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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연패 줄인 kt의 비법은

'연승은 길게, 연패는 짧게.'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막내 구단 kt에게는 멀기만 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kt는 1군 진입 첫 해였던 지난 시즌 개막 후 11연패를 당하며 힘겨운 시작을 했다. 1군 12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하며 2연승을 달렸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는 곧바로 5연패에 빠졌고, 1승을 올린 뒤에는 10연패로 또 한 번 기나긴 연패에 침묵했다. 승리보단 패배가 익숙해지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 앉았다. 이후에도 연패가 여러 차례 반복되며 시즌을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다르다. 26경기를 치른 2일까지 kt의 최대 연패는 4연패였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도록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줄 알게 된 셈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선발이 버티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다. 지난해는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초반 같이 흔들리면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스코는 17경기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3, 어윈은 12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8.68에 그친 뒤 퇴출됐다. 올해 피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마리몬이 4승(1패), 밴와트가 2승(2패)을 올리면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김재윤과 장시환 등 필승조들도 자리를 잡았다. 장시환은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5를 올리며 4세이브 1홀드를 챙겼고, 김재윤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이진영과 유한준 등 지난 시즌 뒤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들이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하며 타선의 힘도 더 세졌다.
살아난 분위기는 숨은 힘이다. 지난해 kt는 26경기에서 3승23패로 승률 0.115에 그쳤지만 올해는 12승14패 승률 0.462를 올리고 있다.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도 지난해와 달라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박경수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박경수는 "우리 팀은 지난해 꼴찌를 한 팀이다. 더 떨어질 데가 없으니 더 두려움 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선수가 많은 kt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서다. 박경수는 "캠프 때부터 팀 분위기에 더 신경을 썼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패도, 연승도 다 할 수 있는데 분위기가 좋아야 연패가 짧아 지는 것 같다"며 "우리 팀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분위기에 동요가 되면 자기 플레이를 못해 더 어려워 진다"고 설명했다. 한번 분위기를 탄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제 kt는 더 이상 만만한 막내가 아니다. 박경수는 "언제까지 '막내팀' 이미지 일 수는 없다. 점점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야 우리 팀도 진짜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될 수 있다"며 더욱 달라질 kt를 예고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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