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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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마음을 내 아이에게

담은... 담은, 내 손 꼬옥 잡아주는 친구. 숨바꼭질 놀이터. 담은, 지친 날개 쉬어가는 쉼터. 우리 엄마 기다리는 등대. 아 쌀 씻는 소리. 엄마다! 언제 오셨을까... 두 눈 반짝이며 기다렸는데. 담은... 담은, 마당을 안고 신발을 안고 우리를 모두 안아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래된 옛날 이야기, 엄마 어렸을 때 이야기, 내가 태어난 이야기... 그러고도 담은, 쏟아지는 별들, 밤새 안아 준다. >>아들셋맘은 오늘 가슴 아프는 중<< 어젯밤, 첫째의 자는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사랑한다 속삭이고 미안하다 사과했습니다. 같이 그림그리자는 아이에게 일단 혼자 그려보라고 말했고, 같이 종이접기하자는 아이에게 한껏 귀찮은 표정으로 대했고, 같이 오목 딱 한 판만 하자는 아이에게 이제 잘 시간이라며 짜증냈거든요. 불현듯이 날 쳐다보던 아이의 간절했던 눈빛과 무심코 관심끌려했던 행동들, 그리고 실망하던 모습이 스쳐갔습니다. 물밀듯이 그 모든 게 한꺼번에 느껴져 얼마나 가슴 아렸었던지. 이제 아홉살. 엄마의 힘듦을 이해해주길 바랬던 나 스스로가 너무 미운 아침입니다. 그렇게 아파했으면서 오늘 아침에 또 한번 아이와의 사이에 아픈 '담'을 또다시 쌓아 속상한 나입니다. >>Bab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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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와 시가 어릴적 제가 살았던 친정 집을 생각나게 해서 순간, 골목 어딘가에, 지금은 멀리 떠난 엄마 아버지가 계실까봐 두근거리며 바라보네요. 덕분에 눈물도 또르르~~ 늙나봐요. 빙글러 분들이 올려준 글에 요즘 참 감동을 받아요♥♥
저또한 아이의 아픔을..아이의 변화를 빨리 눈치채지못한 엄마입니다...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의 행동에 전혀 의심못해서 아이의 정서에 "어린이집선생님은 무서운 사람..나쁜 어른"이라는 각인을 새기게되버린.... 다행히 지금은 다른곳으로 옮기고..경찰조사중이지만..엄마인 제가 빨리 알아줬으면 마음이 덜아팠을수도 있었을텐데...두달동안을 혼자 외롭게 아파했던 딸에게 미안할 뿐입니다.....ㅠㅠ
코 끝이 찡.. 엄마가 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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