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lead
2 years ago100+ Views
유네스코는 왜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을까?
남한산성을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하는 우리 문화의 가치, 감동, 희망!
남한산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걷기 좋은 길’ 그리고 ‘병자호란’이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아름답고, 병자호란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다. 하지만 남한산성의 가치가 이뿐이라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했을 것이다. 남한산성은 완전성, 진정성, 예술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는 건축물로,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가장 시설이 잘 완비된 산성이다. 또 남한산성 이모저모에는 병자호란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이 묻어 있다.
수년간 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그저 스치듯 남한산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꾸러미를 풀어낼 때면 답사자들은 남한산성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인조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거지 행세로 적진으로 들어간 서흔남의 묘비, 400년의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할아버지 느티나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매바위 등 남한산성의 구석구석에는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함께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남한산성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남한산성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남한산성의 축조를 맡았던 이회가 완벽한 시공과 지세의 험악으로 기일 내에 완공하지 못하여 참수형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데 절명하는 순간 매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바위에 앉아 이회를 응시하다 갑자기 없어졌다. 사람들이 매가 있었던 곳에 가보니 돌에 매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한다. 현재는 손실되어 흔적만 남아 있다.
-2장 ‘소원을 들어주는 매바위’ 중에서
지수당 연못가에는 반파된 비석과 이후 다시 만들어 온전한 비석, 두 비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 비석은 서흔남(徐欣南)의 묘비이다. 서흔남과 관련해서 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입성할 때의 일이다. 한겨울 눈이 쌓인 산길을 신하들이 번갈아 업혀가며 들어올 때 마침 근처의 나무꾼이 이 모습을 보고는 인조를 업고 성안으로 들어왔다. 인조를 업을 당시 나무꾼은 나막신의 앞뒤를 바꿔 신고 있었다. 그 연유를 물으니 일자무식인 나무꾼이 대답하길 ‘행색을 보아하니 피난민 같은데 눈길 위에 난 발자국을 보고 누군가 쫓아올까 염려되어 눈 위에 내려간 발자국만 있고 올라간 발자국이 없게 하기 위해 나막신을 돌려 신었다.’고 대답했다.
-2장 ‘인조의 희망을 보다’ 중에서
0 comments
Suggested
Recent
Like
Commen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