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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과 국내외 사례

여러 전문가는 사물인터넷을 더러 ‘연결 그 이상’이라든지 ‘모든 산업의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확히는 몰라도 IOT라는 용어가 더는 낯설지 않은 걸 보니 트렌드이긴 한가 보다. 이미 2013년 8월에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공식 등재됐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보다 더 큰 개념이라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란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비슷한 개념이라 혼용해서 써도 된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죄다 연결되는 세상,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IoT)이란 인간 없이 사물끼리 소통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말로 대화하는 건 아니고 “나 이거 주문할래” 하며 주방에 붙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배송까지 이뤄지는 아마존 대쉬 버튼이 그 예다.
1999년 P&G의 케빈 애슈턴(Kevin Ashton)이 “센서를 사물에 탑재해서 사물 간 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처음 언급했는데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단순하게 보면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공장 자동화도 사물인터넷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센서, 데이터 처리 능력,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하여 전방위적 소통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센서로 감지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다. IoT의 7대 산업 분야로는 자동차, 모바일, 로봇, 보안, 의료, 환경,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이 있는데 7개로 나눴지만 전 분야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심 기술인 센서의 시장은 세계적으로 2012년 1,417억 달러 이후 연평균 9.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생산될 거의 모든 사물을 포함해 우리 몸에도 센서가 이식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될 거다. 몸에 주민등록증이나 전자 지갑이 박히는 상상을 하면 살짝 무섭지만 큰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 CISCO IBSG는 인터넷 연결 기기가 2003년 5억 개, 2010년 125억 개, 2015년 250억 개, 2020년 500억 개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00억 개면 1인당 6.58개의 디바이스라고 한다. 머지않아 침대 센서가 나의 기상을 나보다 더 빨리 눈치챌 거다. 그 신호에 맞춰 자동으로 커피가 내려지고 스크램블드 에그와 토스트를 곁들이는 여유 속에 출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사물인터넷 표준 전쟁
사물 인터넷은 여느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표준이 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중심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장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자사 제품만을 연결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기업은 우리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집과 차, 사무실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구글은 2014년 온도 조절기와 화재경보기를 만든 네스트 랩스(nest labs)와 여러 업체의 장비를 연결하는 기술을 가진 리볼브(Revolv)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출시 2년 만에 리볼브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 소비자의 엄청난 반발을 샀다.
“더이상 리볼브에 자원을 할당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웍스 위드 네스트(Works with Nest)’가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2016년 5월 15일 이후 리볼브 디바이스는 비싼 벽돌이 된다. PS4를 샀는데 2년 만에 새 게임이 발매되지 않는 기분일까. 과감했지만 옳은 선택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아마존은 2014년 ‘아마존 대시’, 2015년 3월에 ‘아마존 대시 버튼’ 출시로 주문과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타트업 2lemetry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식료품에 먼저 관심을 보였는데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가장 저조한 분야가 식료품이기 때문이다. 배송 문제 해결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작년 말 하이브리드 드론을 공개했는데 30분 내로 배달하는 게 목표란다. 드론이 한국에 상용화된다면 치킨 배달에 제일 먼저 적용됐으면 좋겠다.
국내는 삼성, LG, 그리고..
삼성과 LG도 마찬가지로 스마트홈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2014년 8조 8,677억에서 2020년 18조 9,122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2015)
삼성은 미국 사물인터넷 기업 스마트씽즈(Smart Things)를 인수했고, 소프트웨어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는 등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스라엘의 바이오 IoT 업체 Early Sense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LG는 2014년 4월 카카오톡과 라인 등의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과 소통하는 홈챗을 출시, LG U+에서 @Home이라는 홈 IoT 서비스를 론칭했다. 스마트폰으로 가스를 잠그거나 온도 조절, 현관 도어락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타사 보일러 제품과 제휴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중이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이 있는데 숙박 O2O 서비스 ‘야놀자’다. 야놀자는 홈 IoT와는 다르게 중소형 숙박업에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독특한 모델이다. 단순하게는 체크인 전 에어컨을 켜두거나 룸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든지, 프런트를 거치지 않고 자동 체크아웃을 할 수 있다는데 꽤 유용해 보인다.
중소형 숙박의 경우 호텔에 비해 낙후된 시설로 IT 기술과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야놀자의 도전이 성공하면 IoT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KT의 비콘, 무선 절전 시스템 업체 커투스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개발 중으로 중소형 숙박업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전반적인 이미지 개선이나 숙박시설 운영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가 안착하면 이용객이나 업주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 인터넷(IoT)은 우리 생활에 이미 깊게 들어와 있다. 그리고 언젠가 IoT라는 용어도 사라질 것이다. 휴대전화를 더이상 ‘스마트폰’이라 지칭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기술의 발달이 얼마나, 어디까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지 몹시 기대된다.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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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표준화 전쟁인거 같습니다.
이미 도입되어 실시중인 웰니스산업과 IoT가 더욱 활성화된다면 미래사업은 문제 없을듯 보이는데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혁신산업에 뛰어들고있으니 더욱 기대되네요 좋은글 가져갑니다
국내외 대기업들 뿐만아니라 야놀자같은 중소형 숙박업에서도 적극대응할정도로 IoT 기술이 핫키워드인것만큼은 정말 확실하네요. 보편화 되고나면 집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손발이 편해지는건 시간문제일듯
세계의 많은 대기업들이 발빠르게 시작했지만 아직은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인상 깊었던건 중소기업인 야놀자가 o2o 서비스에 iot를 접목시켜 도전하고 있는게 인상깊네요 . 아직까진 숙박업소에는 생소한 iot 야놀자가 어떻게 발전시킬지 궁금합니다.
최근들어 홈IoT 서비스 관련한 광고가 엄청 쏟아지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터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국내 대기업 말고도 중소기업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접목시키고 있었다는게 놀랍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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