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4.📜호그스미드
오랫만에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헤르미온느랑 호그스미드에 놀러갔다. "헤르미온느, 버터비어 마신지 되게 오래됐는데, 잘마실게." "그래, 클로에. 오늘 내가 사는거니까 마음껏 마셔." 나는 헤르미온느에게 조금 진지하게 묻고 싶었다. 학교 분위기에 대해서. 나 혼자 그렇게 느끼는거라면 내가 예민한거겠지만 느끼는 학생이 몇몇 더 있다면 그건 말이 달라지는 문제다. "헤르미온느, 요즘 학교 분위기 어떤것 같아?" "학교 분위기라니? 무슨말이야?" "누구 하나 죽을것 처럼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이상해. 나만 그렇게 느끼는거야?" 헤르미온느는 살짝 당황한듯 눈빛이 흔들렸다. 역시, 분명 헤르미온느도 뭔가를 느끼고 있다. 학교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헤르미온느는 내게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곤 말했다. "클로에, 잠시 화장실 다녀올게." "그래." 나는 헤르미온느를 기다리면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역 방향쪽에서부터 드레이코가 걸어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와 내 앞에 앉았다. "드레이코, 무슨일이야?" "너는 혼자 무슨 버터비어를 마시냐, 같이 가달라고 하지." "나 찾아다닌거야?" 내가 웃으며 묻자, 드레이코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건 아니고...잠깐 볼 일 있어서 온거야." "드레이코, 근데 너 퀴디치 연습 있지 않았어?" "그래서, 말도 해주지 않고 넌 혼자 버터비어 마시러 온거야?" 이때 헤르미온느는 손을 털며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드레이코를 향해 말했다. "클로에는 오늘 나랑 데이트하기로 했는데, 말포이?" "뭐야, 잡종. 네가 데리고 있었어?" 나는 다급히 드레이코에게 말했다. "드레이코...! 잡종이라니." "아, 미안." 헤르미온느는 나를 한 번 보며 웃어보이곤 말했다. "어쨌든 오늘 네 여자친구는 나랑 데이트가 있어서, 이만 가줄래?" 그때 밖에서 드레이코와 닮은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한 어른이 가게 밖에서 드레이코를 쳐다봤다. 나는 드레이코를 한번 쳐다보고는 눈치를 한번 주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그래, 말포이, 너 일도 있다며. 나중에 기숙사에서 보자." 내 눈치를 알아챘는지 드레이코는 헤르미온느를 한 번 보고는 무표정하게 내게 말했다. "그래, 벨. 나중에 봐." 드레이코가 나간 뒤 나는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아무튼 헤르미온느 상황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것 같아, 조심해." "고마워, 클로에 너도 조심해." "아, 벌써 다 마셨네. 우리 이제 일어날까?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한테 뭐 해준적이 없더라고. 이번에 버터비어 얻어마신것도 그렇고... 그래서 하나 준비했어, 헤르미온느, 가자." "정말이야? 클로에, 벌써 기대된다. 빨리 가자." 나는 헤르미온느에게 가벼운 철로 되어있고 붉은 루미가 박혀 있는 책갈피를 선물로 줬다. "자, 여기. 작은 선물이긴 한데 그래도 내가 나름 열심히 고른거야." 헤르미온느는 정말 기뻐하며 말했다. "클로에, 정말 고마워. 잘 쓸게." "다행이다, 헤르미온느. 다음번엔 더 좋은 선물로 줄게!" 헤르미온느와 얘기를 하던 중 헤르미온느가 다급하게 외쳤다. "클로에! 우리 이제 그만 들어가 봐야해. 벌써 저녁이야." 나와 헤르미온느는 서둘러 기차에 올라탔다. 헤르미온느의 다급한 외침에 우리는 무사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