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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여당 대통령의 멘토가, 야당 대권주자의 멘토로 갔다(이상돈) ▲군사정부의 경제수석을 지냈던 정치낭인은 ‘대승무공’을 발휘해 제1야당을 만들어냈고(김종인) ▲이회창, 이명박, 오세훈 등 새누리의 책사를 거쳐,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의 책사를 맡으며 영입과 결별을 반복했던 무림 책사는 남경필 지사 곁에서 둥지를 틀었다.(윤여준) ▲강호엔 적도 아군도 없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다. ▲‘강호의 도’나 ‘의’는 온데간데 없고 ‘각자도생’ 만이 있을 뿐이다. ▲이익을 좇아 오락가락하는 우리 정치판은, 제후와 녹봉을 찾아 전국을 헤맸던 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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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곧잘 ‘무림의 세계’로 비유되기도 한다. 지금 여의도 무림 정국은 주인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나 다름없다. 마치 과거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방불케 한다.
적도 아군도 없다. 기존의 무림 질서를 깨고 상대 진영의 고수를 지휘관으로 불러들이는가 하면, ‘의’를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던 무사들이 ‘이익’을 위해 주저없이 말을 바꿔 타기도 한다. 강호의 도는 땅에 떨어졌고, 오로지 각자도생(各自圖生)만 있을 뿐이다.
‘이익’ 위해 주저없이 말 바꿔 타고 ‘각자도생’
새누리 문파는 혼란 그 자체다. 4·13 총선에 나섰던 친박 무사, 비박 검객들이 한꺼번에 목이 떨어져 나갔다. ‘공천 파동’ 회오리가 통째 집어 삼킨 것이다. 문파의 수장 김무성 대표는 용케도 살아 남았다. 하지만 그동안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던 그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제 그 자리를 놓고, 검객들이 또 다시 일진혈투를 벌일 채비다.
당초 새누리 무사들은 출전에 앞서 비빔밥을 비며 먹으며 애써 ‘같은 문파’라는 걸 강조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영락없는 구밀복검(口蜜腹劍) 형국이다. 쫓겨나듯 집을 나간 무소속 무사들도 속속 복귀를 노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도 없고 보수-진보도 없어
새누리에 주인이 없다면, 더불어민주당 문파는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칼을 쥔 주인은 76세의 노검객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다. 그는 문파를 다스리기에 내공이 달리던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책사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척점에 있던 노검객을 영입한 것도 놀랍지만, 이에 못지 않게 노검객의 변신은 훨씬 더 놀랍다. 김종인 대표는 노태우 정부에서 보사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는 등 ‘보수 무림계’의 대표적인 무사로 통한다. 여야의 들판을 두루 주유하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네 번이나 했다.
책사들이 자주 진영을 바꿀 경우, 철학과 소신이 없는 변절자 혹은 정치 낭인이라는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 혈투에서 대승하는 등 무공을 발휘하면서 책사를 넘어 주군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대승무공’을 발휘한 정치 낭인
문파를 잠시 맡겼던 문재인 전 대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몇몇 친노그룹 인사들이 살아 돌아왔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김종인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야권 제1 문파에 보수색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대통령의 책사가 야당 대권주자의 책사로
더민주에 김종인 책사가 있다면, 국민의당 문파엔 중앙대 명예교수인 이상돈 책사가 둥지를 틀었다. 그 역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으며, 보수와 진보를 오가고 있다. 국민의당에 들어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그 역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문사(文士)에서 무사(武士)로 변신한 만큼, 새누리 문파와 경제 문제를 두고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의 멘토는 남경필의 멘토로 가고
국민의당 문파 수장인 안철수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무림계의 한 축을 꿰찼다. 새누리와 더민주 문파가 주인이 없는 반면, 그는 ‘호남문파’를 새롭게 세웠다. 하지만 승리에 잠시 취해 있는 사이, 그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여의도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던 자신의 멘토 윤여준씨가 새누리 잠룡인 남경필 경기지사 쪽에 발을 담근다는 것이다. 윤여준씨는 남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단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보수 오가는 책사들… 혼란한 세상
언론인 출신인 윤여준씨는 이회창, 이명박, 오세훈 등 새누리 문파의 책사를 거쳐,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의 책사까지 두루 지냈다. 심지어 안철수 대표와는 영입과 결별을 반복했다. 결국 강호엔 ‘네 편 내 편이 없다’는 걸 윤여준씨가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무림지존을 뽑는 19대 대선이 1년 8개월 남았다. 하지만 잠룡을 자처하는 제후들의 모습은 아직 안개에 가려있다. 무림은 비어있고, 책사들은 진보와 보수를 오가면서 상품처럼 자기를 팔고 있다. 제후들을 찾아 전국을 헤맸던 제자백가와 같다. 한국의 정치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와 닮은 이유다.
<출처>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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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흐린 국민들이 더 문제지
무림의 버러지들....
늙은 하이에나들... 노욕을 버리지 못하는 한... 한국정치발전에 암덩어리들일 뿐이다.
책사는 무슨...그냥 보기 좋은 기회주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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