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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기업’과 ‘악마 기업’의 제휴 ⇨ 바이엘-몬산토 75,000,000,000,000원 ‘사상최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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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4~48시간 안에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이 최종 발표될 것”이라고 폭스뉴스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수합병 금액은 무려 630억 달러(약 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바이엘은 1차 대전 때 독일군에게 생화학 무기를 제공했으며, 2차 대전 때는 나치(Nazi)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독가스를 판매해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 ▲세계 최대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 기업인 몬산토는 베트남 전쟁 때 미군에 고엽제를 판매해, 사망자만 무려 40만명에 달하는 참사를 유발했다. ▲독일 환경단체 분트(BUND)의 하이케 몰덴하우어 연구원은 “독일 사람들은 몬산토를 ‘악마의 기업(corporate evil)’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캐나다 인권단체 ‘글로벌 리서치’는 5월 21일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은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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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으로 유명한 독일의 화학·제약기업 바이엘(Bayer)과 GMO로 유명한 미국의 농생물기업 몬산토(Monsanto)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 24~48시간 안에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이 최종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몬산토는 앞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엘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협상에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세계 최대 농화학업체의 탄생”
이번 M&A는 바이엘이 몬산토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룸버그는 21일 “인수 금액은 최대 630억 달러(약 7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금까지 세계 농화학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M&A는 중국 최대 화학회사 켐차이나(CNCC)와 스위스 농약·종자기업 신젠타의 합병으로, 43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였다”면서 “바이엘과 몬산토의 이번 합병은 세계 농화학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번스타인은 “바이엘과 몬산토와 합병하면 2020년까지 15억 달러(1조 70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농부들이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게 될 것”
이번 합병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농업과 관련된 많은 업체들이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농민연대(NFU)는 “작물 종자와 농약에 대한 선택권은 줄어들고 가격은 비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가디언은 21일 “바이엘과 몬산토가 합치면 전 세계 종자 시장의 29%, 농약 시장의 24%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린피스의 식량 정책이사 프란지스카 악테르버그는 “농부들은 극소수의 글로벌 기업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독일 환경단체 분트(BUND)의 하이케 몰덴하우어 연구원은 20일 시카고 트리뷴에 “독일 사람들은 몬산토를 ‘악마의 기업(corporate evil)’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바이엘이 몬산토를 인수하면 바이엘의 명성에 금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몬산토의 주요 사업분야인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을 겨냥한 말이다.
“독일 사람들은 몬산토를 ‘악마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환경부는 GMO에 대한 여론을 조사해 4월 27일 발표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75%가 GMO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 19개국은 지난해 10월, GMO의 재배는 물론 수입 유통까지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에서 격하게 반대하고 있는 GMO 시장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이 몬산토다. 이 회사의 세계 GMO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그린피스의 GMO 전문가 더크 짐머맨은 19일 블룸버그에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바이엘, 아우슈비츠 독가스 만들어 폭리
바이엘은 1863년 8월 프리드리히 바이어(Friedrich Bayer)와 요한 베스코트(Johann Friedrich Weskott)가 설립한 염료 제조업체다. 당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1881년 ‘파벤파브리켄 포름 프리드리히 바이엘(Farbenfabriken vorm. Friedr. Bayer & Co.)’이란 주식회사로 변신하면서 직원 300명짜리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1897년 호프만(Felix Hoffmann) 박사가 아세틸살리실산을 만든 것을 계기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아세틸살리실산의 상표명은 그 유명한 아스피린(aspirin). 아스피린은 무려 600억정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바이엘은 독일 바스프(BASF), 훽스트(Hoechst) 등과 함께 1925년, 복합 기업 카르텔인 ‘이게 파르벤(IG Farben)’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나치(Nazi)를 후원하며, 아우슈비츠에서 사용된 독가스를 만드는 등 전쟁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 나치 전쟁 범죄에 동참했던 ‘이게 파르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해체됐지만, 이로 인해 바이엘은 독일에서 나치에 협력한 ‘전범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치 생체실험 생존자들은 바이엘을 상대로 1999년 2월 17일, 미국 인디애나주 연방법원에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다. 2001년 8월에는 이 회사의 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리포바이)’의 부작용을 둘러싸고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바이엘은 이 약이 환자 52명의 사망과 관련돼 있음을 시인했다.
캐나다 인권단체 ‘글로벌 리서치’는 5월 21일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은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바이엘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생화학 무기를 제공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03년 “바이엘의 자회사인 커터 바이올로지컬(Cutter Biological)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제제를 혈우병 환자들에게 팔았다”고 보도했다.
몬산토는 미군에 고엽제 판매… 숨진 사람만 40만명
몬산토 역시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글로벌 리서치는 “몬산토는 베트남 전쟁 때, 미국 정부에 맹독성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살포한 에이전트 오렌지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무려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 50만 명의 아기들이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달려졌다. 글로벌 리서치는 “바이엘과 몬산토가 자신들의 만행을 기억한다면 농산물 산업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러시아 매체 RT는 “뉴욕, 도쿄,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 400곳 이상에서 몬산토 반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몬산토 반대 시민행진(MAM)'이라 불리는 이 시위는 2013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 러시아 RT는 “올해 시위에서는 (몬산토 인수에 나선) 바이엘이 새 타깃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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