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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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누구에게도 부담 없는 친근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시도 때도 없이 치근덕대는 눈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내 앞에서는, 그 좋아하는 냉면도 먹기가 싫어지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무슨 이야기라도 다 들어줄 수 있는 맘 넓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만나야 할 때조차 부담스러워 만나지 못하게 만드는 조급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맘을 터놓으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는데....
나이 값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구에게도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에게나 좋지 않은 맘을 품는 나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의 날개를 꺾어 붙잡아 두지 않고 지친 때에 와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랐는데...
떠나고자 하는 사람조차도 못 떠나게 하는 함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눈물을 삼키더라도 웃으며 보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자꾸만 떠나는 사람 길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말 안 해도 맘 헤아리는 속 깊은 사람이 되기를 바랐는데...
내 맘 상할까봐 매정히 못하는 사람보고 나 좋아 못 떠난다 생각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약속한 건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잊겠다 말해 놓고 못 잊어 연연하는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모든 일이,
내가 생각과는 반대로만 되었습니다.
아무 변명도 할 수가 없고,
어떤 설명으로도 부인 할 수는 없는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줄 알면서도....
맘속엔 왠지 자꾸만 핑계를 대고 싶어합니다.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그랬다고.....’
cw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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