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longs
2 years ago10,000+ Views
불과 몇 십분전 경찰이 내 방에 찾아왔다. 얼마전, 전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위 사진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이 그림은 스스로 가고자 하는 내 길을 무슨일이 닥칠지언정 발, 발이아니면 손으로라도 가겠다는 내 의지가 담긴 그림이다. 그런데 약 두시간전 아침마다 햇빛이 비춰 깨는 내가 좀 더 자고싶은 마음에 햇빛차단용으로 저 그림을 창문에 붙였다. 이게 화근이었나보다. 내 창문 맞은편에 사는 사람이 신고를 했다고 했다. 이유가 뭔고 했더니 저 손자국과 빨간자국이 어떤 심각한 상황을 상상케 했던 것이다..신고하신 분은 고민끝에 신고를 하신 듯하다.. 자다깬 나는 어리둥절했고 곧이어 어이없음, 웃김, 짜증등과 같은 갖은 심경을 느꼈다. 그런데 또 바꿔생각해보니 한 밤중에 자기 맞은편 창문에 저런게 보였으니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하다..(1인가구가 많은 이곳에서는 더더욱..혼자 무서웠을것 같다.) 나도 밖에서 확인해보니 반투명창이라 뿌연 창문에 손자욱 몇개와 빠알간자국이 흐릿하게 비춰 리얼리티가 좀 극대화가 되어 보였다.. 무심코 그냥 단순하게 햇빛을 가리자>> 큰 전지 그림이 있으니 이걸로 가리자의 사고 흐름이 결과적으로 경찰도 놀란 어마무시한 그림이 되어버렸다.ㅋㅋ.. 그러다 문득 인간관계라는 것도 그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심코한 행동과 말이 상대방을 상처주기도 하고 남이 별뜻없이 하는 말, 행동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뜻이 달라지지 않는가. 아무것도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그림조차도 누가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았는가.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밤이다. 나를 헤아리고 남을 헤아리는 것이란? 모쪼록 한 밤에 이런 소동을 일으켜 죄송스럽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잊지못할, 기억하고싶은 밤이라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늦잠은 무슨, 부지런하게 굴어라!하는 하늘의 뜻같기도 하고..ㅋㅋ) 사람 속, 마음 쏙:)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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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야기인데 유머에 올라오면 어울릴거 같은 이 상황은 뭔가요?! ㅎㅎ 정말 그림이 잘못했네요.2
@incolors ㅋㅋ저도 한참 같이사는사람들이랑 웃다가 잤습니다ㅋㅋ경찰도 웃더군요,,ㅋㅋ
그림이 잘못했네요😒
@sonyesoer 네..그런거같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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