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im9
3 years ago5,000+ Views
<물바닥에 누워 자다>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앞 노숙농성 28일차 아침 날이 밝아 일어나보니 온 몸땡이가 차가운 물로 변해버린거 같았다. 엇저녁부터 내린 보슬비는 밤새 그칠줄 몰랐다. 깔판은 모두 물에 젖었다. 비닐을 깔았다. 비옷을 입었다. 그렇게 농성자는 물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다. "고생 많죠. 따뜻한 음료나 드세요" 농성자가 얼마나 딱해 보였으면 담당 형사가 따뜻한 음료와 핫바를 먹으라 사주고 갔을까? 밤 늦은 시간 우리는 사복 형사가 주고간 따뜻한 음료를 나누어 먹고 물바닥에 누웠다. 새벽이 되니 몸땡이가 찬 물속에 들어가 있는거 같았다. 우리는 밤새 보슬비 맞으며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새우잠을 잤다. 05시 넘으니 날이 밝았다. 밤이 너무 길게 느껴졌었다. 길을 건넜다. 길 건너에 있는 현수막이 이상해 가까이 가보니 어제까지 멀쩡했던 현수막이 칼로 난도질 되어 있었다. 누구 짓거리지? 난, 현대차와 업자중 소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하지만,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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