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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와 늑대…의외의 콜라보네이션

육식 동물은 기본적으론 다른 육식 동물과 협력 관계가 될 수 없다. 같은 사냥감을 노리는 적인 동시에 때론 서로를 먹잇감으로 노릴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 최근 동물학자들 사이에선 이상한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 서로 다른 육식동물 2종이 살아남기 위해 먹이를 잡는데 협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종끼리 육식동물이 팀을 이뤘다면 무서울 게 없을 듯하다.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네게브 사막(Negev Desert)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 가운데 하나다. 또 수많은 협곡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협곡에서 미국 테네시 녹스빌대학 연구팀이 줄무늬 하이에나 한 마리가 늑대 무리와 함께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하이에나 중에서도 점박이 하이에나는 무리 생활을 하지만 줄무늬 하이에나는 단독 행동을 한다. 줄무늬 하이에나가 집단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큰 먹잇감이 있을 때나 새끼를 데리고 있을 때만 볼 수 있었다. 반면 늑대는 집단행동을 하지만 다른 종과 행동을 함께 하지는 않는다. 특히 늑대를 먹이로 사냥을 하는 종과 함께 행동을 한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연구팀 역시 줄무늬 하이에나의 발자취와 늑대 무리의 발자국이 같은 장소에 있는 걸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해도 우연히 같은 길을 서로 다른 시간에 다닌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홍수가 발생한 뒤 하이에나와 늑대의 발자국이 섞인 모래층을 발견했다. 이곳에는 하이에나의 발자국 위에 늑대 3마리의 발자국이 있었다. 다른 곳에서도 하이에나의 발자국이 늑대 발자국 위에 있었다고 한다. 이는 이 위치에 같은 시간대에 함께 함께 다녔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하이에나와 늑대가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잡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그리고 4년 뒤 같은 장소에서 드디어 하이에나와 늑대 무리가 함께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하이에나와 늑대라는 서로 다른 육식 동물 2종이 함께 행동하는 이유는 뭘까. 네게브 사막은 동물에겐 무척 가혹한 환경이다. 여기에 사는 동물은 각각 특징이 있다. 늑대는 육식 동물이다. 하이에나보다 빠르고 큰 먹잇감을 취할 수 있다. 반면 하이에나는 직접 사냥을 하는 것보다는 죽은 동물이나 잔해를 찾는 데 능하다. 그 중에서도 인간이 남기고 간 쓰레기 같은 걸 찾는 게 특기다. 늑대보다 훨씬 먼 위치나 쓰레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구멍을 파거나 뼈와 캔을 쪼개서 열만큼 강인한 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런 서로의 특징, 능력에서 부족한 걸 보충해 협력하기로 한 게 아닐까. 혹시 인간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하이에나와 늑대의 손을 잡게 만든 요인일 수도 있다. 물론 명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 http://www.tandfonline.com/doi/full/10.1080/09397140.2016.1144292#.VvGp5BJX-R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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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발맞춘 '진화'의 한 형태라고도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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