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는 것과 복싱, 운동을 좋아하던 영국 소녀 아테나 오차드는 12살 때 머리속에 울리는 음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골암과 함께 곧 세상을 떠나게 된 다는 진단을 받게 되죠. 12살의 소녀에게 골암은 쉽지 않은 병이었습니다. 7시간의 대수술 후 이어지는 약물치료로 머리는 모두 빠졌죠.

13살의 나이에 부모님과 9명의 남매들 사이에서 편안히 숨을 거둡니다. 그녀는 죽는 순간까지도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친구들은 더 측은한 마음을 느꼈죠.
아테나의 아버지 딘은 죽은 딸의 방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딸의 방에는 큰 벽걸이형 거울이 있었죠. 그리고 그 거울을 떼어내는 순간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보는게 뭔가 싶었다. 내 눈을 믿기 어려웠다. 총 3000개의 단어로 된 문장이었는데 글을 읽다가 중간에 한번 포기해야 했다.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 가슴이 무너지고 또 무너졌다"

아테나가 자신이 죽기 전 거울의 뒷편에 자신의 삶에 대한 글을 적어두었던 것입니다. 아마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 써내려간 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내용은 곧 암으로 죽을 운명에 놓인 소녀가 썼다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사랑스럽고, 활기차며 아름답습니다.
아테나의 가족은 이 거울을 버리지 않기로 합니다.
이 글을 읽을 때마다 힘이 난다고 하네요.
<아테나가 가족에게 남긴 글>
행복은 우리에게 달려있어요. 결말이 행복해야 행복인 것이 아니랍니다.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는 작은데에 있습니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성입니다. 존재하는데 감사해야 해요. 행복하고 자유로워 지기를 바래요.
하루하루가 모두 특별하니 최선을 다해 살아요. 내일 당장 불치병에 걸려버릴 수도 있으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길 바래요. 인생은 당신이 포기할 때 불행해지는 거에요.
사랑은 귀하고 삶은 강하답니다. 영원한 것은 없고 사람은 변해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보상은 사랑밖에 없어요.
만약 누군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절대 당신이 넘어지게 놔두지 않을 거에요. 어떠한 상황에서도요. 인생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라는 걸 기억해요. 내리막길 없이는 오르막길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전 제 마음을 활짝 열 사랑을 기다리고 있어요.
사랑은 내 평생을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을 찾는게 아니라 평생을 보지 못하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을 찾는 거에요.
울지 말아요. 왜냐면 나는 언제나 당신이 나와 함께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