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론
시는 이야기를
담는 연금술사처럼
기억과 추억을
현재와 미래 사이로
옮기는 다리와
같아서
일반적인 단어를
의미적 감성으로
품게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마다
글과 이야기가
다름으로
그 글도 풍성한
오곡백과처럼
넘치고 가득해 진다.
어떤 이는 소주 한잔에
감성이 흘러 세월을 쓰고
다른이는 와인 한모금에
눈물나는 아픔을 머금을수도 있다.
술 만드는 사람의 재주에
술맛이 천가지가 되고
이와같이
누룩같은 심정을
빚는 우리는
하늘을 대신하여
마음을 남기게 되는데
손 끝에 익는 술처럼
마음에 익는 감정이
단어가 되어
세월 속에 흐르게 되면
이런 게 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