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ctivated1481257661Diam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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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모로 보나 남부러울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이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된거지요.
둘은 길거리고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먼저 시작한것이 연탄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온 바람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2.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말도 별로 없고 수줍음도 많이 타고 혼자있는 걸 즐겨하는….
그런 긴머리 소녀였죠.
그러던 소녀에게 첫사랑이 다가왔습니다. 누구냐구요?
소녀가 자주 들리는 서점 바로 옆에 레코드집이 새로
생겼거든요.
얼핏 본 그 집의 점원은 소녀가 상상하던 백마탄
왕자님이였구요.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가 소녀를 사로 잡고 말았습니다.
소녀는 거의 매일 그집에 들러서 레코드를 하나씩 사면서 그
오빠와 만났지요.
정말 하루도 안빼먹구요.
하지만 오빠는 소녀에게 그렇듯이 다른 모든 손님에게도
친절하고 상냥했어요
소녀가 보기에 오빠는 너무나 먼 왕자님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찾아가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그왕자님은 아마도 비웃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슬퍼했지요.
소녀는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레코드집에 다시는
안갔어요.
아니, 못갔어요.
마음의 슬픔이 병이 되어 소녀는 그만 죽고만거지요.
소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엄마는 소녀의 방 한구석에 잔뜩
쌓여있는 레코드판들을
발견했습니다. 포장이 하나도 뜯기지 않은 채로 차곡차곡
쌓여있는 판들…
사실 소녀에겐 그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었거든요.
포장을 뜯어보니 그속엔 편지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판들속에 모두다 한장씩의 편지가 들어있었던
거예요.
매일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사모의
마음이 잔뜩 들어있는
왕자님의 러브레터였죠……
왕자님은 소녀가 음악을 들으면서 자신의 편지를 읽어줄거라
굳게 믿고 있었던 겁니다.
3.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물론 또 멋진 남자도 있겠지요?
장소는 어느 유명 의류회사의 디자인실.
이 여자와 남자는 둘다 디자이너이고 같이 일을 하면서 부쩍
친해진 회사동료이자 마음이 맞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여자마음에 자꾸만 딴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러니까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거죠.
친구가 아닌 남자로서 말이에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앞에서면 항상 맘에 없는 말만 하게되고
괜히 딴 남자 얘기만 늘어놓고 통 진심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런데 남자도 마찬가지였어요. 이 여자를 사랑하고픈 마음이
점점 깊어갈수록
관심없는 척하게 되고 자기맘이 먼저 들킬까봐 조마조마하기만
했죠.
아마도 지독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거나 자존심이 무척
강한 남녀였나봐요.
어쨌든 이들은 항상 친구와 연인의 경계선에서 뜨뜻미지근한
줄다리기만을
일삼으며 결정적인 Quantum Jump를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그러다 여자에게 맞선볼 기회가 생겼어요. 여자는 마지막으로
남자의 마음을
떠 볼 결심을 하며 남자에게 이사실을 알렸습니다. 남자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지만 자신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말을 해대는 거였습니다.
아, 축하한다. 너두 이제 시집가겠구나…
뭐 이따위 말을 늘어놓다가
웨딩드레스는 자기가 만들어주겠다며 선심까지 썼습니다.
여자는 잔뜩 실망하고…… 하지만 남자의 마음을
확인했으니까 일면 홀가분한
심정으로 맞선을 봤습니다.
상대는 무척 괜찮은 사람이었고 둘은 결혼을 약속
했습니다.
결혼식 전날 그 남자가 만들어준 웨딩드레스를 입어본 여자는
조금 이상한걸 느꼈습니다.
길이가 한 10센티미터정도 짧은거에요.
이럴수가… 하지만
그래도 그사람이 만들어준 옷인데… 여자는 그 볼품없는
드레스를 입고 식장에
나갔고 결혼식은 무사히 치뤘습니다. 결혼생활도 행복하게
했구요.
그렇게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윽고 여자의 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딸의 결혼식 전날… 여자는 고이 간직해 두었던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꺼내왔습니다. 딸에게 물려주려구요.
그러나 딸은 그 여자보다도 훨신 키가 커서 드레스는 너무
짧았습니다.
할 수없이 단을 내기로 했지요.
드레스의 단을 푼순간…… 그 속에서 누렇게 변한 편지
한장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랑한다… 너를 놓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내게 와달라… 는 남자의 처음이자 마지막의 강한
절규가 들어있었습니다.
4. 그녀는 대학교 3학년이래요.
그날도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매일같이 타던 좌석버스에 올랐답니다. 근데…
그때였어요!! 잠시 시간이 멈추면서 그녀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데요.
그녀의 이상형의 남자가 자기 눈앞에 보이더랍니다.
그런데 마침 그의 옆에 자리가 비어 있어서…
그녀는 주저없이 그곳에 앉았고 그상태로 시간은 흘러만
갔답니다.
그녀에게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어떻게 하지 ? 이대로 그냥 끝나는 건가……”
그녀는 안절부절….어떻게 해야 할지…갈피를 잡을수
없었데요…
게다가 예전엔 막혀서 제 속도를 낼수 없던 버스가
오늘은 미친듯이 빨리 달리더래요.
옆에 있는 사람은 자기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창밖만
바라보고 있고…
그녀는 울고만 싶어 지더랍니다…
드디어~~~! 시간의 흐름과 공간상의 이동을 통해서 그녀는
다음 정류소에서 내려야 하게 되었답니다.
그녀는 초조함이 극도에 달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더래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은 열리고 그에게 말이 전해졌답니다.
” 저… 저요… 저 다음에 내려야 하는데요 !! ”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에 부끄러워하기도 잠시…
그는 그녀를 보고 웃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답니다…
“전 이미 지났는데요…”
5. 너무너무 사랑하던 두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군대에 가게되었고..
급기야, 월남전에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험한 월남전에 보내놓고
무사하게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고국에 돌아가리라는
일념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넘기던중.. 남자는 부상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폭탄의 파편을 맞아, 양팔을 절단해야만 했죠..
이런 모습으로 그녀를 힘들게 하느니. 차라리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자라고
남자는 맘을 먹고, 고국에 있는 여자에게 전사했다는 편지를
보내고야 말죠,
양팔을 절단한 모습으로 남자는 그토록 그리워했던 고국에
돌아왔고
행여야 여자의 눈에 띌까, 숨어 살았습니다.
얼마후 그녀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맘이 아팠지만 그래도 그녀가 행복해진다는 것에
기뻐했습니다.
몇년이 흐른뒤. 남자는 사랑하는 그녀를 그리워하다,
멀리서나마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녀의 집 담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니…
그녀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그녀는..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채 살고
있었습니다.
월남전에서 전사한 사랑하던 남자를 생각하여..
월남전에서 양팔과 양다리를 잃은 남자를 보살피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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