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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마그네틱의 정점에 선 헤드폰

[리뷰] 오디지(AUDEZE) LCD-4 헤드폰

하이엔드 헤드파이

대중의 기호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극소수의 하이엔드 오디오 마니아들을 철저히 분리된 앰프와 소스기기를 거느리고 있다. 수백 만원대 케이블과 트윅 액세서리가 팔려나간다. 그러나 마니아들의 세계일 뿐. 실제 보편적인 대중들을 위한 오디오는 갈수록 심플해지고 있다. 앰프와 소스기기가 스피커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음원을 사용한 음악 감상이 보편화된 것은 동일하지만 UPnP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스트리밍보다 일반 대중은 음질이 떨어지도라도 블루투스를 선호한다. 홈시어터 쪽은 ATMOS 등 3D 서라운드 포맷이 개발되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하드웨어와 융합중이다. 게다가 UHD 가 이제 곧 영화 감상의 패러다임에 충격파를 가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헤드폰과 이어폰 시장은 어떤가 ? 음질보다 심플하고 멋있는 디자인에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방향을 잡고 있는 오디오 시장과 달리 헤드폰 시장은 역주행하고 있다. 몇 년 동안 헤드폰 시장은 그 성장 동력을 잃었고 수요가 바닥났다. 수많은 제조사들이 만들어놓은 브랜드와 제품들의 홍수다. 이런 분위기에서 새로운 흥행의 불씨를 살린 것은 DAP 였다. 우리 기업 아스텔 & 컨의 수백만원대 DAP 가 전 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질 세라 소니 등 유명 메이커들이 다수의 DAP를 내놓았다. 고음질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은 DAP와 함께 사용할 고품질 포터블 헤드폰 앰프 겸 DAC를 원했다. 코드 휴고 같은 것은 비근한 예다. 이제 헤드파이에 있어서도 진정한 하이엔드 지분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평판 마그네틱의 전성시대

젠하이져는 수천만원대 오르페우스를 다시 내놓았고 HD800의 후속으로 HD800S를 내놓았다. 베이어다이내믹 같은 경우도 플래그십 기기를 줄줄이 내놓고 있으며 최근 슈어에서는 정전형 헤드폰을 4백만원 가까운 가격대에 출시해 충격을 주었다. 헤드폰 시장에 불어 닥친 하이엔드 헤드폰 붐은 기존에 잃어버렸던 성장 동력을 살리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여러 레퍼런스급 하이엔드 헤드폰 중 유독 눈에 띄는 공통점이 몇 개 모델에서 발견된다. 다름 아닌 평판 마그네틱 방식 유닛의 사용이다. 수천 불에 이르는 가격대에 걸맞은 독보적인 성능과 음질을 위해서는 기존의 상투적인 기술이 아닌 새롭고 월등히 우월한 기술을 수반했다. 하이파이맨의 HE-1000, 어비스 헤드폰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오디즈 LCD 시리즈들에는 공통적으로 평판 마그네틱 방식 유닛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플래그십 하이엔드 헤드폰의 가장 큰 특징인 저역 다이내믹레인지는 평판 마그네틱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하이파이에서도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 그리고 정전형, BA 유닛들은 모두 기존에 시도되었고 실패한 케이스도 여럿 발견된다. 특히 정전형 방식의 대표주자 스탁스 같은 경우 이론적으로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단점을 일거에 해소했지만 앰프에 대한 무리한 요구사항 등에서 대중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평판 마그네틱은 음질적인 부분에서 현격히 높은 성능을 견지할 수 있고 게다가 앰프에 대한 요구도 정전형처럼 높지 않다.

오디지 LCD-4

하지만 이것은 단지 평판 마그네틱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잘 만들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오히려 다이내믹 드라이버나 정전형에 비해서 오히려 단점이 극대화될 수도 있다. 오디즈 LCD-4 는 오디즈의 모든 기술력과 파인 튜닝이 집대성된 플래그십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우선 네오디뮴 계열의 평판 마그네틱을 사용하고 있다. 매우 빠른 반응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주파수 왜곡이 현저하게 적어 음질적으로 뛰어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사용시 유닛 구동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앰프의 제동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게 오디즈의 주장이다. 게다가 오디즈는 평판 마그네틱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여러 독자적인 기술을 채용했다. >> 청음테스트 및 총평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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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마저 음악이 되는 여성보컬 추천앨범 5선
오디오 마니아라면 음악을 들으면서 즐기는 것이 아닌 기기를 사는데 열중한다는 소리를 간혹 듣게 된다. 쉽게 말해, 주객이 전도 되었다는 이야기. 덧붙여, 음악은 원래 듣는 이를 위한 취미지 어떤 스피커로 어떻게 소리가 맺히는지가 뭐가 그리 중요한지 묻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음악 감상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때는 어떤 기기로 어떻게 소리 나는지는 그 다음 문제가 될터. 하지만 취미를 '하이파이 오디오'라는 분야로 굳이 다르게 나누는 이유는, 음악을 감상의 목적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미쳐 알지 못했던 가수의 버릇이나 세밀한 기교를 하이파이 오디오를 통해 들었을 때 새롭게 찾아내는 것도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재미이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하는 보컬들이 그런 부류다. 이어폰이나 차에서 라디오로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소리. 하이파이 오디오로 들어본다면 입술이 떨어지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 호흡마저도 음악이 되는 그런 보컬들이다. 나윤선 Reflet 2001년 가뭄 같은 국내 재즈 보컬 씬에서 걸출한 여성 보컬이 태어났다. 아니 태어났다는 표현보다는 드러났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바로 나윤선의 데뷔앨범 [Reflect] 가 출시되며 재즈 보컬에 목말라 있던 국내 재즈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해주었다. 사실 그녀의 노래는 갑자기 혜성처럼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이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여주인공으로 연극계에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그녀의 연극배우로서의 활동엔 당연히 보컬이 함께했고 결국 재즈 보컬로 첫걸음을 내디디게 된 것. 프랑스 재즈 스쿨 CIM에서 수학한 그녀의 보컬 실력은 이미 탈 한국적이었다. 그러나 이 앨범이 무엇보다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은 단지 해외의 그것을 흉내 내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에 있다. 유년시절 김광민의 피아노 소품집 [Letter From The Earth]는 나의 가장 소중한 앨범이었다. 이 앨범의 수록곡 ‘Rainy day' 는 나윤선의 보컬을 멋지게 차려입고 다시 돌아왔다. 게다가 패티김의 ‘초우’는 또 어떤가.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 마치 지구에 남겨놓고 온 가족이 보내온 “지구에서 온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듯 가슴 뭉클한 감정이 깊게 묻어난다. 오디오파일로서도 손색없는 본 작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생생한 녹음이 완성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보컬의 음상 표현력이나 피아노의 잔향 등 음악은 물론 사운드로 매우 뛰어나다. 웅산 I Love You 웅산의 음악엔 재즈는 물론 블루스, 우리나라 가요 등 상당히 많은 음악 스타일이 녹아들어 있다. 처음 그녀의 음악을 들었을 땐 블루스를 떠올렸고 지금은 재즈를 더 많이 떠올리게 만든다. 이런 다양한 음악이 융합되었으나 전혀 어렵지 않고 낯설지 않다. 단지 스탠다드 곡들을 소화한다고 해서 한 때 스쳐가는 차트 유행가로 볼 수 없는 실력과 작품성이 빛난다. 아마도 최근 몇 년간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인 재즈 보컬을 꼽자면 웅산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보다 해외, 특히 일본에서 그녀의 인기는 생각보다 폭발적이었다. 이미 재즈 비평잡지들에서 여러 상들을 휩쓸었다. 개인적으로 구독했던 스윙저널에서 골드 디스크를 받았다는 소식에 내일처럼 기쁘기도 했다. 특히 7집 [I Love You] 는 셀프 타이틀곡을 듣자마자 소름끼칠정도로 높은 해상도와 탁월한 음상 등 그 음질에 놀랐다. HQCD 로 발매되기도 하고 MQS 등 고음질 포맷으로 발매된 이유가 충분하다. 이 외에 밥 딜런, 산타나 등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하고 있어 흥미진진하며 자작곡에서 보여주는 작곡 능력 등 버릴 곡이 없는 앨범이다. 다이애나 크롤 (Diana Krall) The Girl In The Other Room >> 전체글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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