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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많이 바르는 ‘틴트’ ⇨ 잘못 하다가 입술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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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바르는 액체 형태의 색조화장품 ‘틴트(tint)’가 유행이다. ▲발색력과 지속력이 뛰어나 ‘립 타투(lip tattoo)’ 또는 ‘입술 문신’이라고도 불린다. ▲초등학생들도 많이 바르는 이 틴트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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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트(tint). 입술에 바르는 색조 화장품의 일종이다. 액체 형태로, 고체 형태의 립스틱보다 발색력·지속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틴트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는 3월 8일(현지시각) “필 오프(peel-off) 틴트가 입술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필 오프 틴트’란 기존 틴트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으로, 일반 틴트보다 입술을 더욱 진하고 오래 물들일 수 있다. 입술에 바른 뒤 마르면 떼어내는 방식이어서 ‘립 타투(lip tattoo)’ 또는 ‘입술 문신’이라고도 불린다.
업그레이드 화장품 ‘틴트’… 입술 피부층에 색소 침투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소코 글램’의 샬롯 조 대표는 보그에 “필 오프 틴트를 사용할 경우엔, 굳어진 피막을 떼어낼 때 세게 잡아 떼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필오프 틴트를 바르면 색소가 입술의 피부층으로 침투해 들어간다”고 말했다. 화장품 판매업체 ‘피치앤릴리’의 알리샤 윤 대표는 “입술이 갈라진 상태에서 필오프 틴트를 바르면 상처가 더 심하게 날 수 있다”고 했다.
알리샤 윤과 샬롯 조는 모두 재미교포다. 이들은 우리나라 화장품을 미국에 유통·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보그에 따르면 윤 대표와 조 대표는 공통적으로 “필 오프 틴트는 발색력이 강해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하는 한국에선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국내 판매량이 적지 않다.
국내 화장품 제조사 베리썸이 만든 필 오프 틴트 ‘웁스 마이 립틴트팩’은 2014년 5~8월 4개월간, 80만개가 넘게 팔렸다. 누적 매출액은 2014년 8월 기준, 50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수량은 지난해 12월엔 150만개를 돌파했다.
보그는 “입술이 얇거나 민감한 사람은 필 오프 틴트 때문에 피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재미교포 메이크업 전문가 스텔라 킴은 지난해 12월 미 화장품 리뷰 사이트 인투더글로스에 “필 오프 틴트를 떼어내면 입술의 세포층도 같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입술 피부막 한 두 겹은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패션잡지 룩(Look)은 3월 9일 “필 오프 틴트는 마른 입술을 더 엉망(flakey)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따움’ 틴트에서는 기준치 넘는 세균 검출
필 오프 틴트가 아닌 일반 틴트라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성분의 유해성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은 올 1월 ‘볼륨업 오일틴트’를 출시했다. 하지만 약 4개월 만인 5월 27일, 아리따움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자진 회수하겠다”고 했다. 제품의 일부 모델에서 안전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선 볼륨업 오일틴트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5일 인스타그램엔 “볼륨업 오일틴트 하나로 입술 붓고 진물 나오고 피부 트러블까지 생겼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이 외에 “입술이 파랗게 변한다” “각질이 일어났다” 등의 의견도 있다. “구순염이 생겼다”는 말까지 나온다. 구순염이란 입 안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오지나 차장은 7일 팩트올에 "검출된 세균은 병원균이 아닌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일반적인 균"이라며 "피해자들이 호소한 증상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색소 사용량, 기준치 넘으면 판매할 수 없어
일부 틴트에는 독성을 지닌 인공색소가 사용되기도 한다. 베네피트의 ‘차차틴트’와 아리따움의 ‘월드 글램 코팅틴트’ 등에 들어 있는 적색 202호 색소는 알레르기와 구순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트윈샷 립스틴트’엔 황색 5호 색소가 들어있다. 이 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과 두드러기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주대 환경교육과 신호상 교수는 7일 팩트올에 “틴트의 인공색소는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이 크다고 보고된 물질”이라며 “체내에 흡수되면 인체 장기에 전체적으로 독성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화장품의 색소 종류와 기준 및 시험방법’에서 화장품 색소와 사용량을 정해놓고 있다. 국내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려면 색소 사용량이 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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