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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뜻하지 않는 배려를 하라. 고객은 감동한다”

미용은 물론 각종 강의, SBS ‘패션왕 코리아 2’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미용을 위해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능시험 당일 백지장을 내놓는 두둑한 배짱을 가진 그의 인생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착각을 일으켰다. 또한 그가 내던진 말 한마디마다 심금을 울려주며 그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미용에 대한 열정과 꿈을 느낄 수 있었다.
97년부터 미용계를 입문한 그는 원장이 되어서도 직접 고객을 배웅하는 등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였다.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을알고 싶다면 그와의 인터뷰에 주목해보자.
Q1. 미용업계에 어떻게 입문하게 되었나?
고등학교 2학년 추석 때 우연찮게 헤어 젤로 사촌들의 머리를 만져주고 놀았을 때 색다른 느낌과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런 저를 보시던 막내 숙모님께서 미용을 해보라고 권하셨다. 그때 미용을 해봐야겠다고 불현 듯 결심한 것 같다. 하지만 저희 집이 교육자집안이고 장손이라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안 되겠다는 생각에 수능고사장에서 무작정 백지를 내버리고 미용을 시작하게 되었다.
Q2. 부모님께서 처음에 미용을 시작하실 때 반대가 심하신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떠신가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부모님과 함께 결혼식을 갔을 때 저의 일을 남들에게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셔서 많이 원망도 생기고 오기가 생겼었어요. 그래서 미용뿐만 아니라 케어부분도 함께 공부하며 앞만 보고 달렸죠. 나중에 시간이 흘러보니 사실 부모님은 제가 나온 잡지책과 책, 매스컴에 나오는 모든 부분을 스크랩하시고 친구 분들에게 돌리셨더라고요. 단지 저한테만 표현을 안 하셨더라고요. 지금은 활발하게 여러 분야에 활동하고 있는 저를 뿌듯해하시고 계세요.
Q. 97년부터 미용을 시작했다면 많은 고객들을 만나봤을 것 같다. 원장님만의 고객을 대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처음에 헤어디자이너가 되었을 때 흔히 말하는 벼락스타였어요. 처음부터 한가인, 비의 헤어케어를 담당해 맡으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죠. 그렇게되다보니 웬만한 주연급, 조연급은 제가 담당을 맡지도 않았고 그때 제가 생각해도 많이 거만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손님들도 점차 줄어들었죠. 제가 “내가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다”라고 그때 깨달았죠. 그래서 다른 강남에 유명하다는 미용실들에 찾아가 손님인 척하고 돌아다녀봤어요.
그런데 한 군데에서 트리트먼트를 받는 동안 헤어디자이너 선생님을 2번 뵙고 다 스텝들이 제 머리를 담당했죠. 그때 저는 손님의 입장에서 “나는 스텝을 보러온 것이 아니고 선생님을 보러왔는데 왜 스텝이 내 머리를 다해주지”라고 생각했죠. 그때 이후 저는 지금까지 손님 배웅부터 샴푸, 명함 주는 것까지 모두 다하게 됐어요. “고객에게 제가 받고 싶은 만큼 돌려주고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주자"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고객을 대하게 됐어요. 그게 저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라고 생각해요.
Q. 그 중 가장 잊혀지지 않거나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제가 스텝시절 “라뷰티코아는 토탈뷰티살롱이기 때문에 없는 게 없어서는 안 된다”라고 교육받았어요. 하지만 저희 미용실에 없는 유일한 것이 오렌지 주스였어요. 그런데 한 손님께서 오실 때마다 무가당 오렌지 주스만 찾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라커룸으로 가서 제 사비를 챙겨 항상 편의점에서 오렌지 주스를 사드렸어요.
어느 날 그 고객분께서 제가 없는 날에 오셔서 똑같이 오렌지 주스를 찾으셨어요. 하지만 다른 스텝 분께서 “오렌지 주스는 제공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셨죠. 고객분께서 “그러면 제가 올 때마다 오렌지 주스를 주시던 분은 개인돈으로 저에게 맨날 사주신거냐”라고 하시면서 제 노력을 알게 되셨어요. 다음날 고객분께서 오셔서 선물을 주시고 감동했다고 햐셨죠. 그 이후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대가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항상 베풀기 시작했어요. 또 결국 “남모르게 진심을 가지고 대하면 결국은 모든 사람들은 알게 된다”라는 진실을 깨우쳤죠.
Q.많은 연예인들을 담당한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연예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은 단연코 정지훈이다. 한창 전세기를 타고 헐리웃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때 미용실 안에서 비와 코디 그리고 저까지 셋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샴푸실에서 나오는 이미숙을 보자마자 비가 먹던 햄버거를 손에 뱉고 뒤로 숨기면서 90도로 깎뜻하게 인사하는 걸 봤어요. 심지어 그때 비는 이미숙 선생님을 처음 뵙다고 하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고 나서 사람들에게 인사는 이렇게 해야하는 구나라고 깨닫고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인터뷰를 하기 전 스텝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원장님께서 손님은 물론 스텝분들에게도 절대 화를 안내신다고 들었어요. 일을 하시면서 화나는 일도 많으실 것 같은데 화 안내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물론 화를 낼 수 있죠. 하지만 고객분들 앞에서 스텝들에게 무안을 주고 화를 낸다면 손님들도 싫어하실 뿐만 아니라 화를 낸다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걸 알아요. 그리고 스텝들은 저의 부하직원이아니라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 혹은 후배라고 생각해요.
스텝들은 저보다 헤어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적기 때문에 모른 것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것은 당연해요. 그것을 어떻게 혼을 내고 화를 내요.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또 가르쳐줘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가르쳐주었을 때 왜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또 가르쳐줘야된다고 생각하니깐 화 낼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선배의 의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Q. 원장님의 목표는 ?
제 최종 꿈은 뉴욕타임즈에 나오는 거예요. 무릎팍도사에서 김윤진씨가 나와 뉴욕타임즈에 대한민국 최초로 등재된 사람이라는 것을 보게 됐어요. 저에게는 너무 머나먼 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속으로 “뉴욕타임즈에 나오는 게 가능한일인가”라고 계속 되물으면서 뉴욕타임즈에 나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죠.
그래서 항상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뉴욕타임즈에 나오는 게 꿈이라는 것을 말하고 다녔어요. 그렇게 소문이 퍼져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드신 분을 만나게 되고 뉴욕타임즈 관계자분들도 만나는 행운도 얻게 되었죠.
그때 저는 “꿈은 크게 가져야 되고 꿈을 가지게 되면 말이라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집에 포토샵으로 뉴욕타임즈에 제 사진을 수정해 방 벽면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제 꿈을 다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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