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다고 느끼는 당신!
어쩌면 정신적 과잉 활동인?
★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해요. 마치 인터넷에서 여러 개의 새 창이 한꺼번에 뜨는 것 같다고 할까요. 가끔 나 스스로도 진저리가 나요. ★ 남들에게 감정을 심하게 이입해요. 불행한 사연을 들으면 가슴에 뭐가 콕 맺힌 것처럼 답답하고 도무지 남 일 같지 않아요. 그 사람을 꼭 도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사람을 만나면 자동으로 '스캔 모드'가 되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고, 속으론 온갖 사소한 질문들을 떠올려요.
이 세 문항이 모두 내 얘기 같다고?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생각 좀 적당히 해라." "왜 이리 예민하니?"라는 말을 종종 듣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분명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심리치료사인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우뇌형 정식적 과잉 활동인의 특징으로 넘치는 생각, 예민한 감각, 유별난 감성의 세 가지를 꼽는다. 그리고 이 특징을 바탕으로 감각, 자아, 연애, 직장생활에서 벌어지는 생각많은 사람의 어려움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한다. 1.얼룩 한 점, 남의 말투에도 신경이 바짝. 예민한 감각과 유별난 감성
당신이 유별나게 생각이 많은 근원적인 이유는 감각과 감성이 남들보다 예민하기 때문이다. 옷에 묻은 얼룩 하나, 상대방의 특이한 말투조차 신경에 거슬린다.
여러분의 청각은 보통 사람들의 청각과 사실상 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은 누군가가 말을 할 때 그 사람이 발음하는 단어, 그다음에는 말의 속도, 리듬, 어조, 억양, 음성 순으로 머리에 들어온다. 그런데 여러분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높은지 낮은지, 거친지 부드러운지, 일단 음성부터 지각한다. 이 필터가 이미 대화 내용을 듣는 데에는 방해가 된다. 그다음에는 상대의 억양이 귀에 들어온다. 단어를 특이하게 발음하는구나, 라고 신경이 쓰이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든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러고서 상대의 말투가 들리고, 그의 말투가 공격적이고 찌들어 있는지, 차분하고 정감 있는지에 따라 마음이 편안해지든가, 스트레스를 받든가 한다. 말의 리듬과 속도는 그다음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대화 내용이 들리고, 이제 비로소 뭔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상대의 목소리가 기분 나쁘거나 억양이 특이하거나 말투가 쏘아붙이는 것 같으면 정작 그 사람이 한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이다. _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 中 2. 지나친 겸손, 자신감 제로 ‘유리멘탈’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남들의 이해를 받지 못하고 살아오면서 실제 자아와 다른 '거짓 자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는 남들과 다르다, 그래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더해져 자신을 낮추어 본다. 더구나 남들에겐 관대하고 이타적이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그러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여러분은 타인의 칭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러분은 자신을 폄하하고 실제보다 심하게 낮게 평가한다. 아, 이 대목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나올지 그려진다. "맞아요, 하지만 자신감이 없는데 어떡해요!" 아니, 천만의 말씀, 오히려 그 반대다. 당신이야말로 당신의 자신감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다. 실제로 여러분은 '겸손한 마음으로'자기를 낮추고,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부정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3. 연애를 하고 싶은 건지, 심리상담사가 되려는 건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낮은 자존감은 연애에도 ‘독’이 된다. 이들은 남의 작은 관심에도 고마워하고, 자기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연애 상대로 고른다. 백조가 오리를 만나는 셈이다. 하지만 연애는 심리상담이 아니다. 저자는 이들에게 연애를 하고 싶은 건지,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은 건지 잘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만약 지금 자신이 하는 연애가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내가 정말 아끼는 사람, 정말 소중한 친구가 지금 내 상황이라면 어떨지를 상상해 보면 된다. 4. 자꾸만 어긋나는 인간관계 "남들도 나 같은 줄 알았어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배신감을 느낄 때가 많다. 함께 있어도 혼자 따로 노는 기분이 들고, 이해 안 되는 상황에 자주 부딪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늘 조심스럽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은 아는 인간관계의 암묵적인 규칙을 모르기 때문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남들도 다 자기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의 사람됨을 검증하지도 않고, 일단 상대가 진실하고 도덕적이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대한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가 인간관계에서 ‘백지수표’를 남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내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듯, 남들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조언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지나치리만치 늘 옳은 편에만 서려 한다. 그래서 남들에겐 ‘체면’이 중요하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5. 필요한 건 능력보다 '눈치'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능력자'임에도 직장생활이 힘든 경우가 많다. 실력, 공정성, 청렴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의 생각과 달리, 현실에서는 무능하고 나태하지만 사내정치와 뒷거래에 능한 사람들이 종종 성공한다. 여러분은 전반적으로 위계질서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에 곤란을 겪는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보다 '눈치'다. 때론 적당히 물러나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면 대장 노릇 하기 좋아하는 침팬지를 찾아라! 직원을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직장을 얻거나 그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다면, 프리랜서가 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감각과 감성이 예리하고, 위계에 얽매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프리랜서 일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에 공감 간다면...?
'아, 이제 어떡하지'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위대한 예술가, 창작자 중 정서가 독특한 사람, 남다르게 태어나 그러한 기질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사람은 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역사에는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와 천재가 넘쳐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이작 뉴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그렇다. 여러분의 예민함도 그런 면에서 독이 든 선물과 같다. 잘만 활용한다면 특별한 모습 그대로 이 세상을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세상에 둘도 없고,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완벽하다. 여러분은 아이디어가 들끓고, 생명력이 넘치고, 기쁨으로 번득이고, 사랑으로 톡톡 튀는 근사한 뇌를 가졌다." _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中
위 내용은 도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