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ollblog
5,000+ Views

현장을 목격한 앵무새가 외쳤다… “쏘지 마!” ⇨ 이 앵무새는 증인이 될 수 있을까?

fact
▲살인 현장을 목격한 앵무새가 “쏘지 마(Don't fucking shoot)”라고 되풀이해 외쳤다면 ‘증인’으로 법정에 설 수 있을까? ▲피살자 유가족은 “앵무새가 피살자의 외침을 따라하는 것”이라며 “증인으로 앵무새를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동물이 법정에 선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실제로 앵무새가 범인을 지목했다”는 주장이 인도에서 제기됐다. ▲범인 이름을 듣자 앵무새가 “그녀를 죽였다”고 외쳤다는 것이다.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용의자를 추궁,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한국물새네트워크 최종수 이사는 8일 팩트올에 “앵무새의 지능은 사람으로 치면 8살 수준”이라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주인과 주인이 아닌 사람을 구분할 줄 안다”고 말했다.
view
2015년 5월 미국 미시간주 뉴웨이고 카운티 엔슬리 타운십. 마틴 듀람(당시 45세)이란 남성이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채로 집에서 발견됐다.
듀람은 재혼한 아내 글레나(46)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녀도 머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글레나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고 이후 경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의 앵무새… “쏘지마” 반복해서 말해
그러나 듀람의 부모는 글레나가 아들을 죽였다고 여겼다. 단서는 사건 현장에 있던 앵무새 ‘버드'였다. 버드는 사건 이후 듀람의 전처인 크리스티나 캘러가 키우고 있었다. 켈러는 2일 우드TV에 “버드가 ‘쏘지 마(Don't fucking shoot)'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주장했다. “버드가 (사건 현장에서) 분명히 뭔가를 들은 것 같다”는 것이다.
듀람의 부모는 “버드가 아들의 말을 따라하는 것”이라며 “버드를 증인으로 세우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각) 이를 보도하면서 “하지만 검찰은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AP는 6일 “뉴웨이고 카운티의 로버트 스프링스테드 검사는 ‘동물이 증인으로 법정에 선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면서 ‘판사가 증인에게 (양심선언을 위해) 오른손을 들어보라고 말하면, 앵무새가 날개나 발을 들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고 보도했다. 스프링스테드 검사는 “앵무새가 말했다는 동영상을 봤지만 ‘쏘지 마’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AP에 말했다.
"쏘지마(Don't fucking shot)"이라고 외친 앵무서 '버드.' photo=woodTV
인도에서는 앵무새가 범인 검거?
그런데 “실제로 앵무새가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데 기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4년 2월 27일자 영국 텔레그래프다.
사건의 무대는 인도 아그라. 45세 여성 니람 샤르마가 집에서 애완견과 함께 죽은 채로 발견됐다.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명체는 앵무새 '헤라클레스'였다. 그런데 헤라클레스는 사건 이후 ‘입’을 다물어 버렸다.
경찰은 단서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해자 니람의 외조카인 아슈토시가 니람의 집에 들렀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며 날개를 퍼득거렸다고 한다.
니람의 남편 비제이는 2014년 2월 26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이후 내가 ‘아슈토시’라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헤라클레스는 ‘우스네 마라(usne maara)’라고 소리 질렀다”고 했다. ‘우스네 마라(usne maara)’는 힌디어로 ‘그녀를 죽였다’란 뜻이다. 비제이는 “뭔가 의심쩍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에 신고했다.
앵무새가 “그녀를 죽였다” 소리 질러
경찰은 아슈토시를 심문했다. 그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다. “고모 집에 물건을 훔치려고 친구들과 들어갔는데 고모가 나를 알아보고 신고하려 해서, 칼로 찔렀다”고 실토했다는 것이다. 아슈토시는 “격하게 짖는 개도 함께 죽였다”고 했다. 하지만 “조용히 있던 앵무새는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 앵무새가 증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인도 경찰이 앵무새의 능력을 부인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를 통해 범인을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잘 아는 면식범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아슈토시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을 심문했다”고 했다. 인도 경찰은 “앵무새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줬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앵무새 지능은 8살 아이 수준”
앵무새는 정말 ‘범인’을 알아볼 수 있을까? 한국물새네트워크 최종수 이사는 8일 팩트올에 “앵무새의 지능은 사람으로 치면 8살 수준”이라며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주인과 주인이 아닌 사람을 구분할 줄 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앵무새에 대해 “여러 가지 외부정보 중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앵무새에게 주인이 죽는 모습은 대단히 충격적이었을 것”이라며 “당시의 모습이나 현장의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반응하는 것은 앵무새에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채희영 부장의 견해는 약간 달랐다. 그는 “살인사건과 관련된 정보에 앵무새가 반응하는 것은 평상시와 다른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라며 “앵무새는 평소와 달리 특이한 소리나 고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채 부장은 그러나 “앵무새의 지능수준이 높긴 하지만, 머리가 좋아 살인사건 현장을 기억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팩트올은 기자들과 후원자들이 만든 국내 첫 비영리언론입니다.
Comment
Suggested
Recent
앵무새 정말 사랑주면서 애지중지키우는사람으로 한마디하자면 진짜기억력이나 머리좋아요.사람의판단으로 함부로단정짓지마시길...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