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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ENTHES의 기발한 에디토리얼 룩북, ‘On The Road’

의류 브랜드 레이블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움직임을 이끄는 네펜데스(NEPENTHES)가 자사의 2016 S/S 에디토리얼 룩북을 공개했다. 일본의 유명 스타일리스트 아라키 다이스케(Daisuke Araki)가 직접 스타일링을 진행한 룩북은 일본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마이너 컬쳐, 데코토라(デコ・トラ)를 메인 콘셉트로 꽤나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대형 트럭에 갖가지 치장을 한 데코레이션 트럭의 일본식 약어인 데코토라는 일본 수산물 수송 트럭이 염분으로 인한 차량의 부식,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나 페인트로 차체를 보강하던 데서 유래했다. 지금은 그 본래의 의미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아무튼, 뒤통수를 후려치는 네펜데스 룩북은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일본의 소름끼칠 정도의 집착을 직접 보여주는 듯하다. 이런 결과물은 아메카지라는 단어의 존재감을 바로 입증한다. 미국보다 미국 옷을 잘 만든다는 이야기가 우스갯소리가 아닌 것처럼, 너무나도 다른 두 문화를 하나의 이미지로 섞어낸 네펜데스의 룩북은 경외감이 들기까지 한다. 개성 넘치는 의류와 휘황찬란한 데코토라의 조화, 아이디어 넘치는 네펜데스의 룩북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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