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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S의 새로운 얼굴, 비르지니아 라지

런던 시장으로 파키스탄 이민자가 선출됐다는 소식은 별로 놀랍지만은 않았다. 보수당이 승리했다던 지난 총선(참조 1)에서 런던만은 예외적이었다. 표심이 노동당 쪽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바로 이탈리아 지방선거. 지난 일요일에 있던 로마 시장 선거에서 5성운동(M5S, 참조 2)의 비르지니아 라지가 결선 투표에 1등으로 올라섰다. 물론 결선 투표를 해 봐야 알 일이지만 이게 의미가 크다.
본격적으로 반유로/반유럽 정당이 제1야당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이탈리아 내에 친-EU 정당은 오로지 집권여당인 민주당(PD) 하나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 일단 비르지니아 라지는 누구인가?
사진에 나온 라지는 선거운동을 위해 피자집 종업원(로마 5성!이라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그녀는 베를루스코니를 변호했던 로펌의 변호사였고(참조 3) 37세에 아들이 하나 있다. 다만 로펌에서의 전문 분야는 특허와 지재권이었다.
기존 정당들이 로마 시민들을 버렸다면서(참조 4), 정상적으로 도시가 돌아가려면 법을 잘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맞는 말이다). 아무래도 전임 시장(PD 소속)이 비용처리 스캔들로 물러났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더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그녀에 대한 가장 큰 비난은, 그녀가 5성운동의 새로운 얼굴이며, 그녀의 뒤에는 바로 베페 그릴로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코메디언”의 조종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데, 일단 미묘한 질문을 그녀는 잘 피해 나갔다.
그러나… 난처한 인물은 현재의 총리인 마테오 렌치. 그는 애써 이번 지방선거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며 10월에 있는 개헌 국민투표를 강조했다. 10월 국민투표는 상원의 규모와 권력을 크게 줄이는 내용으로서, 개헌에 실패할 경우 물러서겠다고까지 공언했다.
그런데 이번 투표 성향을 보면 5성운동이 결선까지 진출한 로마나 토리노만이 아니라 여당의 위치가 매우 불안불안해졌다. 개헌 찬성 여론도 반대에 못 미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결선투표에서 라지의 승리로 나온다(참조 5). 렌치가 상대해야 할 적은 베를루스코니가 아니라 5성운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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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보수당 승리의 의미(2015년 5월 12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228607024831
2. 코메디언의 부상(浮上)(2013년 2월 18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340580576050584
3. Chi è Virginia Raggi, che è arrivata prima a Roma: http://www.ilpost.it/2016/06/06/virginia-raggi-prima-roma/
4. “그동안 로마를 나쁜 행정과 나쁜 정책이 강간했다”고 강하게 표현했다. Comunali, Virginia Raggi M5s: "Roma città stuprata dalla cattiva politica”: http://roma.repubblica.it/cronaca/2016/02/25/news/comunali_roma_virginia_raggi_m5s_alla_stampa_estera-134194093/
5. Ballottaggio a Roma: simula i voti ai due candidati: http://www.repubblica.it/static/speciale/2016/elezioni/comunali/gioco_rom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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