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여름에 태어났고, 이름은 최씨라는 가족의 성을 따서 초이입니다.
갈색 토이푸들 종으로 아직도 건강하답니다.
내 눈에는 아직 아기 같기만 한 우리 초이.
몇일 전,
우리 초이의 모습을 노트에 그려보았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10대 후반부터 질풍노도 20대, 그리고 30대를 함께 견뎌주고 있는 친구같은 가족녀석이랍니다.


아직은 아기같고 귀엽기만 하지만,
작년 여름, 살구씨를 삼켜 수술을 하면서 병원에 입원을 했고,
다른 노견에 비해서는 건강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되도록 매일아침 (비가 안오는 날) 산책을 함께 합니다.
잠잘 때는 숨소리가 거칩니다.
불안한 마음에 항상 옆에두고 재웁니다.
초이가 잠이 들면 저도 자구요.
영 불안한 날은 스탠드의 미등을 켜고 초이의 모습을 그리기도 합니다.
사료는 로얄캐닌으로 바꾸었고요.
그런데 병원에 입원한 뒤로 곰팡이성 피부염이 생겼어요.
일년이 다 되어도 확실히 낫지는 않네요.
그래서 처방받은 약욕샴푸로 30분간 목욕도 자주 합니다. 연고도 바르고, 소독약도 발라줍니다.
다행히 늙으니 목욕을 좋아하네요.
녀석도 개운한가 봅니다.
그러나 목욕시켜 줄 때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ㅋ
아프지 않고 힘들지않게,
언젠가 이별의 날이 올지라도..
가족 곁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습니다.




늙어가는 애견과 함께 사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