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hul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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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얼마 전에 6권이 정발되었습니다(좀 뒷북인가). 애니메이션이 흥해서인지 금방 동이 나버렸네요. 저도 1권이 한국에 정발 되자마자 사 봤습니다. 처음에는 쓸데 없이 긴 제목을 보고 '내 여동생이 귀여울리 없어' 이후로 양판소마냥 우후죽순 쏟아진 긴제목 양판 라노베인 줄 알았지만 그래도 영 읽을게 없어(...) 한번 사 읽었는데 의외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이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제 중학교 시절이 떠올라 그런걸지도... 이 작품의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은 스스로 평가하길 "숙련된 외톨이" 입니다. 제법 잘생긴 외모와 해박한 지식, 나름대로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등, 중학교에서 생긴 흑역사 때문에 학교 내에서는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업는 외톨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작 중 내내 쏟아지는 그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흑역사와 트라우마를 듣다보면 아무리 창작된 캐릭터라 해도 동정심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1권 후기를 보면 많은 부분이 작가의 트라우마에서 따온 거라 하니 작가 또한 얼마나 외로운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알만합니다. 특히 여자 관련 흑역사는 다른 흑역사를 압도하며 덕분에 히로인들이 주인공을 좋아하는 티를 내도 정작 주인공은 '그래, 이건 아이들이 착해서 일부러 날 신경써주는 걸 꺼야. 숙련된 외톨이는 두번 속지 않는 법이지...' 같은 반응이나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심성이 삐뚤어져 있으니 눈은 당연히 썩은 눈이고 덕분에 잘생긴 외모를 깎아먹고 있죠. 참으로 슬픈 악순환 입니다. 주인공 말고도 많은 사회 부적응자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얼충]들이 나타나며 이 소설을 만들어갑니다. 당장의 주인공의 친인이라고 해 봐야 너무 잘나 오히려 왕따당하는 아가씨, 고등학생씩이나 되서 중2병에 걸린 친구, 너무 여성스러운 외모와 성격때문에 주인공에게 성정체성의 혼란을 주는 남학생,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어 잘나가는 척을 하면서도 사실은 소심한 여학생, 나이가 30이 다 되도록 결혼 못하는 폭력 소년만화 매니아 선생 등 매우 독특하다 못해 처절합니다. 그런 군상들이 때로는 [리얼충]들과 대립하거나 충돌하며 자칫하면 슬프고 외로워질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시키지요. 특히 하치만의 다크나이트 적 행보는 볼 때마다 묘한 답답함과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요약:내 청춘 재미있었따. 또 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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