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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후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 노트북 키보드에 손을 올렸는데 웬걸. 어제저녁 나는 무얼 했던 걸까. 손톱의 매니큐어가 벗겨지다 못해 바랬다. 누가 보진 않았겠지. (주섬주섬)
그래도 변명거리는 있었다. 퇴근 후 지친 몸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손톱 관리라니. 조심스레 공감을 유도해본다.
홈 케어로 손톱 관리를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네일 파일로 스퀘어 라인의 손톱 모양을 다듬고, 큐티클을 깔끔하게 제거한 뒤, 샌딩 박스로 손톱 표면을 정리한 다음, 베이스 젤을 바르고, 굽고, 컬러링을 하고, 굽고, 스톤이나 스티커를 붙이고, 굽고, 또 굽고를 반복하기란.
손재주가 없는 1인, 네일샵은 그야말로 구원의 희망이다.

# 네일샵을 찾아줘

우선, 네일샵을 예약하는 것부터가 관건.
회사 근처 네일샵이 어디 있는지, 어느 샵이 잘하는지, 가격은 어떤지 비교할 수 있는 네일샵 예약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있다고 해 사용해보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앱의 UI가 간편하고 쉽다. 네일샵 예약 앱 ‘뷰티인미’는 내 위치를 기반으로 근거리에 있는 네일샵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회사 근처의 거리순, 추천순, 이벤트 정보 등을 취합한 ‘추천 네일샵’ 리스트를 살펴봤다.
이름도 깜찍한 ‘예쁜손짓’ 네일샵을 클릭했더니 샵 정보와 함께 기본 케어, 프렌치, 랩핑, 연장, 아트, 글리터 등 시술 종류별 가격이 표기돼 있었다. 컬렉션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해당 가격을 확인함과 동시에 예약까지 원스톱.
이외에도 앱 곳곳에는 뷰티 팁, 메이크업 팁 콘텐츠가 있어 짬짬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샵 별로 꼼꼼하게 작성된 고객 리뷰는 신의 한 수.

-샵 선택 > 시술 종류 선택 > 예약 일자 및 시간, 인원 선택 > 예약 신청하기 > 승인 푸시 대기

앱은 런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샵 자체 컬렉션 사진, 리뷰가 풍부하진 않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가져가면 상담, 시술 시간은 줄이면서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일단, 꼼꼼하게 ‘기초’ 관리를 해준다는 한 고객의 리뷰를 믿어 보기로 하고.
네일샵 예약 완료!

‘띠링’.

네일샵에서 예약을 승인하면 내 폰으로 푸시 알림이 뜬다. 네일 아티스트가 작업 중일 때는 수시로 예약 신청 내역을 확인하기 힘들 수 있으므로, 알림이 늦어질 경우 샵에 전화로 다시 한 번 예약 내역을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늘 이 상태는 아니라고 변명해봤지만, 샵 원장님의 한숨이 깊었다.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손을 보면 큐티클도 제거해주고 싶고, 손톱 라인도 정리해주고 싶고, 그 손에 어울리는 아트도 떠오르고 하는데. 정말 이것도 직업병인가 봐요. 가슴이 답답한 게...” (배성순 예쁜손짓 원장, 이하 배 원장)
전투 의지를 불태우듯, 네일 도구들을 꺼내 놓는 원장님의 눈빛에 결연함이 스쳤다.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은 맨 손톱이 손톱 손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손톱 영양제와 강화제를 꼭 발라 주라고.

# 사람에서 여자 사람으로

봄에 가장 인기 많은 젤 네일 아트 디자인을 부탁했다. “그냥 예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고객은 힘겨움 대상 1순위.
예약 후 샵에 방문해 본격적으로 디자인 상담. 예쁜 디자인이 넘나 많은 것.
그라데이션, 프렌치, 파츠, 스톤 등 손가락 별 디테일이 달라지면서부터는 예약 시 가격과 시술 시간이 상이해질 수 있다. 막상 샵에 가 보면 스톤 하나하나에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게 되지만, 그만큼 시술 가격이 높아지고 소요 시간이 길어진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니 허리가 뻐근해짐은 물론이다.
본격적으로 시술을 시작했다. 매장 내 컴퓨터에서 앱 예약 알림창이 ‘띠링’ 울렸다.
“요즘은 앱으로 간편하게 예약하고 오는 고객 분들이 꽤 있어요. 현재 봄맞이 가격 이벤트 중인데 앱에 홍보도 할 수 있으니까 저희도 좋죠!” (배 원장)
올해 트렌드 컬러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최근 핫한 디자인 시스루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손가락 두 개를 콕 집어 화이트 글리터로 포인트를 주니, 화사한 느낌이 더 살아나는 듯.
시술 시간은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젤 네일 아트는 대략 1시간 내외. 무료한 이 시간을 때우는 것도 네일샵 방문을 자주 하지 않는 이들에겐 곤욕일 터.
걱정 말자. 연애 상담부터 인생 상담까지, 아티스트 언니들과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간혹, 옆 손님들과도 송중기, 숙크러쉬에 관해 열띤 수다를 나누다보면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나는 그랬다.

#헬요일 #기분전환 #역시 #네일아트

젤 네일, 이래서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괜스레 자신감이 완충.
사실, 이때보다 수 일 지난 지금이 오히려 좋다. 타자를 열심히 쳐도 네일이 벗겨질 일이 없으니 미팅 전 조급하게 매니큐어를 칠할 일도 없거니와, 산뜻한 디자인과 컬러가 손을 바라볼 때마다 기분을 업 시켜준다.
지속 기간은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주. 그 기간 동안 1시간만이라도 온전히 손을 위해 투자하는 것, 나쁘지 않겠다.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가 줄고 소소한 행복이 생겨난다.
물론 수준급의 실력으로 네일 아트를 즐기는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네일샵을 찾는 것부터가 귀찮거나 오래 지속되는 젤 네일이 지겨워 일반 매니큐어만 고집했던 독자들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길.

# 네일샵 가기 전 필독

-네일샵 예약 앱을 이용하면 거리, 가격, 디자인 등을 샵 별로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뷰티인미’ : 4월 중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기능 추가 예정,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모두 다운 가능)
-샵 방문 시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 필수!
-네일 아트를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젤 밀착력을 높이는 기능성 베이스 젤(비용 추가)을 요청하자.
-스톤, 파츠, 라인 테이핑보다는 그라데이션, 프렌치 디자인이 지속력이 높은 편.
사진 = 최지연 기자
이소희기자 leesohui@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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