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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과연 달로우는 제 2의 팀 크룰이 될 수 있을까?

4월 10일 사우스햄튼전에 선발 출장한 달로우 ⓒgettyimages
[청춘스포츠 1기 최한결] 평소 EPL을 즐겨보던 팬들이라면 최근 뉴캐슬 경기에서 선수 명단을 보곤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지난 4월 2일 뉴캐슬-노리치 경기부터 10일 뉴캐슬-사우스햄튼 경기까지, 평소 이름을 자주 들어보지 못한 골키퍼가 뉴캐슬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춘스포츠 최한결

'데자뷰' 뉴캐슬의 골리 악몽

​강등되느냐 마느냐 클럽의 운명이 달린 지금, 뉴캐슬은 심각한 골키퍼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의 주전 팀 크룰은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했고 9월~11월엔 칼 달로우까지 부상을 겪으며 엘리엇 혼자 골문을 책임졌다. 이 때 뉴캐슬은 발데스 임대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크롤리 타운에 임대로 나가있던 프레디 우드먼을 급하게 복귀시키기까지 했다.
그리고 4월 현재, 아일랜드 대표팀 친선경기에 차출된 엘리엇이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칼 달로우와 프레디 우드먼 두 명의 골키퍼가 남은 상태이다.
크룰과 엘리엇의 동반 부상은 비단 이번 시즌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시즌 12월에 크룰이 발목 부상으로, 엘리엇은 허벅지 파열로 동시에 자리를 비운 적이 있었다. 당시엔 써드 골키퍼 잭 안니크가 골문을 지켰다. 현재 아니크는 뉴캐슬을 떠나 포트 베일에 소속되어 있다.
ⓒgettyimages

위기는 누군가에겐 곧 기회다. 써드 골키퍼 '칼 달로우'

올해 25살인 달로우는 노팅엄 유스 출신으로 2013-2014 시즌 노팅엄 소속으로 2부 리그 43 경기에 출전한 주전 선수였다.
2014년 여름 노팅엄에서 뉴캐슬로 이적 당시 이적료는 약 60억 원,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로 장기 계약을 맺었다. 적지 않은 이적료와 장기 계약으로 보아 뉴캐슬에서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영입한 것을 알 수 있다. 2014-2015 시즌을 노팅엄에서 임대로 한 번 더 보낸 후 이번 시즌, 계약만료로 팀을 떠난 아니크를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
뉴캐슬 합류 전까지 달로우의 커리어에서 프리미어리그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015년 12월 28일 웨스트브롬전, 달로우는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1:0으로 패배했지만 팀 내 평점 3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데뷔전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 3월까지 달로우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팀 크룰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던 세컨드 골키퍼 롭 엘리엇이 부상을 당했다. 아일랜드 대표팀으로 차출되어 국가대표 친선경기 중 무릎 부상을 입고만 것이다.
팀의 퍼스트, 세컨드 수문장 모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자 자연스럽게 기회는 써드 달로우에게 넘어갔다. 4월 2일 뉴캐슬이 3-2로 패배한 노리치전에서 선발 출장한 달로우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고 10일 3-1로 패배한 사우스햄튼전에선 몇 번의 좋은 세이브를 보여주며 상대 골키퍼 프레이져 포스터보다 훨씬 좋은 평점을 받았다.
앞으로 베니테즈 감독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은 6경기는 모두 달로우가 선발 출전하게 될 것이다.
한 때 달로우 처럼 26번을 달았던 팀 크룰, 참고로 뒤의 앤디 우드먼 코치는 프레디 우드먼의 아버지이다. ⓒgettyimages

달로우는 제 2의 팀 크룰이 될 수 있을까?

현재 뉴캐슬의 첫 번째 수문장인 팀 크룰. 그도 달로우 처럼 26번을 달고 써드 골키퍼로 뛰었던 때가 있었다. 당시 뉴캐슬은 셰이 기븐, 스티븐 하퍼 등 쟁쟁한 골키퍼로 가득 차 있었다. 따라서 크룰의 데뷔까진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기회는 예고없이 찾아왔다. 2006년, 기븐과 하퍼가 동시에 부상을 당했고 어쩔 수 없이 크룰이 UEFA컵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때 맹활약을 펼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수 년간 경험을 쌓았다.
2010년 하퍼가 큰 부상을 당했고 이 시점을 발판으로 크룰은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2010-2011 시즌에 20 경기 이상을 뛴 크룰은 기량을 크게 발전시켰고 다음 시즌엔 부상이 없는 하퍼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달로우라고 해서 크룰 같이 못할 법은 없다. 엘리엇이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날린 날 만 150여 일이고 크룰은 매 시즌마다 부상을 겪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팀 크룰의 복귀 시기는 빨라야 7월 정도로 점쳐진다. 특히 십자인대 파열은 회복을 한다고 해도 기량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인 프레디 우드먼이 있지만 통산 프로 출전 경험이 11경기에 불과하다. 또한 리버풀, 아스날 등이 이번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우드먼을 노리고 사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팀은 강등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이제 기회는 달로우에게 넘어왔다. 남은 것은 기회를 붙잡는 것 뿐이다. 새로운 영웅 탄생을 위한 조건은 갖춰졌다. 과연 달로우가 기회를 붙잡고 '제2의 팀 크룰' 아니 제1의 달로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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