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traveler
2 years ago10,000+ Views
철덕이다보니 부쩍 길어진 여행기네요 :) 그 마지막 York Railway museum 3번째 이야기입니다. 꽤 규모가 있는 곳이라 안은 굉장히 넓답니다.
영화에서 보던 마차형 객차도 이렇게 자리잡고 있었어요.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오가던 열차네요.
현대의 객차와 과거의 객차가 이렇게 공존하고 있답니다.
영국의 박물관들은 학습목적으로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자랑하고 있어요. 특히 기차의 모형부터 시작하여 그 부속품까지 다 보관하고 있는것이 특징인데요
바로 이렇게 기차의 넘버만 알고 있으면 기차에 쓰인 표지판부터 다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해리포터 플랫폼도 떡하니 인벤토리에 있군요.
비교적 좋은 퀄리티로 이렇게 표지판까지 그대로 보관 되어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식기.. 손잡이... 없는게 없어요... 제가 알기론 York Railway museum 뮤지엄이 영국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국립 뮤지엄으로 알고 있어요.
인벤토리 밖은 이런 모습인데요 흡사 의왕에 있는 철도박물관 같지요? 우리나라 철도 박물관도 가보긴 했지만, 이정도까지 잘되어있진 않았어요
비단 철도에 대한 역사뿐만 아니라 그안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들에 대한 RESPECT가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고요
시간에 대한 언급도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센스있게 영국에서 자주 쓰는 글씨체인 Gil sans로 써놓았네요 ㅎㅎ
그야말로 철도에 관한 모든것은 이쪽으로 와서 보면 된답니다 ㅎㅎ
규모를 짐작하고 싶으실텐데 이정도로 넓다고 보면 되요. 이건 1/4 부분입니다 .ㅎㅎㅎ 훨씬 더 넓어요. 그리고 입장료는 도네이션으로. 기본적으론 무료입니다 :)
이제 박물관을 떠나 런던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메가버스를 저렴하게 예매해 두었어요. 메가버스를 타고 약 3시간을 이동한 다음에 코벤트리 근처에서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갑니다. 저가버스편이 저가 기차편과 연계해서 스톱오버 비즈니스하는것도 상당히 독특해요.
뮤지엄 앞에서는 이렇게 꼬마기차를 운행하기도 하는데.. 걸어서 10분도 안걸려서 전 걸어갑니다.
오들은 레드크로스(적십자)에서 걷기 행사를 하는 것 같네요. 도시가 떠들석해요. 아마 이것때문에 어제 ..... 방 구하는데 애를 먹었을까나요... 아마 그런 느낌이..
어제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숙소를 찾아헤매이며 정적이 계속되던 시내는.... 이렇게 또 활기찹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또 다시 오리가족을 만났어요.
아하하 이번엔 새끼들도 같이 다니네요.
숙소로 들어와서 그간 들고 다니던 짐을 보니 또 가슴이 찡해져왔어요. 콘월부터 여기까지 근 7일간 또 쉬지않고 왔다는게 참 미련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일하면서 여행할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쉬프트 조정도 못하고 그렇게 일을 하고 지냈어요.
삶이란 정말 달라서. 남들은 영국 워킹을 가서.. 그것도 런던이니 늘 여행하는 기분이겠다 부러워하지만.. 여행자로서 영국에 있는 것과 삶을 마주하는 로컬로서의 느낌은 확실히 달랐어요. 늘 이른아침에 일을 나가야했고, 은행과 씨름을 해야했고.. 자정이 되면 투잡하던 레스토랑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며 맥주 한잔을 하지요.
남들에게 잘보일 필요가 없어서 꾸미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지내면서 빅벤을 보며 셔터를 눌러대던 여행자들이 조금은 부러웠답니다. 이번 영국일주는 하나의 보상이었어요. 영국에 있는데 영국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하면 또 .. 존심이 상할 것 같아서 구석구석 다니게 된 것이죠. 물론 몇십년 사는 사람도 자기 나라 다 못돌아보는데.. 2년 머물었던 저야 뭐 얼마나 다녔겠습니까만은...
그럼에도, 나름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러시아를 거쳐서 한국을 갈때는 지칠때는 쉬어가야지라는 마음가짐도 더불어 배웠다랄까요.
저를 살려 준 대만호스트에게 짧막하게 편지를 쓰고, 메가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사먹고 메가버스에 올라요. 런던 집에 있는 룸메에게 전화합니다.
"나 지금 돌아간다~"
"어 그래 지금 와?"
"응 한 3시간 뒤에나 도착할 것 같은데.. 니 짜파티가 그립다. 매콤하게 해 줘"
"알았어 만들어둘께.. 근데 왔다가 또 어디가냐?"
.....
"응... 내일은 아일랜드행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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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76 넵 확실해요 ㅎㅎ 화력인거 같아요 ㅋㅋ 지열인가 생각해봤는데 여기가 지진대도 아니라서 ㅋㅋ
@vladimir76 기차역 앞에 있는것인데 아직도 밝혀내지 멋했어요 내륙인걸 봐선 원전은 아닌데요 화력발전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nayashe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늘 관심과 리플에 힘을 얻어 글씁니다 ㅠㅠ
여행기록 잘 보고 있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
@monotraveler 음, 역시 발전소 종류였군요... 역앞이면 원전은 확실히 아니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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