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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주전쟁 일론 머스크 VS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 이 두 사람을 스티브 잡스 이후 최고의 혁신가로 꼽는데 주저할 이는 없다. 두 사람에게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남들이 보기엔 황당하기까지 한 목표를 향한 열정, 그리고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예가 우주여행이다. 처음엔 괴짜들의 호사로운 취미로 여겨졌지만, 추진 로켓의 재사용으로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우주여행을 현실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한 번 쓰고 버렸던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발상의 전환은 이 두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지 잘 보여준다.
이 두 혁신가의 이력부터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1999년 이메일을 활용해 현금을 교환하는 서비스 ‘엑스닷컴(X.COM)’을 창업했다. 엑스닷컴은 공교롭게도 외계인과의 전쟁을 모티브로 한 비디오 게임 X-COM과 이름이 같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를 향한 집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듬해 3월, 그는 경쟁사였던 피터 씨엘의 ‘콘피니티(페이팔)’ 인수합병했다. 2002년 이베이에 페이팔 매각을 결정한 그는 같은 해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러지스(스페이스X)’를 설립한다. ‘화성을 정복하고 지구를 구하려는’ 그의 행보가 본격화되는 시기다. 실리콘밸리 특유의 빠른 기술 개발로 ‘팰컨1’ ‘팰컨9’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급품을 실어나르는 우주선 ‘드래곤’을 연달아 개발, 낮은 가격을 앞세워 미국 연방정부의 공공조달과 국제 상업 로켓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다. 스페이스X는 상업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과 현재 미국 내 최대 발사 능력을 갖춘 대형 로켓 ’팰컨X’를 개발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테슬라모터스는 전기차나 가정용 충전 시스템 심지어 자회사를 통해 태양 전지 생산도 하고 있다.
1964년 미국 뉴멕시코에서 태어나 1995년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Amazon.com)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수익 대부분을 기술 개발에 쏟아 붓는 경영철학으로 아마존닷컴을 세계적인 인터넷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7년에는 전자책 뷰어 ‘아마존 킨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보다 앞서 우주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설립, 독자적으로 유인 우주선 개발에 나섰다. 지난 해 5월 지구 상공 100km까지 탄도 비행을 하는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그해 11월에는 발사체가 원형 그대로 지상에 무사 착륙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이 두 회사의 수직 착륙형 재사용 로켓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실상 같다. 발사 비용을 줄여 우주여행과 우주탐사 활성화 그리고 저비용의 수송 시스템 구축이다. 그러나 목적지까지의 세부 계획은 판이하다. 스페이스X가 짧은 시간에 발사 비용을 낮추려는 반면, 블루오리진은 탄도 유인 비행 형태의 우주여행 시장을 먼저 개척하고 다음 단계에서 저비용 우주 수송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것의 차이는 팰컨9과 뉴 셰퍼드 설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완성도와 저비용 두 마리 토끼 쫓는 스페이스X

우선, 스페이스X의 팰컨9을 살펴보자. 이 로켓은 2010년 6월 첫 완성 이후 2차례 개조를 했다. 현재의 팰컨9은 ‘팰컨9 v1.1 풀 트러스트’ 버전이다. 1호기부터 5호기까지가 1세대 ’팰컨9 v1.0’ 기체이고 6호기부터 19호기 그리고 2016년 1월 개발이 끝난 21호기 등 15대가 ‘팰컨9 v1.1’ 기체다. 2015년 12월 처음으로 1단계 추진 로켓의 육상 수직 착륙 회수에 성공한 21호기와 그 이후 쏘아 올린 기체는 ‘팰컨9 v1.1 풀 트러스트’에 해당된다. 그야말로 실리콘밸리 출신의 얼론 머스크다운 기술 개발 진행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우주 개발 사업은 신뢰성 향상을 위해 일단 확정된 디자인은 최대한 변경을 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조금 개선된다고 해서 변경하면 생각하지 못한 다른 부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운영 중인 로켓조차 스스럼없이 새 기술을 도입하고 설계 변경을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출시하고서 문제를 개선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IT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발 방법론이다. 이 개발 방법론이 로켓 신뢰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빠른 의사 결정과 무어의 법칙이 선물한 초고속 고성능 컴퓨터(CAD/CAM, 3D 프린터, 제어, 각종 시뮬레이션)를 이용한 설계, 개발, 제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팰컨9 v1.1 풀 트러스트는 길이 70m, 지름 3.7m, 무게 541t의 2단식 로켓이다. 1단계 추진 로켓은 자사가 개발한 ‘멀린 1D‘ 엔진 9개를 2단계 로켓은 1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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