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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가장 큰 축제날의 <더블린 거리> #1

(1/1) 무... 무서워!
어제가 바로 아일랜드의 가장 큰 축제인 St. Patrick's Day였지요 :)
알아챘을 때는 어제가 얼마 남지 않아서 급히 카드를 쓰느라 축제 사진은 뒤로 미뤄두었고, 그 미뤄둔 카드를 지금 써 보려고 합니다 *_* 그러니까 5년 전의 세인트패트릭스데이, 2011년 3월 17일의 더블린 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평생 볼 초록색을 오늘 다 보시게 될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_-;)
(3/3) 넘겨서 보세요.
오전부터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거리는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요.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는 뒤늦게 기념품샵에 들러 각종 초록 악세사리를 사느라 조금 늦었더니 이미 우리는 한참 뒤. 카메라를 번쩍 들어야 이런 뷰가 나와요.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어... ㅜ.ㅜ
(10/10) 넘겨서 보세요.
오늘은 퍼레이드 풍경들을 먼저 보여드리려고 해요.
사진으로나마 축제의 열기를 함께 느껴 봅시다 *_*
1) 더블린 관광버스가 제일 먼저 지나가고 퍼레이드는 시작됩니다 - 관광객을 관광
2) 제일 앞에 선 경찰아저씨의 흐뭇한 표정이 포인트
3) 저 있어 보이는 마차에 탄 사람은 누구일까요
4) 뭔가 무서운 표정의 그녀 뒤에는 엄청난게 있었지만 너무 커서 사진으로 담을 수가...ㅜ.ㅜ
5) 저 침대에 누워 있는 건 이제 와서 보니 마치 매드맥스 -_-;
6) 가운데 요염하게 사진 찍는 꼬마아가씨가 포인트
7) 두 언니가 겹쳐 져서 마치 어깨가 꺾인 듯 보이는 게 포인트
8) 퍼레이드에는 한 팀 정도 있어줘야죠
9) 매달린 언니도 짱이지만 아래로 보이는 인디언 모자도... 갖고싶다...
10) 회전목마를 떼어 왔나 봐요 ㅇ_ㅇ
(10/10) 넘겨서 보세요.
1) 그러니까 멀리서부터 저렇게 손을 흔들며 오다가 떡 쳐다봤다규요! (메인사진처럼 ㅠㅠ)
2) 뭔가 신나! 롸커!
3) 역시 묘기가 빠질 수 없지유
4) 뭔가 힘든데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었어요 (그리고 힐끔)
5) 주위가 밝아지는 메이크업... 힛
6) 누... 눈동자에서 나오는건가요ㅠㅠㅠㅠ
7) 프리허그.jpg
8) 예쁜 언니
9) 짱신나!
10) post 브레멘 음악대... -_-
(5/5) 넘겨서 보세유
1) 5년이 지나서야 알아챈 우리의 아이컨택
2) 그들이 타고온 마...마차...
3) 무서워 나한테 오지마 ㅜ.ㅜ
4) 이런 사람(?)들이 지나가면 쳐다보면 안 될 것 같아요
5)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3/3) 넘겨서 보세요
1) 저팔계 타고 어디를 가나유
2) 멍멍아 앞을 봐야지
3) 북극고미도 있어요ㅠㅠㅠㅠ
(1/1)
그리고 이 길의 끝에 선 사람들.
퍼레이드 볼끼라고 엄청 올라가 있지예.
사실은 저 리프트에도 올라가 있었는데 사진 찍어야지 생각하고 잊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 없어졌더라고요. 힝.
오늘따라 사진이 너무 더디게 올라가서 퍼레이드 사진만 우선 올리고
다른 사진들은 조만간 다시 갖고 올게요. 헥헥. 힘들어. 으아.
어제의 더블린도 이랬을까요?
매년 3월 17일이면 항상 비슷할 것만 같은 풍경들.
이상 2011년 3월 17일의 더블린 풍경이었습니다 :-)
며칠 뒤에 다시, 같이 5년 전으로 돌아가 보아요.
뿅!
1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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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에서 퀴디치 팀 중에 아일랜드 팀 색깔이 초록색인데 괜히 그런 게 아니었구나ㅋㅋㅋㅋ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진짜 이쁘네
@uruniverse 사진보다 사진설명이 더 재밌네요 ㅎ
어멍>_< 넘나 두근대는 거♡ @uruniverse
내 마음을 책임져주데염🙈🙉🙊💕 @uruniverse
@vladimir76 앗 그럴 줄 알았으면 더 재밌게 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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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집> 아일랜드를 가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5편
사실 헐리우드 영화에서 조금이라도 초록이 많다 싶으면 그 씬들은 대부분 아일랜드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미 많은 헐리우드 영화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아일랜드지만 오늘은 그 중 아일랜드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일랜드 여행을 꿈꾸고 계시는 분들은 이 영화들을 통해 준비를, 또는 기대를 더욱 부풀릴 수도 있으실테고, 또는 아일랜드를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추억팔이를 하며 눈물 흘리실 수도 있겠지요. 참고로 저는 베일리스 마시며 펑펑 울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하... 1. 프로포즈데이 (Leap Year) 4년에 한번 있는 2월 29일, 여자가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면 무조건 남자가 받아줘야 한다는 '프로포즈데이'의 전설이 있는 아일랜드. 이 로맨틱한 날을 위해 한 아가씨는 아일랜드로 향한다.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로맨틱한 스토리가 더해져 보는 내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영화.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얼마나 눈물을 마셨던가. ㅜ.ㅜ 사실 영화 속 배경은 '딩글'이라는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이었지만 사실은 딩글에서 찍힌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 대부분 골웨이나 위클로우에서 촬영을 하였고, 유명한 절벽씬은 골웨이의 클립스오브모허, 아란아일랜드의 둔앵구스에서 찍은 것이다. 2. 원스 아마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아일랜드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하고 연주하고 있을 그라프튼거리에서 두 주인공은 만났고,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더블린의 거리를 종횡무진하였다. 지금도 구슬픈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을 더블린의 거리와 근교의 바닷가 마을인 브레이를 함께 가 보도록 하자. 3. P.S. I love you 아일랜드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이 영화를 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났던, 꽃이 만발한 초원과 산은 많은 헐리웃 영화의 배경이 되는 위클로우 국립공원. 둘의 만남도 정말 로맨틱했지만 저런 풍경 속에서라면 어느 누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여담으로, 더블린에 있는 펍 웰란스는 데미안라이스와 리사해니건이 처음 만나 함께 음악을 시작하기로 한 계기가 된 장소이기도 하다. 4. 러브, 로지 이 역시 로맨틱영화. 아일랜드의 배경은 역시 로맨틱 무비에 적격. 풋풋한 사랑이야기의 뒤에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풍경을 담아냈다. 사실상 영화의 배경은 아일랜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린부터 위클로우까지의 빛나는 풍경 속에서 촬영이 이루어 졌다. 5.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를 그려낸 전쟁 영화. 아일랜드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영화로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인 것은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이나 뼈아픈 전쟁 상황을 그렸다는 점에서 마냥 편하게만 볼 수는 없는 영화. 아일랜드 남부의 작은 도시 코크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 졌다.
아일랜드의 마을회관 #펍 #덩실덩실
헤헤. 열심히 아일랜드 여행기를 쓰던 참이었는데요, 쓰다보니 문득 그리워 진 순간이 있어서...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빨리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거예요! (여행기는 오늘 안에 다 못 쓸 것 같으니까...) 아일랜드 골웨이 근처에 둘린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한번 들렀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두번이나 여행했던 곳이에요. 그리고 그 마을로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작은 펍. (윗 사진은 그 펍으로 가는 길에 있는 스웨터샵이랍니다.) (사진은 펍으로 가는 길에 만난 노을) 작은 마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펍은 다른 펍들과는 달리 정말 단란한 분위기여서 우리(동양인)가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로 쏠렸더랬어요. 왜 이리 들어오는 사람들에 모두 관심을 갖는 건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작은 마을에 있는 펍이니 펍이 마치 마을회관과 같은 용도여서, 들어오는 사람 사람마다 모두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러니 다시 말하면, 펍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웃고 인사를 하는데 아 어찌나 보기가 좋던지. 그 안에 앉아 있는 나도 마치 구성원이 된 것 같아 신이 났어요. (둘린의 숙소 앞에 있던 당나구와 인사를 합니다) 언제나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는 아일랜드의 펍들, 아주 작은 펍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노래를 해도 모두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하거나 박수를 친답니다. 그러다 흥이 나면 춤도 추지요! 마치 우리네 어르신들 같아서 또 더 행복해 졌어요. 내 주변 테이블에 있던 분들이 하나 둘 씩 일어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요 *_* 아이팟터치4세대...로 찍어서 화질은 엄청 구리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질 거예요. 그 때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 번 느껴 보실래요? 동영상을 보시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어요 *_* 이러다 갑자기 나타난 한 아저씨가 춤을 청하셔서 저도 일어서서 함께 춤을 췄습니다요 히히. 한참 꺄르르 꺄르르 웃다 노래 신청도 하고, 펍 안에 동양인이 우리밖에 없어서 우리 신청곡도 엄청 잘 받아주셔서 말이에요.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취하고...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데 기분도 빙글빙글 @_@ 정신을 차리니 새벽이 되어 들뜬 마음으로 일어서 펍을 나서려는데 귀여운 아가씨 둘이 쪼르르 내게 오더니 말을 걸어요. \아까부터 쭉 지켜봤는데,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아요! 기분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끄왕... 그 말에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깨가 으쓱. 이것이 한국의 미예요... 으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죄송. 조만간 여행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헤헤
[여행기] 영화 '원스'의 배경 <브레이> - 아일랜드의 작은 바다 마을
1. 바닷가에 설치된 놀이기구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의 작은 바다 마을인 브레이에서는 매년 브레이페스티벌이라는 것을 해요. 축제라면 빠질 수 없던 우리도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브레이로 출동! :) 2. 브레이로 가는 기차 안에서 :) 영화 '원스'에서는 스쿠터를 타고 두 주인공이 브레이로 달려가지만 (면허가 없던) 저는 전용기사가 딸린 기차를 타고 브레이로 갑니다. 기차 내부도 나라마다 달라 기차만 보아도 아. 우리나라는 아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히히. 3. 기차 밖 풍경 긴 팔을 입어야 하는 날씨였음에도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바깥 풍경 4. 기차 밖 풍경 #2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이 핑 도는 풍경 5.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좋아하는 일본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던 풍경. 페스티벌 기간임에도 평일이었던지라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페스티벌인만큼 놀이기구들로 가득 찬 해변가가 이국적이면서도 또 조용해서 여러 의미로 행복했던 이른 오후 :) 6. 우리도 이거 타자! 그렇잖아도 무서워 보이는데 '가설'이라는 것 때문에 스릴이 더해진 놀이기구! 단돈 3유로! 우리도 타보기로 합니다. 히힛! 7. 무서워요... 두근두근 기다리는 마음 *_* 8. 움직인다! 어. 어. 어어. 어. 움직인다! 움직인다!!!! 9. 날아간다 날아간다!!!!!!!!!!!!! 바람을 가르고 뱅뱅 돕니다 으아 신난다 으아 신난다!!!!!!!!!!!!!!! 10. 신난다!!!!!!!!!!!!!!!!!!!!!!!!! 이 놀이기구는 우리가 점령하였습니다. *_* 바다를 보며 하늘을 나는 기분! 으아! 11. @_@ 내리고나니 세상이 빙빙 돕니다. 땅이 무겁습니다. 하늘에 꽃이 피었습니다. 12.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2 13.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3 14.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4 15. 나도 모르고 그들도 잘 모르는 겔릭 아일랜드는 우리가 초,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듯 겔릭을 학교 과정중에 필수로 배운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영어를 못하듯ㅜ.ㅜ 이들도 겔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물론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해요. 자신들의 말을 잊는다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슬픈 일 아닐까요. 그래도 간판들에는 항상 겔릭이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16. 산으로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작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네요. 저기 보이시나요, 모래사장에서 병나발을 부는 아저씨. 하지만 산에서 찍은 사진은 어쩐 일인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ㅜ.ㅜ 내려와서 공연을 보다 해가 저물어 더블린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17. 역 얼른 와라 얼른 와라 얼른 와라! 모든 사진_ 후지 파인픽스 s100fs 사실 이것은 1번 사진과 9번 사진을 올리기 위한 카드였습니다 히히히히. 페스티벌 기간이 아니어도 브레이는 참 아름다워요. 페스티벌이 아닌 때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ㅜ.ㅜ 브레이의 그냥 아름다움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 원스를 보시길!
아일랜드 가장 큰 축제날의 <더블린 거리> #2
이미 나흘이나 지났지만 굴하지 않고 쓰는 세인트패트릭스데이 헌정(?)카드 *_* 마지막탄입니당- 며칠 전에 보여드렸던 것은 퍼레이드였고, 오늘은 퍼레이드날 더블린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여 드리려고 해요. 이렇게 초록색 가발을 쓰고 익살스런 미소를 짓는 사람들도 있고, (피록 핀이 나갔지만요 ㅜ.ㅜ) 각양각색의 모자나 머리띠를 쓰고 초록 초록을 뽐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요란한 초록 말미잘 모자를 쓰고도, 모두의 눈이 퍼레이드 행렬로 가있음에도, 무려 제일 앞에 섰음에도 눈을 내리깔고 생각에 잠기는 사람도 있지요. 제일 앞에 서려면 정말 아침 일찍부터 나왔을텐데 왜 이 아저씨는 영 마뜩잖은 표정인 걸까요. 가스불 켜고 나왔나... 퍼레이드를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보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이 상책이지요. 여기는 오코넬스트리트(O'Connell Street)의 오코넬씨의 동상인데요... 살아 생전에 더블린의 자치에 많은 기여를 하신 만큼 돌아가시고도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계시네요. 껄껄. 특히 천사의 무릎에 앉아 퍼레이드를 보는 초록 머리 소년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예. 문득 고개를 돌려 보니 하이고마. 배트맨인 줄 알았네예. 박쥐마냥 가지 사이에 몸을 구겨넣고 올라서 있습니다. 우째 올라갔노... 옆에서 보니 조금은 안정적이네요. 옆에도 나무에 올라 서려는 초록모자 아가씨가 있습니다. 역시 축제날엔 혹사를 당하는 나무들. 갑자기 생각나는게, 예전에 우리 학교 축제에 소녀시대가 왔을 때 주차장의 스쿠터들이 초토화된 적이 있었거든요. 소녀시대 머리카락이라도 볼끼라꼬 주차되어 있는 남의 스쿠터 위에 올라가서 보려던 사람들 때문에... ㅜ.ㅜ 동상이란 동상은 다 사랑을 받습니다. 여러모로 끝까지 도움이 되는 분들이세요. 그리고 왼쪽 상단을 자세히 보시면 옥상 위에도 사람이 보이지요? 예를 들면 요런. COME IN 이라고 적혀있는데, 어우 진짜 들어가고 싶어 죽는줄 알았네요. 저기서 보면 엄청 편하겄어 ㅜ.ㅜ 좀 더 확대하면 요렇단 말이에요. 부럽 ㅜ.ㅜ 오코넬스트릿에 살고 있다면 퍼레이드를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어요. 무려 간식까지 먹으면서요. 우아 부러워. 집에서 보는데도 초록색 아이템들을 장착한게 어쩐지 참 사랑스럽지 않나요? :) 집이 없는 우리는 이렇게 길에서 사람들에 치이며 요리조리 밀어대는 카메라를 피해서(또는 카메라를 통해서) 퍼레이드를 봐야 해요. 헝. 근데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사실은 너무 귀여운 아가요. 으아. 아가. 너는 무엇을 보고 있니. 조금 왼쪽으로 치우친 가운데 회색 후드를 쓴 토실토실 아가 보이세요? 너무 예쁘다... 보다보다 지쳐서 나가는 길에서 만난 - 역시나 또 어디든 올라가 있는 사람들. 퍼레이드 끝쪽에서도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서 있어요. 우리는 오래 서 있느라 지쳤으니 술을 마시러 갑니다. 하지만 가려던 펍들은 역시 인산인해. 펍 앞에도 사람들이 즐비해요. 초록 사람들이요. (2/2) 넘기시면 또 사진이 있어요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초록 아이템을 장착합니다. 사랑스러운 사람들 *_* 퍼레이드가 없는 거리도 행복하게 해 준답니다. 이 날은 어디든 사람들이 길을 채운 만큼 바닥에 주저 앉은 이들도 참 많아요. 식당도 펍도 온통 포화상태니까요. 그래도 마냥 좋아보이는... 커...플... 꺼져라!!!! ㅜㅜㅜ 아일랜드 사람들은 빨간머리가 참 많잖아요. 게다가 아일랜드 국기는 녹색, 흰색, 주황색이니까 이 날은 녹색 뿐만 아니라 주황색도 참 많이 보여요. 센스있는 모자와 가발을 쓴 아저씨들.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너무 아쉬운 사진이에요 ㅜ.ㅜ 셋 다 너무 보기 좋은데 으앙. 때로는 시크하게 그냥 아일랜드 후드티를 입고 다니기도 하고요. 뒤로 보이는 삼성... 때문에 찍은 건 아닌데 찍고 나니 삼성도 있네예 흐흐. 이 곳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다리, 하페니브릿지. 이제 초록은 조금 줄었지만 역시나 퍼레이드날이라 사람은 엄청 많지요. 저 가운데 끝도 없이 우뚝 솟은 것은 더블린의 상징(?) 스파이어. 약속 장소는 항상 스파이어여야 합니다. 어디서든 잘 보이니까요. 길을 잃어도 스파이어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 때 부터 마음이 놓여요... 오른쪽 귀퉁이를 보면 클로버가 붙어 있지요. 아일랜드의 상징 중 하나가 클로버(토끼풀 shamrock)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날은 기네스 크림 위에 초록색으로 클로버를 그려 준다든지 맥도날드에서 초록색 콜라를 판다든지 해요.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가던 길 또 만난 버스커. 왠지 스코틀랜드 전통악기+의상이지만 꽤 어울리지 않나요? 지금도 참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아. 그립다. 아. 가서 클로버가 그려진 기네스 한 잔 마시고 싶네예. 크왕. 그립다... ㅜ.ㅜ 퍼레이드 사진이 궁금하시면 https://www.vingle.net/posts/1478543 요기로 가시면 됩니당!
데미안라이스와 리사해니건, <아일랜드 더블린>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영국인은 잠시 고민하다 '아시아의 아이리쉬'라고 답을 했었다. 다른 인터뷰이들의 답은 다 지워졌어도 그 답변만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이유는 나 역시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기 때문. 물론 반대로, 나는 아이리쉬를 '유럽의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사진은 넘겨서 봐 주세요) 만약 템플바 스트릿에 집이 있다면 밤새 뒤척이다 부신 해에 짜증 섞인 탄식을 내뱉으며 눈을 떠야 할 것이다. 암만 더블린의 펍들이 새벽 한두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 쳐도 손에 맥주잔을 들고 거리를 나선 이미 거나하게 취한 이들을 말릴 수는 없으니. 낮에는 그렇게 수줍게 웃던 사람들이 밤에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양 모두가 친구가 된다. 펍 웰란스. 데미안라이스와 리사해니건이 처음 만나 함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곳. 그 곳에서 리사해니건의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한국에서는 데미안라이스에 가려져 그리 알려진 가수가 아닌데다 아일랜드에는 워낙 걸출한 뮤지션이 많아 괜찮겠지, 하고 공연 시작 직전에 도착한 펍에는 정말이지 발 디딜 곳 없이 가득 찬 사람들. 내가 그렇게 사랑하는 'I don't know'를 몇백명의 사람들이(대부분 남자들이) 떼창을 했던 그 때 그 기억은 아직도 나를 살게 하는 이유 중 하나. 펍 2층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카메라를 들고 안절부절 못하던 그 펍 내의 거의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나를 조금이나마 더 잘 보라고 앞으로 보내 주었던 이름 모를 레즈비언 언니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물론 그 때도 말했지, 'Thanks a million!'이라고. I don't know - Lisa Hannigan 내가 아일랜드에 관심을 갖고 또 찾게 된 이유는 바로 이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데미안라이스 곁에서 항상 울적한 표정만 짓고 있던 리사가 이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이렇게나 편안하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니. 아일랜드의 한 펍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이다. 이 노래가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사의 노래, I don't know.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어찌 아니 리사와, 또는 아일랜드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언젠가 늦은 오전, 길을 걷다 문득 옆에 선 아이가 건넨 말. 한동안은 이 소리가 그리워 질 것 같아. 며칠 뒤면 아일랜드를 떠나게 될 아이. 아무 생각없이 걷던 나도 귀를 기울였다. 퉁. 퉁. 퉁. 케그(술통)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펍이 즐비한 거리, 그 날 저녁을 준비하는 펍들의 소리. 요즘은 사실 닮은 펍들이 한국에도 너무 많이 생겨서 이태원이나 홍대 어디를 걸을 때면 머릿속이 한 케그 두 케그 끊임없이 퉁 퉁 굴리는 소리로 가득 차 가끔 멈춰 울컥하기도 한다. 사진은 사랑하는 아일랜드를 두고 스페인의 어딘가를 여행하던 중 만난 아이리쉬 여자아이가 추천해 줬던 펍 SHEBEEN. 자주 공연하는 이를 안다며 연락처까지 적어 주었지만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욱 꿈처럼 남아있네. #추억팔이 2011년의 더블린 템플바스트릿 + 데임스트릿 + 그라프튼스트릿 의 사진들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곳들의 추억팔이를 그 곳이 떠오르는 노래들과 함께 포스팅할 예정이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추억팔이 컬렉션 : https://www.vingle.net/collections/2757658
미리 봄 (in 광주, 이천)
이곳저곳을 다니는 발에 비해 현저히 느린 손을 흘겨봅니다. 완연한 봄이 오기 전에 미리 봄을 이야기 맞이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도자공원에서 하는 리버마켓을 가기위해 곤지암에 도착했습니다. 이 공원은 대부분의 부지가 구석기 유적지이며, 조선시대 왕실에 백자를 제조, 납품하는 관요가 운영되던 유서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곤지암도자공원: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20만 평 규모로, 조각공원, 도자쇼핑몰, 중앙호수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니,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주차 공간도 넓어서 주차하기 편리합니다. 리버마켓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작년에 다녀온 송도시장 보다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핸드메이드 제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연 염색한 품이 큰 반소매 원피스를 값 좋게 구매하여 좋았습니다. 리버마켓 가기 전에 다녀온 '동동국수 본점'입니다. 주소: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도척로20 동동국수 육개장(10,000)과 육칼(11,000_면+밥), 명태막국수(9,000)를 시켜 먹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육개장 속 고사리가 연한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김치도 괜찮고, 매장 청결 상태 및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이 가게 근처에 로또 1등 당첨이 많이 나왔다는 '곤지암대박복권방'이 있습니다. 저희는 낙첨되었지만...정보 남기고 갑니다. 곤지암 온 김에 '산수유를 보고 가자!' 싶어 이천으로 갔는데, 다음 주가 '이천백사산수유 꽃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대단했습니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차에서 인고의 시간을 견딘 끝에 주차장이 보입니다. 그 전에 차를 대고 걸어서 가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산길을 따라 걷는 거라 가능하면 주차장에 차를 대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의 긴~줄 보이시죠? 진짜 끝도 없습니다. 이곳에서도 작은 마켓이 열렸는데, 도자기를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고, 더치커피를 사서 마시며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화장실 줄도 깁니다. 휴지는 여분이 없을 수 있으니(전 없었) 챙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택가의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영축사가 보이고, 또 걷다 보면 향토 유적 제13호인 도립리육괴정이 보입니다. 이 옆에 570년 된 보호수가 있고, 그 옆으로 모델하우스가 있는데 이천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꽃축제 보러 가는 길 전부 주택단지 였어서 놀랐습니다. 둘레길을 따라 걷는 길마다 산수유나무가 있습니다. 개미 머리만 한 꽃이 귀엽고, 한가득 노란 게 예쁘기만 합니다. 산수유 군락이 아니라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산수유를 닮은 웃음소리가 피어납니다. 저는 부모님과 갔는데, 따뜻한 햇빛 아래 평상에 앉아 산수유꽃을 바라보는 시간이 온난했습니다. 꽃 축제에 가신다면 인내심과 발 편한 신발, 물을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워서 광주요 이천본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코유'에 들렀습니다. 주소: 경기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234 에이동 1층 카페 입구 왼편에 있는 광주요 센터점입니다. (내부 사진 촬영 금지)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컵, 자기를 볼 수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벼우며, 선이 고아서 단아함이 느껴졌습니다. 카페 입구 오른쪽에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이천 수광리 오름가마가 있습니다. 12칸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칸 가마로서 전체 길이는 27m입니다. 1949년에 초축되어 1962년에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계단식 칸 가마를 처음 봤는데, 이렇게 볼 수 있게 개방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카페 코유의 전경입니다. 초입에 자리한 잡화코너입니다. 귀여운 엽서와 필기구, 용품들이 있습니다. 카페 내부는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있고, 답답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카운터 옆과 좌석 위 벽면에는 테이핑 아티스트 박건우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팝아트 특유의 경쾌함이 좋습니다. 바닐라 라떼(7,000)와 로얄 밀크티(8,000), 아메리카노(6,000)와 생크림과 크로와상(4,500)을 시켰습니다. 전 메뉴 다 맛있었고, 네이버 영수증 리뷰 작성 시, 마늘 바게트를 줘서 그것까지 야무지게 먹고 나왔습니다.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십니다. 이곳은 화장실 세면대마저 도자기 였어서 컨셉이 명확한 곳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석양이 지는 하늘이 멋스럽습니다. 모든 걸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것 같은 빛 아래로 삼켜지는 어둠이 좋습니다. 내일은 낮과 밤이 같아지는 춘분입니다. 여러분의 낮과 밤 모두, 봄과 같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