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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이기 전에 사람.. '디어 마이 프렌즈'의 공략포인트

‘젊음’. 유독 TV드라마에서는 젊은 남녀의 사랑, 멜로, 성공, 실패를 주제로 했다. 숱한 작품들 속 대부분 주인공은 2030의 젊고 출중한 외모를 지닌 남녀였다. 사람이 ‘젊은’ 상태로 한 평생을 사는 것도 아닌데, 이야기의 소재는 늘 ‘젊음’에 치중돼 있었다.
물론 중년이나 황혼에 접어든 주인공을 다룬 이야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늘 소재에 '가족'이 뒷받침됐다. 최신작을 살펴보면 KBS ‘부탁해요, 엄마’는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의 삶과 모녀간의 이야기를 그렸고, MBC ‘엄마’ 역시 윤정애(차화연 분)와 자식들의 아웅다웅한 에피소드를 다룬 바 있다. 인기를 얻은 SBS ‘미세스캅’ 시리즈도 중년 여형사가 악질범을 쫓으며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그렸다.
그런 점에서 13일 첫 방송되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는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시니어들이 주축이 된 이 드라마는 누군가의 부모나 가족에 치중된 이야기를 벗어나 그들의 삶을 그대로 담았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 누구의 부모도 아니다..‘신인’처럼

‘디어 마이 프렌즈’에는 무려 8명의 중년 배우들이 ‘1번’으로 등장한다.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김영옥이 그 주인공이다. 사실 상 이들은 작품 속에서 늘 ‘젊은’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을 해왔다. 예를 들어 나문희의 MBC ‘거침없이 하이킥’ 속 ‘호박 고구마’ 대사나, 시대를 대표하는 엄마 역할을 맡은 고두심, 늘 못된 시어머니로 등장한 박원숙이 그렇다.
누군가의 엄마, 아빠, 할머니가 아닌 역할이기 때문일까. ‘디어 마이 프렌즈’에 기용된 중견 배우들은 열정적이었다. 자신들을 앞세운 작품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기에 열정은 배가 됐다. ‘디어마이프렌즈’ 배종병 CP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평소 약주를 즐겨 드시는 신구 선생님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술을 줄이고 한 시간씩 운동을 하신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 중년 배우는 자신이 신인배우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촬영장에 대한 기쁨이 큰 것이다. 언제나 젊은 남녀 주연배우 위주로 진행됐던 촬영장이 아닌 자신들에게 초점을 맞춘 촬영장이기 때문이다.
배종병 CP는 “본인들이 메인인 드라마라 작업의 즐거움을 느끼시는 것 같다. 선배님들이 정말 열심히, 즐겁게 촬영하신다. 제작진으로서 정말 뿌듯한 일이다”라면서도 “이렇게 50년을 연기하신 분들인데 좀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는 장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그동안 못 봤던 연기도 볼 수 있어서 즐겁다”라고 밝혔다.
중년 배우들에게 초점을 맞춘데다 반 사전제작 드라마인만큼 촬영도 여유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치감치 노희경 작가가 탈고를 한 데다가 드라마는 첫 방송 전부터 절반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배종병 CP는 “사실 기존의 드라마 제작 관행은 ‘생방송’ 촬영이었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는 선생님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여유롭게 촬영을 진행했다. 야외 촬영이 굉장히 많은데도 선생님들이 잘 따라와주셨다”며 “다행히 노희경 작가님이 대본도 다 쓴 상태였다. 밤을 새거나 이런 일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 시니어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사실 아무리 ‘명연기’를 펼치는 중년 배우들이 뭉쳤다 한들, 제작 과정에서 주변의 시선이 늘 고왔던 것은 아니었다. 배종병 CP는 “많은 사람들이 주말 연속극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더라”면서도 “그러나 대본을 보면, 이런 작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드라마다. 경쾌하고 재밌는데, 울컥하는 순간이 있고 따뜻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디어 마이 프렌즈’를 바라보는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워낙 글 잘쓰기로 소문난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지만, 연기로는 전혀 ‘꿀릴’ 것 없는 명배우들의 집합과 시니어들의 이야기라는 소재를 신선하게 평가하고 있다.
MBC ‘그녀는 예뻤다’를 제작한 본팩토리 문석환 대표는 “일단은 어른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것 같다. 어른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지 않을까싶다”며 “기존에는 젊은 층의 사랑이야기나 자극적인 소재가 많았다. 여기에 질린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점점 중국 시장과 함께하는 한국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중국과 사업을 펼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점점 한국드라마가 중국화 되고, 톱스타만 물색하는 상황에서 시니어 드라마는 단비 같은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또 배우 기획사 매니저 A씨 역시 “시청자들에게 TV 드라마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만 주인공을 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지 않았나”며 “때문에 시니어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들은 ‘오 새로운데?’라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드라마가 재미없다면 안 볼 수 있지만, 첫 회는 꽤 많은 사람들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우 기획사 홍보실장 B씨 역시 “젊은 배우들에게 자극도 될 드라마일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도 이렇게 많은 시니어 배우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게 재미요소가 될 듯하다. 시트콤 같은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젊은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효도’ 강요가 아닌 ‘일상’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곧 우리 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나 ‘부모’보다는 ‘사람’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주말극 속 부모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배종병 CP는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보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날 것이다. 여러 상황에서) ‘우리 엄마도 저런 마음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면서 “보통의 드라마가 부모님의 사랑과 공경 등이 주요 메시지라면 이 드라마는 시니어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 그동안 다뤄진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에 자신의 연애를 비교해보며 공감했듯, ‘디어 마이 프렌즈’는 누군가의 부모로만 알고 있는 시니어들의 감정을 좀 더 깊이 있게 드러내며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본 팩토리 문석환 대표 역시 “사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다 비슷하지 않나. 우리 부모님들도 똑같은 감성과 감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잘 부각시킨 드라마라면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청춘의 사랑과 아픔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던 드라마 시장에 시니어 열풍이 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시니어들의 삶 전체를 다룬 이 드라마가 전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을지를.
사진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스틸
양지원기자 jwon04@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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