지 합세를 했다. 갑자기 소란스러워 졌다. 한참을 웃고 떠들며 마신다.
그러니까 아이리쉬 청년 둘이 합세하기 전까지는 이런 구성이었다.
(맨 앞이 호스텔 주인장)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아니 대화를 나누긴 했는지도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진 속의 우리는 내내 웃고만 있다. 마치 오래도록 알고 지낸 친구들마냥 큰 소리 떵떵 치고 놀았지만 또 괜시리 내일이 겁이 나기도 한다. 술에서 깨고 나면 다시 어색해 질텐데.
역시나 다음날 아침, 배를 타러 나간 항구에서 만난 어제 그 아이리쉬 청년은 자신의 일행들에 섞여 힐끗힐끗 우리를 바라볼 뿐 어제처럼 신나게 떠들며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얘도 술 기운에 웃었네. 사실은 우리도 그랬다. 우리도 그저 보고 미소 지을 뿐 그걸로 안녕이었다.
골웨이에 내리자마자 우리가 찾은 곳은 맛난 크레페 가게.
역시 바나나 누텔라 크레페는 끝장나게 맛이 있었다.
피곤한 눈을 번쩍 뜨이게 해 주는 맛.
이런 맛들이 있어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3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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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universe 우주님뜸하셔서 저도 뜸했어요😁
@uruniverse ㅋㅋ 저 호스텔 주인 이름도 기억나네요 이탈리아 친구였는데 말입니다 마르코ㅋㅋ
네 빙선생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현실여행 접고 인생여행중입니다
@uruniverse 진짜 요즘 못뵌지 오래네요 ㅎㅎ
@sonyesoer ㅜ.ㅜ 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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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라이스와 리사해니건, <아일랜드 더블린>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영국인은 잠시 고민하다 '아시아의 아이리쉬'라고 답을 했었다. 다른 인터뷰이들의 답은 다 지워졌어도 그 답변만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이유는 나 역시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기 때문. 물론 반대로, 나는 아이리쉬를 '유럽의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사진은 넘겨서 봐 주세요) 만약 템플바 스트릿에 집이 있다면 밤새 뒤척이다 부신 해에 짜증 섞인 탄식을 내뱉으며 눈을 떠야 할 것이다. 암만 더블린의 펍들이 새벽 한두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 쳐도 손에 맥주잔을 들고 거리를 나선 이미 거나하게 취한 이들을 말릴 수는 없으니. 낮에는 그렇게 수줍게 웃던 사람들이 밤에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양 모두가 친구가 된다. 펍 웰란스. 데미안라이스와 리사해니건이 처음 만나 함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곳. 그 곳에서 리사해니건의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한국에서는 데미안라이스에 가려져 그리 알려진 가수가 아닌데다 아일랜드에는 워낙 걸출한 뮤지션이 많아 괜찮겠지, 하고 공연 시작 직전에 도착한 펍에는 정말이지 발 디딜 곳 없이 가득 찬 사람들. 내가 그렇게 사랑하는 'I don't know'를 몇백명의 사람들이(대부분 남자들이) 떼창을 했던 그 때 그 기억은 아직도 나를 살게 하는 이유 중 하나. 펍 2층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카메라를 들고 안절부절 못하던 그 펍 내의 거의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나를 조금이나마 더 잘 보라고 앞으로 보내 주었던 이름 모를 레즈비언 언니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물론 그 때도 말했지, 'Thanks a million!'이라고. I don't know - Lisa Hannigan 내가 아일랜드에 관심을 갖고 또 찾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데미안라이스 곁에서 항상 울적한 표정만 짓고 있던 리사가 이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이렇게나 편안하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아일랜드의 한 펍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이다. 이 노래가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사의 노래, I don't know.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어찌 아니 리사와, 또는 아일랜드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언젠가 늦은 오전, 길을 걷다 문득 옆에 선 아이가 건넨 말. 한동안은 이 소리가 그리워 질 것 같아. 며칠 뒤면 아일랜드를 떠나게 될 아이. 아무 생각없이 걷던 나도 귀를 기울였다. 퉁. 퉁. 퉁. 케그(술통)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펍이 즐비한 거리, 그 날 저녁을 준비하는 펍들의 소리. 요즘은 사실 닮은 펍들이 한국에도 너무 많이 생겨서 이태원이나 홍대 어디를 걸을 때면 머릿속이 한 케그 두 케그 끊임없이 퉁 퉁 굴리는 소리로 가득 차 가끔 멈춰 울컥하기도 한다. 사진은 사랑하는 아일랜드를 두고 스페인의 어딘가를 여행하던 중 만난 아이리쉬 여자아이가 추천해 줬던 펍 SHEBEEN. 자주 공연하는 이를 안다며 연락처까지 적어 주었지만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꿈처럼 남아있네. #추억팔이 2011년의 더블린 템플바스트릿 + 데임스트릿 + 그라프튼스트릿 의 사진들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곳들의 추억팔이를 그 곳이 떠오르는 노래들과 함께 포스팅할 예정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추억팔이 컬렉션 : https://www.vingle.net/collections/2757658
아일랜드의 마을회관 #펍 #덩실덩실
헤헤. 열심히 아일랜드 여행기를 쓰던 참이었는데요, 쓰다보니 문득 그리워 진 순간이 있어서...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빨리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거예요! (여행기는 오늘 안에 다 못 쓸 것 같으니까...) 아일랜드 골웨이 근처에 둘린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한번 들렀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두번이나 여행했던 곳이에요. 그리고 그 마을로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작은 펍. (윗 사진은 그 펍으로 가는 길에 있는 스웨터샵이랍니다.) (사진은 펍으로 가는 길에 만난 노을) 작은 마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펍은 다른 펍들과는 달리 정말 단란한 분위기여서 우리(동양인)가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로 쏠렸더랬어요. 왜 이리 들어오는 사람들에 모두 관심을 갖는 건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작은 마을에 있는 펍이니 펍이 마치 마을회관과 같은 용도여서, 들어오는 사람 사람마다 모두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러니 다시 말하면, 펍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웃고 인사를 하는데 아 어찌나 보기가 좋던지. 그 안에 앉아 있는 나도 마치 구성원이 된 것 같아 신이 났어요. (둘린의 숙소 앞에 있던 당나구와 인사를 합니다) 언제나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는 아일랜드의 펍들, 아주 작은 펍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노래를 해도 모두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하거나 박수를 친답니다. 그러다 흥이 나면 춤도 추지요! 마치 우리네 어르신들 같아서 또 더 행복해 졌어요. 내 주변 테이블에 있던 분들이 하나 둘 씩 일어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요 *_* 아이팟터치4세대...로 찍어서 화질은 엄청 구리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질 거예요. 그 때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 번 느껴 보실래요? 동영상을 보시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어요 *_* 이러다 갑자기 나타난 한 아저씨가 춤을 청하셔서 저도 일어서서 함께 춤을 췄습니다요 히히. 한참 꺄르르 꺄르르 웃다 노래 신청도 하고, 펍 안에 동양인이 우리밖에 없어서 우리 신청곡도 엄청 잘 받아주셔서 말이에요.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취하고...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데 기분도 빙글빙글 @_@ 정신을 차리니 새벽이 되어 들뜬 마음으로 일어서 펍을 나서려는데 귀여운 아가씨 둘이 쪼르르 내게 오더니 말을 걸어요. \아까부터 쭉 지켜봤는데,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아요! 기분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끄왕... 그 말에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깨가 으쓱. 이것이 한국의 미예요... 으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죄송. 조만간 여행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헤헤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 데이트 코스
#가평가볼만한곳 #가평여행 #쁘띠프랑스 #가평데이트 #가평갈만한곳 #가평볼거리 #가평놀거리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춥지만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일간 휴식을 취하고 인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지키고 계신지요. 3일간 여행을 한 것도 아니고 일로써 컴퓨터를 하지 않고 오로지 휴식을 취한 3일 이었어요. 제대로 방굴러데쉬와 실내 운동을 맘껏 한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못 보았던 넷플릭스와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도 감상했어요. 그리고 독특한 피지컬100 오디션도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오늘 소개할 국내여행지는 지난 경기도 가평 다녀오면서 들렀던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을 안내합니다.  이미 다녀오신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못 가본 분들은 부모님과 함께 가도 좋고 아이와가볼만한곳이기도 하고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겨울 경기도 갈만한곳 가평 당일치기 여행 코스 1, 경기도 드라이브 코스 가평 대교 2, 서울근교 데이트 코스 가평 쁘띠프랑스 3, 가평 이탈리아마을 카페-아모레 파스타. 피자 맛집 4, 가평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주차장 * 댓글 링크를 눌러 가평 이국적마을 쁘띠프랑스 상세보기를 하세요.  * 가평 갈만한곳 이탈리아마을. 쁘띠프랑스 영상도 감상해요.  #겨울경기도갈만한곳 #경기도갈만한곳 #가평갈만한곳 #쁘띠프랑스 #가평당일치기 #경기도당일치기여행 #당일치기여행 #겨울당일치기여행 #겨울당일치기 #서울근교당일치기 #서울근교당일여행 #경기도당일여행 #가평쁘띠프랑스 #가평이탈리아마을 #이탈리아마을 #가평데이트 #경기도실내가볼만한곳 #가평실내가볼만한곳 #가평아이와가볼만한곳 #경기도아이와가볼만한곳 #경기도체험여행 #경기도테마파크 #프랑스마을 #가평드라이브 #경기도드라이브 #이탈리아마을맛집 #프띠프랑스카페 #가평대교 #청평호 #북한강
아일랜드 가장 큰 축제날의 <더블린 거리> #1
(1/1) 무... 무서워! 어제가 바로 아일랜드의 가장 큰 축제인 St. Patrick's Day였지요 :) 알아챘을 때는 어제가 얼마 남지 않아서 급히 카드를 쓰느라 축제 사진은 뒤로 미뤄두었고, 그 미뤄둔 카드를 지금 써 보려고 합니다 *_* 그러니까 5년 전의 세인트패트릭스데이, 2011년 3월 17일의 더블린 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평생 볼 초록색을 오늘 다 보시게 될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_-;) (3/3) 넘겨서 보세요. 오전부터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거리는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요.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는 뒤늦게 기념품샵에 들러 각종 초록 악세사리를 사느라 조금 늦었더니 이미 우리는 한참 뒤. 카메라를 번쩍 들어야 이런 뷰가 나와요.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어... ㅜ.ㅜ (10/10) 넘겨서 보세요. 오늘은 퍼레이드 풍경들을 먼저 보여드리려고 해요. 사진으로나마 축제의 열기를 함께 느껴 봅시다 *_* 1) 더블린 관광버스가 제일 먼저 지나가고 퍼레이드는 시작됩니다 - 관광객을 관광 2) 제일 앞에 선 경찰아저씨의 흐뭇한 표정이 포인트 3) 저 있어 보이는 마차에 탄 사람은 누구일까요 4) 뭔가 무서운 표정의 그녀 뒤에는 엄청난게 있었지만 너무 커서 사진으로 담을 수가...ㅜ.ㅜ 5) 저 침대에 누워 있는 건 이제 와서 보니 마치 매드맥스 -_-; 6) 가운데 요염하게 사진 찍는 꼬마아가씨가 포인트 7) 두 언니가 겹쳐 져서 마치 어깨가 꺾인 듯 보이는 게 포인트 8) 퍼레이드에는 한 팀 정도 있어줘야죠 9) 매달린 언니도 짱이지만 아래로 보이는 인디언 모자도... 갖고싶다... 10) 회전목마를 떼어 왔나 봐요 ㅇ_ㅇ (10/10) 넘겨서 보세요. 1) 그러니까 멀리서부터 저렇게 손을 흔들며 오다가 떡 쳐다봤다규요! (메인사진처럼 ㅠㅠ) 2) 뭔가 신나! 롸커! 3) 역시 묘기가 빠질 수 없지유 4) 뭔가 힘든데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어요 (그리고 힐끔) 5) 주위가 밝아지는 메이크업... 힛 6) 누... 눈동자에서 나오는건가요ㅠㅠㅠㅠ 7) 프리허그.jpg 8) 예쁜 언니 9) 짱신나! 10) post 브레멘 음악대... -_- (5/5) 넘겨서 보세유 1) 5년이 지나서야 알아챈 우리의 아이컨택 2) 그들이 타고온 마...마차... 3) 무서워 나한테 오지마 ㅜ.ㅜ 4) 이런 사람(?)들이 지나가면 쳐다보면 안 될 것 같아요 5)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3/3) 넘겨서 보세요 1) 저팔계 타고 어디를 가나유 2) 멍멍아 앞을 봐야지 3) 북극고미도 있어요ㅠㅠㅠㅠ (1/1) 그리고 이 길의 끝에 선 사람들. 퍼레이드 볼끼라고 엄청 올라가 있지예. 사실은 저 리프트에도 올라가 있었는데 사진 찍어야지 생각하고 잊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 없어졌더라고요. 힝. 오늘따라 사진이 너무 더디게 올라가서 퍼레이드 사진만 우선 올리고 다른 사진들은 조만간 다시 갖고 올게요. 헥헥. 힘들어. 으아. 어제의 더블린도 이랬을까요? 매년 3월 17일이면 항상 비슷할 것만 같은 풍경들. 이상 2011년 3월 17일의 더블린 풍경이었습니다 :-) 며칠 뒤에 다시, 같이 5년 전으로 돌아가 보아요. 뿅!
<공략집> 아일랜드를 가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5편
사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조금이라도 초록이 많다 싶으면 그 씬들은 대부분 아일랜드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미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아일랜드지만 오늘은 그 중 아일랜드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일랜드 여행을 꿈꾸고 계시는 분들은 이 영화들을 통해 준비를, 또는 기대를 더욱 부풀릴 수도 있으실테고, 또는 아일랜드를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추억팔이를 하며 눈물 흘리실 수도 있겠지요. 참고로 저는 베일리스 마시며 펑펑 울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 1. 프로포즈데이 (Leap Year) 4년에 한번 있는 2월 29일, 여자가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면 무조건 남자가 받아줘야 한다는 '프로포즈데이'의 전설이 있는 아일랜드. 이 로맨틱한 날을 위해 한 아가씨는 아일랜드로 향한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로맨틱한 스토리가 더해져 보는 내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영화.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얼마나 눈물을 마셨던가. ㅜ.ㅜ 사실 영화 속 배경은 '딩글'이라는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이었지만 사실은 딩글에서 찍힌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 대부분 골웨이나 위클로우에서 촬영을 하였고, 유명한 절벽씬은 골웨이의 클립스오브모허, 아란아일랜드의 둔앵구스에서 찍은 것이다. 2. 원스 아마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아일랜드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하고 연주하고 있을 그라프튼거리에서 두 주인공은 만났고,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더블린의 거리를 종횡무진하였다. 지금도 구슬픈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을 더블린의 거리와 근교의 바닷가 마을인 브레이를 함께 가 보도록 하자. 3. P.S. I love you 아일랜드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이 영화를 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났던, 꽃이 만발한 초원과 산은 많은 헐리웃 영화의 배경이 되는 위클로우 국립공원. 둘의 만남도 정말 로맨틱했지만 저런 풍경 속에서라면 어느 누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여담으로, 더블린에 있는 펍 웰란스는 데미안라이스와 리사해니건이 처음 만나 함께 음악을 시작하기로 한 계기가 된 장소이기도 하다. 4. 러브, 로지 이 역시 로맨틱영화. 아일랜드의 배경은 역시 로맨틱 무비에 적격. 풋풋한 사랑이야기의 뒤에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풍경을 담아냈다. 사실상 영화의 배경은 아일랜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린부터 위클로우까지의 빛나는 풍경 속에서 촬영이 이루어 졌다. 5.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전쟁 영화. 아일랜드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영화로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인 것은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이나 뼈아픈 전쟁 상황을 그렸다는 점에서 마냥 편하게만 볼 수는 없는 영화. 아일랜드 남부의 작은 도시 코크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 졌다.
영국사람들이 뽑은 유럽의 도심속 여행지 Top10
안녕하세여! 새해복! 받고 계신가여! 아직 못 받으셨다면! 받으세여!!!!!!!! 잔뜩!!!!!!!!!!!!!!!! 거두절미하고 ㅋㅋ '유럽여행'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다들 어디신가여!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독일, 영국... 뭐 우리야 정보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다녀온 데를 가는게 보통이잖아여. 비행기 값 뽕도 뽑아야 하니까 겉핥기식으로 휘휘 돌고 마는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유럽 나라들은 유럽의 어느 도시를 여행지로 가장 선호할까여? 궁금하져????? 그래서 영국의 Which?라는 소비자 협회는 설문조사를 시작해쪄여. 무려 5000명을 대상으로 +_+ '도심 속 휴식'이라는 컨셉에 가장 적합한 유럽 도시 Top 10이 선정됐는데... 으레 가던 도시들이겠지 싶었지만 상당히 반전이더라구여. 무슨 도시들이 나와쓰까! 같이 보자구여! 10. Bordeaux, France 프랑스의 보르도가 10위 +_+ 우리는 주로 파리나 리옹 같은 곳을 가는데 보르도라니 물론 전 가본적이 업쒀융.. 9. Verona, Italy 이탈리아의 베로나가 9위네여! 베로나 갔다 올 때 메로나...ㅋ 8. Venice, Italy 역시 베니스가 빠질 수는 없져! 저두 베니스는 갔다 와봐써여 ㅋㅋ 7. Munich, Germany 독일의 뮌헨이 7위 6. Budapest, Hungary 6위는 야경이 예쁜 부다페스트 +_+ 5. Amsterdam, Netherlands 풍차 나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 5위네여! 4. Berlin, Germany 의외로 독일이 캐리하네요 +_+ 베를린이 4위! 3. Valencia, Spain 스페인의 발렌시아가 3위예여. 발렌시아는 저 처음 들었어여. 그르케 좋은가봐여 3위라니! 2. Seville, Spain 2위는 스페인의 세비야! 한국 사람들도 많이들 사랑하는 도시져 +_+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1. Krakow, Poland 바로 폴란드의 크라쿠프! 어떻게 읽는지도 몰랐네 ㅋㅋ 정말 금시초문인 곳이에여. 1위라니!!!! 아. 선정 기준은 숙박시설, 볼거리, 쇼핑, 먹거리, 그리고 경제성 등의 지표가 모두 포함돼 있다구 하네여. 아주우 효율적이구만 +_+ 크라쿠프는 상위 93%에 랭크됐습니당. 특히 경제성 부문에서는 5점을 받았다구 해여. 유일하게 크라쿠프만 이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거라구... 예를 들면 폴란드 평균 호텔 가격이 1박에 8만원 정도고 맥주 한 잔은 4천원도 안하거든여. 그래서 그런걸지도 ㅎㅎ 물론 싸기만 하다고 1등을 할 순 없져. 크라쿠프의 올드타운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일컬어지기도 한대여 ㅋ 몰랐네 진짜 예쁘당 +_+ 야경도 쩔구여... 낯선 도시들이 10위권 내에 들어있어서 좀 신기해쪄여.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은지라 다들 많이 가보고 결정했을테니 더 믿음이 가지 않나여. 혹시 유럽여행을 고민중인 분들 계시면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아여. 아. 여기서 끝내기 아쉬우니까 20위까지의 도시들도 글로만 알려 드릴게여! Valletta, Malta: 78 percent Cologne, Germany: 77 percent Dublin, Ireland: 77 percent Dubrovnik, Croatia: 76 percent Naples, Italy: 75 percent Palma, Mallorca: 75 percent Reykjavik, Iceland: 74 percent Brussels, Belgium: 73 percent Milan, Italy: 73 percent Alicante, Spain: 72 percent 여기두 낯선 도시들이 좀 보이네여. 참고로 두브로니크, 더블린, 브뤼셀은 모든 조건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도시들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ㅋ 뭔가 조건별로 상위 퍼센테이지들을 끊어서 조합했는데 상위권에 쟤네가 다 들어가 있었나 봐여. 셋 다 여행하기 좋은 곳 쌉인정 +_+ 그럼 오랜만의 정보충 사요사요는 여기서 인사드리며 다음을 기약하겠나이다 ㅋㅋ 다들 다시 볼 때 까지 행복하세여!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애런아일랜드
여자혼자 유럽여행기 6편을 쓸까 했는데 오늘의 하늘이 바르셀로나의 하늘과는 너무 달라서 마음을 고쳐 먹고, 오늘과 같은 하늘이 자주 있던 아일랜드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글을 길게 쓸 시간도 없어서 야금야금 짧게나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섬인 아란아일랜드(Aran Islands)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요. 저는 아직도 가끔 닮은 구름을 보고 울컥하곤 해요. 한동안 상사병에 걸려 있었는데, 다 나았다 싶다가도 가끔 훅 파고 들 때가 있더라고요. (Doolin, Ireland, 2011. 04) 처음 맞는 더블린의 봄, 떠나 오기 전에는 봄 같은 것은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음울한 이미지의 더블린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봄이 왔다. 이제 슬슬 바다 밖의 생활이 익숙해 질 무렵 바로 옆 섬나라 영국에서 공부를 하던 학교 선배가 아일랜드를 여행하고 싶다며 동행을 제안했고, 당연히 '나만 믿으라'며 수락을 했지. 하지만 준비성이 나보다 훨씬 좋았던 선배가 이미 루트와 숙소 등을 모두 정해 둔 후였기에 나는 그냥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되었다. 더블린과 골웨이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뤄 두고, 지금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섬인 아란군도의 세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Inisheer 이야기를 먼저 해 보려 한다. 더블린에서 버스를 한참 타고 골웨이에서 내려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갈 수 있는 아란군도, 아란군도를 지나는 배들은 이니쉬모어, 이니쉬만, 이니쉬어를 차례로 거치며 사람들을 조금씩 내려두고 태워가고를 반복한다. 우리가 갈 이니쉬어는 이 중에서도 가장 작은 섬, 가장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섬으로 이 배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배를 탈 때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저 금발 아가씨도 우리와 같은 곳에 내렸다. 매 섬에 설 때 마다 이렇게 쪼롬이 늘어서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작은 섬의 인구는 250명, 지금 떠올려도 울컥하는 그림 같은 풍경에 나는 금방 사랑에 빠졌다. 능선을 따라 옹기종기 늘어선 돌담들, 그 돌담들을 따라 걷다 보면 닿게 되는 1000년도 더 된 요새. 설렁 설렁 걸어서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 이렇게 작은 섬에는 자전거가 제격이 아니겠는가, 간판조차 귀여운 자전거 렌트샵에 들러 자전거를 빌렸다. 하나하나 키에 맞춰 주시고, 바퀴를 체크해 주시는 것에 감동. 항구에 내리면 보이는 단 하나 뿐인 자전거샵이다. 히히. 다시 봐도 웃음이 나는 저 귀여움. 내내 이런 길을 따라 달린다. 어디서 아이리쉬휘슬소리라도 들려올 듯 한 풍경. 반대쪽 하늘은 잔뜩 구름으로 성이 나 있었는데 이 쪽 하늘은 이렇게나 맑다. 열심히 패달을 밟다 눈에 들어온 풍경들에 우리도 몰래 멈춰서 언덕을 올랐다. 우리가 그래 왔듯 양지바른 곳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뉘인 사람들. 그 마음에 괜히 찡해졌다. 이상하게 마음이 왈랑거려 한참을 서 있었다. 지금도 아란아일랜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이제는 내게도 너무 큰 의미가 되어 버린 켈틱십자가. 누구는 아란아일랜드를 제주도와 같다 하지만 사실 나는 제주도를 달리며 내내 이 곳을 떠올렸다. 사실은 제주도 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우도의 풍경과 닮았달까. 아일랜드의 옛 그림들을 보면 이런 돌담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돌담 틈마저 사랑스러운 풍경들. 사실은 카메라 베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 잊어서 거의 사진을 찍지 못 했다. 보통은 찍고서 좋은 사진들을 건지곤 하는데 이 여행에서는 그냥 찍은 사진이면 다 소중한 것으로. 그래도 덕분에 정말 소중한 순간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더욱 담을 수 있었다. 아일랜드 시골의 전형적인 풍경. 회빛의 돌담과 따뜻한 초록과 노랑, 그리고 흰 페인트벽의 집들, 그리고 바다. 재밌는 것은, 두어시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구석 구석 돌면서도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예 만나지 못 했거나 한두사람을 마주쳤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갔다. 구석구석 미운 구석이 단 하나도 없던 작은 섬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 이 펍에 모여 있었다. 내내 자전거를 밟다 보니 목이 말라서 목을 축일 겸 들어선 <이 동네 단 하나뿐인 펍>에서 우리는 동네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었다. 펍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제히 우리를 향해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 아마 '어차피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사를 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 아닐까. 낯선 우리가 들어오니 다들 신기함에 한참동안 우리를 주시했다. 재밌는 것은 이 펍 안 사람들의 다양한 연령대. 기껏해야 열댓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부터 80대 할아버지들까지 모두가 펍의 구석 구석을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들의 손에는 맥주 대신 큐대가 들려 있었지. 그리고 이 날 이후로 몇 번의 아일랜드 시골을 다니며 알게 된 것은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는 펍이 마을회관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 기네스를 한 잔 들이킨 후 펍에서 나와 자전거를 반납하고 :) 나무 전봇대의 전깃줄마저 하늘을 닮은 이 곳을 떠난다. 안녕. 안녕.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애런아일랜드 #2
구름날님 @Cloudyday121 님의 골웨이 여행기를 보니 문득 떠오른 저의 골웨이 여행, 그래서 골웨이 추억팔이를 한 번 해보려고 사진첩을 뒤지다 더 마음에 다가온 곳은 골웨이에서 더 배를 타고 가야하는 아란군도들 중 가장 큰 섬, 이니쉬모어였어요. 이전에 가장 작은 섬인 이니쉬어 여행기를 썼으니 오늘은 가장 큰 섬 이야기를 해 봐야 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골웨이 여행기는 오늘도 미뤄둔다...) 아침부터 일어나 자전거로 주변을 한바퀴 돌고나니 촉박해진 배 시간에 부리나케 항구로 달렸던 우리는 벌써부터 지쳐 있었다. 아란군도의 세 섬 중 가장 큰 섬 이니쉬모어. 셋 중 가장 큰 섬이라지만 그럼에도 매우 작아서 폭이 4km, 길이 15km 정도밖에 안되는 좁고 긴 땅덩어리. 이 좁고 긴 섬을 구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다? 비록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를 타고 두세시간을 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답은 바로 자전거! 우리는 또 -_- 자전거를 빌렸다. 숙소에 짐을 두고 나오자마자 자전거를 빌려서는 신나서 바닷가부터 달렸다. 방금까지도 타고 와 놓고는 뭐가 또 그리 신이 났던지, 바퀴를 잡아끄는 모래밭도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정말 딱 마치 제주도와 같던 풍경이 오랜 타지생활에 지쳐 있던 우리를 위로라도 하듯 친근하게 다가와서 그랬던건지 다시 또 힘을 내서 패달을 밟고, 출발! 당연히 목적지는 2000년도 넘게 섬 꼭데기를 굳건히 버티고 서 있는 돌로 만들어진 요새, '둔 앵구스' 조금 달리기 시작하니 펼쳐진 백사장에 또 잠시 멈춰 섰다. 바다, 풀, 백사장, 하늘, 언덕, 모두 구성요소는 우리의 것과 같을진데 어쩌면 이리도 이국적인 풍경이 되는 것일까. 딱 '유럽'스러운 풀들이 있다. 똑같이 돌담이 있고, 돌담으로 둘러싸인 초록들이 있지만 돌담을 구성하는 돌도, 초록을 구성하는 풀도 우리네 그것들과는 다르다. 대충 보면 우와 제주도다- 싶지만 또 달리 보이게 하는 이유는 그 조금 다른 요소들이 모이고 모여 그런 것 아닐까. 그래서 '우와 제주도같다!' 소리치면서도 계속 멈춰서 사진을 찍었다. 돌담 까이꺼 그냥 쌓으면 되는것 아녀?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또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그냥 쌓아서는 절대 이런 모양새가 나올 수가 없지, 바람이 세게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 돌담에, 몇년, 몇십년, 어쩌면 몇백년 쌓여 있었을지도 모를 돌담을 한 번 담아 본다. 참. 말도 있다. 바다, 돌담, 말, 바람, 초록, 모두가 있지만 제주도가 아니다. 비록 위 사진은 매우 제주도 같다 싶을지라도 아니다, 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아란군도 중의 하나인 이니쉬모어다. 제주도의 돌담도 돌담 전문가가 있다던데(제주도의 돌담들은 접착제로 쌓는 담이 아니다, 전문가가 무게 중심을 맞춰 쉽게 무너지지 않게, 견고하게 쌓는 것이다) 이 곳도 그런 걸까. 마치 끝이 없을 것 만 같은 풍경 속으로 계속 달린다. 그러다 잠시 쉬어가기로 한 곳에서 또 새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버려진 땅과 같은 폐허의 느낌이지만 사실은 몇천년간 사람의 손길이 끊이지 않은 풍경. 한국에서라면 휘 휘 먼지를 털었을 곳에도 그냥 털썩 앉아 버린다. 그리고 또 웃는다. 풍경이 경계를 녹인다. 드디어 그 끝에 달으니 2000년도 넘게 꼭데기를 지키고 선 요새가 드러난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눈이 가 닿은 끝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들꽃 그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정말 무서운 것 꾹 참고 찍은 사진인데 찍고 보니 예쁘기만 하다. (말도 안되게 무서웠는데 ㅜ.ㅜ) 모두들 마음 끝으로는 절벽 끄트머리를 잡은 채 팔을 내밀어 사진을 찍어 본다. 용기 내어 끝에 앉아 사진도 찍는다. 무서운 티는 사진에 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다 티가 난다. 너무 무섭다... ㅜ.ㅜ 그래도 꾹 참고 덜덜 떠는 마음 들키지 않게 또 같이 찍어 본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아. 조금 더 과감하게 찍을 걸 하는 아쉬움이. 물론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무서워서 또 안되겠지만 ㅜ.ㅜ 돌아 내려가는 풍경은 또 다르다. 구석 구석 따뜻하지 않은 곳이 없는 풍경 이런 풍경에 반해서 아직도 한참을 그리워 한다. 그리고.... 블럭이 모자라서 다음 편으로 나눠 써야 겠다 ㅜ.ㅜ
이 카드를 보는 90%는 결코 실제로 못 볼 풍경.jpg
그거슨 바로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사진을 올리고 나니까 문득 그린란드가 생각이 나더라구여.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 언젠간 꼭 가볼 곳이라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언제쯤 갈 수 있을까여.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분들은 어느 정도 계시겠지만 그린란드까지 다녀온 분들은 진짜 얼마 없으니까! 그러므로 사진으로라도 눈요기하자는 마음에서 그린란드의 최근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_+ 요즘 그린란드는 한참 뜨거운 곳이져. 트럼프가 사고 싶어하는 나라 ㅋㅋ 요즘 들어 관광객이 급증한 나라... 이 사진 작가분께서는 그린란드 서쪽의 작은 마을인 Ilulissat에 12일간 계셨는데 그 동안 무려 3500명을 태운 배가 12번이나 왔다갔다 하는걸 보셨다구 해여. 그 동네 인구는 5000명도 안되는데...ㅋ 그린란드의 올 여름은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다구 해여. 관광객이 많은 것도 많은거지만... 이번 여름에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빙하가 녹았거든여 ㅠㅠ (참고 : 저 배 높이 27m) 원래라면 이 정도로 빙하가 녹는건 2070년에나 예정된 일이었는데 50년이나 앞당겨 진거져. 앞으로는 더 심해질테구...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지 않나여 ㅠㅠㅠ 참고 : 그린란드 마을은 이렇게 생겼어여! 지구 온난화 너무 무서운것 ㅠㅠ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 참!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이어서 건물들도 덴마크를 조금 닮았답니다 ㅋ 혹등고래도 자주 볼 수 있다는데... 혹등고래 점프하는거 보는게 제 소원중 하나예여 ㅠㅠ 근데 물 밖으로 점프하는 일은 거의 없다구... 흐규 ㅠㅠ 이 그림같은 풍경들은 Albert라는 사진작가분이 찍으셨어여. 더 많은 사진들은 이 분 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_+ 언젠가 (빙하가 다 녹기 전에) 그린란드를 직접 갈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연휴의 끝을 잡아 보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