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rangduke
2 years ago10,000+ Views
직장인 남모 씨(43)는 몇 달 전 축구를 하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한쪽 어깨가 빠졌습니다. 당시엔 동료가 어깨를 잘 끼워 맞춰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한 번 빠졌던 어깨는 이후에도 여러 번 자리를 이탈하였습니다.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은 결과 관절염 및 골결손 진단을 받았습니다. 손상된 어깨 조직이 제대로 아물지 못하고 관절염으로 악화됐던 것입니다. 남 씨는 결국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어깨가 빠졌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끼워 맞추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어깨 탈구가 지속적으로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를 한다면 남 씨처럼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관절인 어깨 어깨는 인체 관절 중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입니다.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 그만큼 안정성도 떨어지는데, 다른 관절에 비해 유독 어깨 탈구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를 잇는 상완골이 어깨 관절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어깨가 빠지면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고, 탈구 시 신경이나 혈관이 함께 손상되면 어깨 아래쪽 팔 부위 감각에 이상이 오거나 색깔이 변하고 붓는 등 혈관성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깨가 빠졌을 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습관적 어깨 탈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건을 들다가,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어깨가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때마다 다급한 마음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빠진 어깨를 끼우다 보면 습관적 탈구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파열된 어깨 조직들이 원 상태로 회복되지 못하고 파열된 채로 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증에 익숙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깨 탈구는 재발할수록 통증이 줄어듭니다. 이를 두고 치료가 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실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입니다. 어깨를 잘못 끼워 맞추면 주위의 인대나 힘줄 등을 계속 자극하게 되고,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 주변 근육이 손상되어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장년층의 경우 회전근개 파열이나 관절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습관성 어깨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가 빠졌을 때 병원부터 찾아야 합니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어깨 정복(원래 상태로 가는 것)을 받아야 합니다. 두 번 이상 탈구가 발생했다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파악한 뒤 치료받아야 합니다. 습관성 탈구로 어깨가 많이 손상됐거나 처음 탈구 됐을 때에도 회전근개 파열이나 골결손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엔 처음 탈구 때 수술을 통해 어깨 관절을 원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치료 효과가 훨씬 좋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진행되며, 관절 주변에 5mm 내외의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치료를 합니다.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며 손상된 조직을 복원합니다. 수술 시간은 20분 내외로 신속하게 끝나고 수술 뒤에도 통증이 작습니다. 입원 기간도 하루 정도로 일상에 빨리 복귀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_ 금정섭,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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