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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운빨로맨스’를 신선한 로맨틱 드라마로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했을 수도 있다. 25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에는 그동안 숱하게 많은 로코물에 등장한 클리셰들이 가득했다.
그래서일까. 가난하지만 꿋꿋한 여주인공 보늬(황정음 분)와 까칠하지만, 청정 매력이 있는 수호(류준열 분)의 향후 전개 역시 예상 가능했다. ‘운빨로맨스’의 통속적인 로코 설정을 알아봤다.

# 가난하고 밝은 여주인공, 능력 있고 까칠한 남주인공

보늬는 월세가 석달 치나 밀릴 정도로 가난하다. 몇 년 째 의식이 없는 동생의 입원비를 대느라 근근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먹고 사는데, 그 수당 마저 받지 못해 ‘대머리’ 사장님을 찾으러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밝고 씩씩한 ‘호랑이’ 기운이 넘쳐난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봤던 전형적인 ‘캔디’ 여주인공의 모습이 비춰지는 순간이었다.
반면 수호는 까칠하기 그지없다. 요즘 유행하는 ‘츤데레’에서 조금 더 무뚜뚝하게 변모한 캐릭터로 보이기도 한다. 성격은 참 까칠하지만, 남다른 두뇌로 젊은 나이에 게임회사 제제팩토리 CEO가 됐다. 일에서는 철두철미하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독설을 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요즘 트렌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MBC ‘그녀는 예뻤다’ 지성준(박서준 분)과도 비슷했다.

# ‘악연’같은 첫 만남

로맨틱 드라마 속 모든 만남은 ‘악연’처럼 이뤄진다고 했던가. 보늬와 수호의 만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늬는 카지노에서 ‘대머리’ 사장님을 찾던 중 실수로 수호에게 오물을 뒤짚어 씌웠다. 수호에게 보늬는 ‘참 이상한 여자’로 기억될 수밖에.
또 보늬는 제제팩토리에 다니는 친구 달님(이초희 분)의 애원으로, 시연회를 돕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화면에는 게임 영상 대신 호랑이들의 영상이 띄워졌고 수호는 반복되는 돌발 상황에 쓰러졌다. 이후 깨어난 보늬를 수호는 스파이로 오해했다. ‘악연’같은 첫 만남과 오해의 반복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동생을 살리려면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무당의 말에 술에 취한 채 ‘호랑이띠’를 찾아 헤매는 보늬와, 그런 보늬를 발견한 수호의 모습이 펼쳐졌다. 보늬를 황당해하는 수호, 그리고 수호가 호랑이띠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인 보늬. 다음 회에 펼쳐질 두 사람의 아웅다웅한 만남이 예상되는 설정이다.

# 피해갈 수 없는 어릴 적 트라우마

이러나 저러나 로맨틱 드라마에서 피해갈 수 없는 게 바로 '트라우마'다. 수호는 어릴 적 ‘천재소년’으로, 언론과 대중의 시선에 시달린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제제팩토리 새 게임 시연회를 앞두고 돌연 쓰러지는 수호의 모습은 과거 그가 어린 나이에 겪었을 상처를 예상케 했다.
‘그녀는 예뻤다’의 지성준 역시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남주인공이었고, SBS ‘미녀 공심이’ 안단태(남궁민 분)도 화재 사고를 겪은 인물이었다. 이처럼 남주인공의 불행한 어린 시절과 트라우마는 최근 드라마에서 숱하게 많이 등장했다.

# 그래도 기대되는 한 가지 '미신'

통속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기대되는 게 있다면 바로 ‘미신’이라는 소재다.
보늬는 부적을 갖고 다닐 정도로, 미신을 맹신하는 인물이다. 2년 전 동생의 사고로 인해 점집을 전전하는 그가 벌이는 기이한 행동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무당이 말한 ‘호랑이띠’ 남자인 수호에게 어떤 행동을 벌이게 될지 기대케 했다.
사진= '운빨로맨스' 캡처
양지원기자 jwon04@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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