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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저스 태업 논란에 얽힌 ‘오해와 진실’

개막 이후 2승11패. 기대가 컸던 시즌이었다. 실망도 크다. 한화가 팬들의 희망에 상처를 준 만큼, 돌려받는 것은 매우 마땅하다.
그러나 여론의 포화 속에, 또 그 흐름에 편승해 사실과 다른 얘기까지 진짜인 것처럼 둔갑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한화에서는 1군 전력 밖에 있으면서도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 그는 명실상부한 한화 에이스 투수다. 지난해 후반기 이후 팀에 합류하고도 10차례 등판에서 6승(2패)을 거뒀다.
로저스는 지난 2월 중순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한 뒤 이튿날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두 번째 라이브피칭이었다. 당시 피칭에 의욕을 보이던 로저스는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겨 라이브피칭에 들어갔는데, 그만 다음날 통증으로 검진을 받아야했다.
그 뒤로, 로저스는 크고 작은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작은 발단 하나는 있었다. 헤어스타일에 관한 것이다. 로저스는 그 즈음, 노란 색 물을 머리에 들인 터였다. 김 감독 또한 헤어스타일에는 개입하지 않으려했으나, 캠프에서 나타난 언론 반응 등을 감안해 원상태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당시 로저스는 일면 서운한 반응을 보여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해석은 침소봉대된 측면이 많았다.
당시 해프닝을 제외하면, 로저스 언행으로 읽을 수 있는 태업의 단서는 전혀 없었다.
태업은 말 그대로, 노동 쟁의의 수단이다. 외국인 투수라면, 훈련을 기피하고 일부러 공을 던지지 않으며 벤치를 압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3월 이후 로저스와 김성근 감독 사이의 의사 소통은 오히려 그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로저스는 통증이 나타난 뒤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큰 이상은 없었다. 검진 결과를 토대로 다시 서울의 한 병원으로 날아와 재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를 일본으로 다시 보내 소견을 들었다. 로저스는 그만큼 귀한 존재였다. 확인과 확인을 또 거쳤다. 그 내용을 토대로, 로저스의 복귀 가능 시점도 대략 나왔다.
시범경기를 진행할 즈음이었다. 로저스의 4월1일 개막전 등판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로저스는 그 즈음 재활군 스태프를 통해 향후 등판을 원하는 일정을 김 감독에게 전했다. 핵심은 “4월4일 홈 개막전에는 맞춰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같은 내용이 담긴, 로저스의 뜻을 날짜를 바꿔가며 3차례나 들었다.
그러나 피칭 재개 뒤 실전 등판까지 필요한 물리적 시간과 혹여 생길 수 있는 부상 재발을 우려한 김 감독은 ‘불가’라는 답을 그때마다 내놨다.
사실 로저스는 훈련 스케줄을 본인이 직접 짜도록 만들어진 상태였다.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 스케줄도 직접 잡았다. 김 감독은 로저스를 지난 캠프부터 ‘열외’로 뒀다. 김 감독이 로저스에게처럼, 모든 것을 맡겨둔 선수는 SK 사령탑이던 2007년 김광현뿐이었다.
개막 이후 복귀 일정 또한 로저스에게 맡겨놨다. 개막 합류에 실패한 로저스는 나름의 스케줄을 다시 만들었고,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또 “2군 실전서 두 차례 정도 등판하고 1군 마운드에 서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감독과 로저스는 피칭 내용을 녹화한 동영상으로 소통하고 있다. 로저스는 지난 주말 들어 커브 등 변화구까지 무리없이 던지고 있다.
태업 관련 소문이 온라인상으로 퍼진 뒤로, 로저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비슷한 질문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특정 코칭스태프와 불편한 관계로 어려운 겪고 있냐는 물음도 접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이 왜 나한테 이런 것을 묻냐”고 오히려 주변에 배경을 묻고 있다. ‘태업’과 관련한 직접 물음에는 의아해했다.
이 대목에서 한번 더 살필 것은 외국인투수의 기본적인 동기 부여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말 그대로 ‘용병’이다. 그만한 대가를 받고 공을 던진다. 또 계약 내용을 충족하려면 1군 마운드서 공을 던져야 한다. 또 이겨야 한다. 2군에만 있는 투수에게 차등없는 대우를 해주는 구단은 없다.
한화 관계자는 “로저스 또한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외인선수 태업의 징후는, 포스트시즌 등판을 앞두고 계약서에 없는 추가 수당을 노릴 때 간혹 나타나곤 했다. 최근 몇 시즌 사이에도 4강에 진출한 팀에서 그런 일이 있어 해당 구단이 곤란에 빠졌던 적이 있다.
정규시즌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은 로저스 입장은 전혀 다르다. 결론적으로 태업은 진실과는 동떨어진 해석이다. 로저스는 이르면 이달 말에도 1군 합류가 가능하다. 지난 주말, 1군 합류가 지연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팔꿈치 때문”이라고 너무도 당연한 표정으로 답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는 책임감 있는 선수”라며 짧지만 굵은 한마디만 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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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모든스포츠를 오래본저로선 감독에대한 태업도 사실상 느껴지는 헌실입니자
로저스가 너무나 기다려지네뇨
감독의 책임이큰듯 아직초반이니 고집좀피지말고 변화하고 잘대응해서 작년의 한화모습을 보여주시길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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