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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모스버그: 길지도 짧지도 않은 동영상 제작 앱

아주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앱이 요즘 유행이다. 히트작 몇 개만 예를 들어볼까? 트위터가 인수한 스마트폰 앱 ‘바인(Vine)’은 최대 6초짜리 동영상을 촬영해서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기 사진 공유앱 인스타그램도 최근에 동영상 서비스(최대 15초)를 추가했다. 이런 앱들은 아이무비(iMovie) 같은 프로그램으로 몇 시간 동안 편집해서 완성하는 15~20분짜리 전통적인 디지털 동영상보다는 손쉽다. 그러나 편집할 필요 없이 바로 올리는 짧은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콘텐트에는 한계가 있다. 가족 모임 전체를 담기보다는 하루 중에 있었던 찰나의 순간(아기나 애완동물의 깜찍한 모습, 친구가 장난치는 모습, 뭔가 의미있는 사건의 한 순간)을 담기에 적합하다. 움직이는 스냅샷이라고 할까. 기억할 만한 순간을 너무 짧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공유하기에 어렵고 지루해질 만큼 너무 길지도 않게 담을 수 있는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앱, 어디 없을까? 단순히 연관되는 사진이나 동영상 클립을 모아놓는 작업이 아니라, 업로드해서 자동으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앱 말이다. 보통 1~3분 정도 길이로 효과를 첨가해 전문가처럼 보이는 영상에 음악까지 삽입한 후 공유하기도 쉬워야 한다. 또한 스타일과 비주얼 테마를 선택하고 테마와 음악에 맞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번 주에 필자는 이런 앱 두 가지를 테스트해봤다. 주인공은 매지스토(Magisto)와 애니모토(Animoto)다. 이 앱들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뿐만 아니라 웹브라이저를 통해 PC와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무료 버전과 기능이 추가된 유료 버전 두 가지로 제공된다. 두 가지 다 괜찮았지만 매지스토가 사용하기는 더 쉬웠다. 하지만 매지스토는 애니모토에 비해 기능이 빈약하다. 매지스토는 주제에 맞게 동영상의 요점이나 정서를 축약하는 알고리즘을 토대로 자동으로 동영상을 편집한다. 애니모토는 다양한 스타일과 수동 조작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동영상을 편집한다. 애니모토는 사용자가 선택한 음악에 따라 편집 방향을 결정한다. 두 가지 앱 모두 단점이 있지만, 필자는 매지스토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편집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들고 무료 버전으로 더 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맛에 맞는 동영상을 편집하고 싶다면 애니모토를 선택하겠다. 필자는 두 앱으로 추수감사절 만찬과 결혼식 등 가족행사를 담은 짧은 동영상을 만들었다. 시간도 얼마 안 들었고 어렵지도 않았다. 동영상은 전문가가 제작한 것 같은 완성도를 보였다. 만든 동영상을 공유해줬더니 주변의 반응도 좋았다. 두 앱 모두 서버에 동영상을 보관한다. 둘 다 사용자가 친구나 가족 그룹을 선택하면 링크를 전송해주는 방식으로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완성한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에서 널리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체로는 소셜네트워크는 아니다. 라이선스를 맺은 음악을 앱에서 제공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업로드할 수도 있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매지스토는 최대 1분짜리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무료 버전은 15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달에 5달러, 한 해에 18달러를 내는 유료 버전으로는 최대 2분30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2007년 론칭한 애니모토는 무료 버전은 30초, 유료 버전(월 사용료는 5달러, 연간 사용료는 30달러)은 10분짜리 동영상 서비스를 지원한다. 애니모토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2~3분짜리 동영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애니모토는 결혼식 전문 촬영기사들과 같은 전문가들을 위해 (동영상) 길이가 길고 서비스 요금이 더 비싼 서비스도 마련했다. 필자는 웹브라우저와 아이폰 앱을 통해 두 서비스에서 짧은 동영상 클립을 이용해봤다. 그런 다음, 친지들에게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고 페이스북에 시험 삼아 포스팅해봤다. 매지스토의 인터페이스는 깔끔하고 디자인도 예뻤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는 ‘다음으로(Next),’ 작업이 끝났을 때는 ‘완성됐습니다(It’s a Wrap)!’라는 버튼이나 라벨이 떴다. 애니모토와 마찬가지로 매지스토도 2~3분 걸리는 자동 편집 기능으로 동영상을 제작해주며,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이메일로 알려준다. 매지스토로 완성한 동영상은 조악하지 않고 나름대로 근사했다. 사진을 패닝하거나 확대/축소할 수 있으며, 흑백과 컬러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다. 주요 장면을 빠르게 반복하거나 사진이 촬영되는 것처럼 찰칵 소리를 내며 동영상을 일시정지시키는 등 동영상을 보여주는 방법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필자는 ‘채플 오브 러브(Chapel of Love)’라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넣어 제작한 결혼식 동영상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서비스하는 테마가 11개밖에 없다는 것이 매지스토의 최대 단점이다. 테마가 너무 구체적이거나 너무 광범위해서 필자가 작업하는 동영상에 맞는 테마를 찾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폰 버전 매지스토는 콘테스트를 홍보하는 커다란 팝업 광고 때문에 거슬렸다. 애니모토로 작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인터페이스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도 했고, 전체 동영상 중에서 어떤 부분을 작업할지 자꾸만 선택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애니모토는 동영상 클립 하나마다 각각 10초씩 고르게 한 다음, 사진과 텍스트 사이에 배치한다. 자동 모드로 돌리면 동영상 클립의 첫 10초를 알아서 선택한다. 애니모토는 각 단계를 착실히 밟는 스타일로 돌아가지 않는다. 작업이 끝나면 동영상이 완성돼서 서버에서 처리 중이라고 알려주지 않고 그냥 동영상을 미리 볼 수 있다는 내용의 버튼만 뜬다. 그래도 애니모토는 매지스토에는 없는 기능들을 갖고 있다. 텍스트 프레임과 스타일 44개를 더 추가할 수 있다. ‘공기(Air)’나 ‘불(Fire)’ 같은 일반적인 스타일은 어떤 프로젝트에도 잘 어울린다. 애니모토로 만든 동영상은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어쩐지 매지스토에서 예시로 보여준 작품처럼 평범해보였다. 매지스토에서 만든 것과 똑같이 결혼식을 주제로 동영상을 편집했는데 인상적이지 않았다. 애니모토에 있는 효과를 집어넣은 슬라이드쇼처럼 보였다. 물론 필자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다. 두 앱 가운데 저마다 선호도가 다를 것이다. 두 앱 모두 잘 작동한다. 바인이나 인스타그램으로는 성에 안 차지만 완벽한 동영상 편집 앱보다는 쉬운 앱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지스토와 애니모토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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