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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그만 두기로 했다.(49)

살면서 내 행동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은 언제나 '결핍' 이었다. 이 글 또한 회사생활로 인한 내 삶의 상실·불투명한 미래가 그 원인이 되었듯 , 항상 내 행동의 이면에는 발전에 대한 욕구보단 현실에 대한 불만 혹은 결핍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 내게 '건강'은 언제나 최우선시되는데 , 어릴적부터 잔병치례가 끊이지 않을만큼 병약했던 나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인듯 하다.
퇴사를 결정한 후, 이런 내 건강에 대한 욕구를 운동으로 충족 하려하는데 그렇게 잡았던 목표가 바로 '2016 제주철인3종경기 (수영 3.9km/ 사이클 180km/마라톤 42.195km) 완주다. 이 대회는 내게있어 두가지 상징성을 갖는데, 그 첫번째는 병약함으로 인해 일평생 느껴왔던 내 '결핍' 에 대한 충족이다. 인간 체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대회야 말로, 내가 건강 해졌다 라는 반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퇴사를 위한 통과의례로써 훗날 회사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할때, '내가 수없는 야근 속에서도 완주 했는데 겨우 이정도 가지고' 라며 되새김질 할 영웅담을 만들기 위해서다. 바꿔말해, 고작 이 대회도 완주못했는데 어떻게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겠냐 라는 반문으로 볼수 있다.
작지만 무거운 의미를 지닌 대회를 위해 러닝을 시작했다.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한 수영이나 사이클과는 달리 단언컨데, 난 이 운동이 가장 힘들다. 매번 중력에 반하는 고통을 이겨내야 하고 , 쉽사리 바뀌지 않는 풍경은 나를 지치게 하며, 무릎에서 시작하는 고통은 곧 발목과 허리로 전이되는 것이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는다. 내게 있어 러닝은 수영의 시원함이나 자전거의 스피드가 없는 그저 지루한 고통으로만 느껴진다.
1시간 17분 11.08km . 수많은 러너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숫자이지만 내 생에 가장 긴 거리를 쉬지않고 뛴 하루 였다. 달이 보이는 퇴근길, 푸근한 잠자리를 뒤로한채 신발끈을 매고, 안좋은 허리 고통속에 일궈낸 소소한 성과다. 물론 대회시에는 수영과 사이클이 끝난 후에 이 거리의 4배를 왕복해야 하지만, 당장에는 '여기까지' 라고 여겼던 10km를 넘긴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뭐랄까 내 결핍을 당장 채워주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도 할수는 있겠구나 정도의 자신감이 생겼다랄까
대회까지 약 4개월. 매일 편한 이부자리를 벗어날때쯤 '오늘은 미세먼지가 있어~' '오늘은 몸이 안좋은것 같아~' '그냥 밥한끼 덜먹어~' 라며 스스로에게 수많은 유혹을 속삭이곤 한다.그래도 그 하루하루가 종국에 있을 졸업시험을 위한 쪽지시험이라 생각하고 한번을 이겨내기 위한 마음을 다잡는다. 내일 아침도 신발끈을 동여맬 내 자신을 그려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3.21 러닝 6k+러닝11k (수영 21.5km/사이클 29km/러닝 51km)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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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얼마안남았네요 꾸준히 하신다면 원하시는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거에요^^
저도 잔병과 건강때문에 철인 3종경기가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인데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열심히 준비하세요
격려드립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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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주중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종일 노동하고, 곧바로 운동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파김치가 된다. 일기 쓸 힘조차도 겨우 내다 보니 독서는 아예 주말에만 하자 싶었다. 뭐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다. 주중에는 독서를 하지 말고 그냥 쉬자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보상심리에 불과하다. 사실 모든 도서를 사서 보는 사람이라면 주중에는 좀 쉬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언제든 독서 의욕이 생길 때 다시 책을 펼치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직장 근처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는 나로서는 대출 도서의 반납 기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도서를 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이 일지만 사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책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반납 기일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가 있다.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다 보면 한 권만 빌리는 것도 아니고, 여러 권을 빌리는 동시에, 그도 모자라 다른 도서들을 예약까지 해놓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반납 기일을 넘기면, 넘긴 기일 만큼 자료 이용이 제한된다. 뭐 그것까지도 그러려니 하지만, 혹여나 지각 반납으로 인한 이용 제한 기간에, 힘들게 예약한 도서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그대로 기회를 날리게 된다. 인기 있는 도서는 사실상 예약을 거는 것조차 힘들다. 그러니 도서 반납은 무조건 지키는 편이 좋다. 이게 다 욕심은 많고 게을러서다. 그럼 이만 내일까지 반납해야 할 책을 읽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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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집에 알로카시아를 데려온적이 있었어요. 근데 저의 무지로 아이들이 병이 들어 죽기 일보직전 아니 죽은거나 마찬가지 상태가 됐었어요. 알로카시아는 무조건 과습주의 ㅡ..ㅡ 암튼 뿌리와 몸통까지 썩어들어간 아이들 살리기위해 몸통을 잘라서 페트병에 물을 넣고 꽂아두니 뿌리가 자라났어요. 그래서 큰아이 둘을 죽이고 작은아이 둘을 얻었답니다. 작은아이들을 화분에 다시 옮겨심고 가끔 물만 주는 정도였는데 어느새 꼬마들이 생겨나더라구요. 그래서 꼬마들 집을 마련해줄 생각이었는데 마침 마트에서 화분발견. 꼬마들이 셋이었는데 화분도 세개짜리여서 굿... ㅋ 분갈이 흙도 샀어요. 이 아이들 오늘 이사갑니다. 일단 요렇게 이사를 했어요. 귀엽죠? 간만에 흙냄새 제대로 맡았더니 좋네요. 스무살때 농활가서 맡아보고 제대로 흙냄새 맡은건 첨인듯요 ㅋ https://vin.gl/p/3790118?isrc=copylink 이사 끝내고 샤워 한판하고 커피 한잔하면서 이사할때부터 계속 듣고있던 라흐마니노프 들어줍니다. 아, 뭐지 이 뿌듯함은 ㅋ 아, 베란다에서 막 이사준비를 하고 있다가 요녀석을 발견했어요. 근데 왜 이녀석이 저기서 뛰어내릴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걸까요. 한참을 저러고 있더라구요. 야! 안된다 안돼! 근데 한참을 가만 있더니 낮은 곳으로 가서 사뿐히 뛰어내리더라구요. 휴, 낮아도 2m는 넘어보이던데 ㅡ..ㅡ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무단횡단해서 어디론가 사라지는 녀석이었습니다 ㅋ
비운만큼 채워진다
조선 세종 때 우의정과 좌의정을 두루 거친 맹사성. 그가 19세에 장원급제하여 파천 군수로 부임했을 때에 일화입니다. ​ 어느 날 맹사성이 한 고승과 이야기를 나누며 물었습니다. “군수로서 지표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입니까?” ​ 그러자 고승이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하는 것입니다.” ​ 맹사성은 너무나 당연한 대답을 하는 고승에게 화를 냈지만, 고승은 화를 내는 맹사성에게 아무런 말 없이 찻잔에 차를 따랐습니다. ​ 그런데 찻잔에 차가 흘러넘치게 되었고 고승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난 맹사성은 말했습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차가 넘쳐 바닥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 그러자 고승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차가 넘쳐 바닥을 더럽히는 것은 알면서 학식이 넘쳐 인품을 더럽히는 것은 왜 모르십니까?” ​ 이 말에 부끄러움을 느낀 맹사성은 황급히 방을 나가려다가 출입문 윗부분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습니다. ​ 아픔과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맹사성에게 고승이 다시 말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매사에 부딪히는 법이 없지요.” ​ 맹사성은 그 일로 깊이 깨달음을 얻고는 자만심을 버리고 청백리가 되어 황희와 함께 조선 최고의 재상으로 추앙받는 정승이 되었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청렴해지고 겸손해지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가진 것을 뽐내기 위해 그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런데 힘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보다 약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역시 돌이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먼저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럼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 # 오늘의 명언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 O. 메러디드 –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 #겸손#청렴#인생#삶#명언#영감을주는이야기#교훈#따뜻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