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oday
5,000+ Views

[부동산/재테크] 금리떨어지면 집 사는 사람 많아질까?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의 호재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각종 예금·대출금 이자와 연동되는 기준 금리를 1.5%에서 1.25%로 내렸다. 0.25% 포인트 인하한 셈이다.
얼핏 보면 금리가 떨어져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경기가 안 좋다는 뜻이다. 기업이나 개인의 자금 부담을 들어 주기 위해 대출 금리를 떨어뜨렸다는 얘기다. 일종의 경기 부양책이다.
거꾸로 경기가 너무 과열되면 정부는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에 넘쳐나는 돈을 회수하려고 든다.
이번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데는 두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다.
우선 각종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나빠지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소리다. 금리를 내리면 예금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지만 은행 돈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은 그만큼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그만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다른 한가지는 앞으로 미국의 금리 추세를 감안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분위기여서 우리가 미리 내려놓고 그 때 다시 올리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금리 인상설은 꾸준히 나돌았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동조해 인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어서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돈 장사 입장에서는 안전하면서 수익도 높아지는 미국 시장을 더 선호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시장에 머물러 있던 해외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금리도 올릴 수밖에 없다.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자금 부담에 허덕이는 기업과 가계는 더 어려운 처지가 된다. 따라서 미리 금리를 내려놓았다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는 내린 폭만큼 다시 올려 원상 복구하는 형식으로 만들어 충격을 줄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
일단 박수를 받을 일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그동안 집을 살 때 빌린 대출금의 이자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0.25% 인하가 시중은행 대출 금리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은행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대출금리 인하폭이 0.1% 정도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때 시장에 일어난 결과가 그 정도였다는 얘기다.
이는 1억원을 빌린 사람은 연간 10만원 정도 이자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달에 1만원도 안되는 돈이지만 심리적으로 이자가 싸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은행 돈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웬만하면 대출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리다.
이는 결국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져 정부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금도 가계대출이 국가예산 386조원의 거의 두배 수준인 660조원을 웃돌아 신경이 쓰이지 않겠는가.
금리 인하로 가계 빚이 더욱 증가할 경우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대출을 확 묶어버리는 그런 것 말이다. 가계 빚이 국가 경제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우리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지 모른다.
은행 돈 무서운 줄 모르고 마구 끌어다 쓴 경우 금리가 1~2%만 올라도 이자감당이 힘들어진다. 이런 현상이 짙어지면 이자를 못내 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도 늘 수밖에 없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그런 흐름에 대해 둔감하다. 별로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는다는 소리다. 금리가 내리면 나중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지금은 저질러 놓고 보는 사람이 늘어날듯 싶다.
은행돈이 거의 공짜나 진배없는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게 ‘바보’라는 생각이다. 대출받아 돈 되는 부동산 사놓으면 큰 돈을 번다고 한다는 누가 대출을 마다하겠는가.
그래서 부동산 경기만 받쳐준다면 부동산 투자 열기는 더 뜨거워질 확률이 높다. 요즘 서울 강남궘과 같은 인기지역의 아파트 분양현장은 국내 경기 침체 상황과 무관하게 활기가 차게 돌아가는 이유는 넘쳐나는 돈 때문이다.
시중의 여유 자금들이 조금이라도 돈이 되는 상품에는 구름처럼 몰려드는 형국이다. 최근 분양된 서울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의 경쟁률이 평균 45대1을 보인 것도 다 이런 연유 아니겠나.
개발이슈가 있는 이른바 가격상승 여력이 큰 곳의 부동산은 여전히 인기를 끌 것 같다. 금융권의 대출 금리까지 내리게 되면 투자 수요가 늘어나서 그렇다.
그러나 섣부른 투자는 안된다.앞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후의 자금계획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경우 오히려 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일수록 자기 몸에 맞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최영진 기자 choibak14@etoday.co.kr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경비원 대신 경비서는 아파트 주민들
서울에 위치한 한 아파트. 화면보고있는 MC분들도 놀라는 표정 경비아저씨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없음 이 분은 현재 근무중이신 신선근 경비원분 경비원 한 분은 아프시다고 함 자발적 모금을 시작한 주민분들 이렇게 동참해서 모인 금액이 50세대, 5백만원. 이사가신 분조차도 연락이와서 모금하고 싶다고 따로 챙겨주심 ㅠㅠㅠ ㅜㅜㅜㅜㅠㅠㅠㅠ 이렇게 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한대수 경비원분의 빈자리를 메워준 것. ???  이 분은 오늘 경비근무하시는 주민분. 오전 근무하시곤 터치!  오전 오후 나눠서 교대근무까지 하심 주민분들이 경비원분에게 보낸 카톡. 한대수 경비원분의 가족분들도 감사한 마음에 아파트마다 손소독제를 놓으셨다고. 계절 바뀔 때마다 아파트 대청소  주민분들이 하고 계심 나가서는 직급있는 분들일지라도 여기서는 그냥 주민일뿐 여기서 청소하고 계신 한 분 노희경작가님 찍지말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희경 작가님도 이 아파트가 너무 좋아서 정착하셨다고. 대청소 = 경비원분 쉬시는 날 괜찮다고 일 안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배치된 택배기사님들 위한 냉장고까지. 목축이세요~ 퇴원하자마자 아파트 와보신 경비원분과 한달음에 나오셔서 반기시는 주민분들 같이 온 아내분께는 호박나눠주시는 주민분도 계심. + 호칭은 언니ㅎㅎ 왜 눈물이 나는지 ㅠㅠㅠㅠ 출처 :https://theqoo.net/1894613012 아직까지 따뜻한 정이 남아있는 이상적인 공동체군요 주책맞게 눈물도 찔끔납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고덕 @@아파트 주민들.. 보고 좀 본받으시길;
[스토리뉴스 더#] 반지하 리포트: 월소득 182만원, 주택 불만족 44%…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뜨거웠던 한국영화는 단연 <기생충>(2020)이다. ‘최고급’ 해외 영화제들을 돌며 말 그대로 수상 릴레이 ‘쇼’를 선보였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 세계, 주·조연 배우들, 짜파구리 등이 저마다 주목을 끌었는데, 한국 특유의 주거 형태 하나 또한 글로벌한 조명을 받았다. 바로 ‘반지하’다. 영화가 반지하 혹은 지하의 공간성을 캐릭터의 성질과 동기화하며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은 덕분. 등장인물들의 ‘가난’과 ‘뻔뻔함’ 사이에 연결고리가 헐겁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간적 특성을 빼어나게 시각화했음은 명명백백하다. 하지만 ‘지하주거’에 대한 관심은 반짝, 그것도 ‘관광지로 개발 고려’ 따위의 정치적이고 천박한 계산에 휩쓸렸다. ‘생활공간으로서 불편함은 없을까’, ‘개선이나 지원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같은 상식선의 발상은 부재했다. 이제라도 합리적 고민을 위한 첫 단추를 꿰야 하지 않을까.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주거복지정책 사각지대? 지하주거 현황분석 및 정책과제’를 살펴봤다. 1980~1990년대 수도권은 주택난이 매우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주택 지하층의 사람 거주를 공식으로 허용한 것. 지하주거의 시작이었다. 세월은 흘러 2020년, 지하층에 사는 사람들의 형편은 어떨까?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주거 임차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82만원으로, 예상대로 아파트 임차가구(351만원)나 저층인 집의 지상주거 임차가구(262만원)보다 적었다. 단, 고시원·판잣집 등 ‘비주택’ 임차가구(150만원)보다는 다소 많은 편. 소득이 있는 가구원의 비정규직 비율 역시 지하 임차가구(52.9%)가 아파트 및 지상 임차가구 대비 높았지만, 비주택(66%)보다는 낮았다. 연구원은 이런 점을 들어 지하주거 가구를 지원이 가장 시급한 최저 소득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지하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정책 대상이 되면 정당성 논란이 나오리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지하주거 가구의 특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들여다보자. 우선 지하층에 사는 가구들에서 노년 가구주와 자녀양육 가구의 비율이 비주택 대비 높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지하주거 노년 가구주의 비율은 19.2%로, 두 번째인 아파트 임차가구(11.2%)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노인과 아이, 여기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끼얹으면 어떨까? 보고서는 명백한 기준이 마련돼 있는 ‘객관적 최저주거기준’에서는 비주택 쪽의 주거환경이 제일 열악했지만, 주관적 평가에서는 지하층에 사는 이들의 불만족 비율이 제일 컸다는 점에 주목한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은 비주택 가구가 95%로 크게 높지만 이 기준에 반지하 등의 약점이랄 수 있는 환기·채광은 빠져있기 때문. 지하주거의 열악한 환경은 주관 평가를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하 가구의 주거환경 및 주거상태 불만족 비율은 각각 27.1%와 44.4%로, 비주택 포함 다른 임차가구들보다 확연하게 높았다. 곰팡이는 잘만 번지고, 환기는 안 되고, 정체 모를 냄새 등등. 살아보면 아는 그 열악함이 몸과 마음에 영 좋지 않게 작용하는 셈. 아마 노인과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보고서는 ‘집안 내부 상태 불만족, 그럼에도 입지 이점은 만족한다’는 답변이 지하주거 가구에서 35%로 타 유형 임차가구들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덧붙였다. 열악한 집 상태와 양호한 지리적 이점을 맞바꾼 반지하 가구가 적지 않은 셈. 이를 근거로 연구원은 현재의 다자녀 매입임대주택 입주대상자 선정 시, (지하주거 포함) 열악한 주거상태 요건을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이은 2순위 요건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지하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집에 놓인 저소득 자녀양육 가구 대상 별도의 아동 주거비 신설 제안도 같은 취지. 의지와 무관하게 반지하 등에 거주 중인 아이들, 이들의 심신 건강 향상 정도는 시도해볼 가치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고, 당연히 사는 곳이 그 사람을 설명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갖가지 서열로 빼곡하며, 나는 누군가들의 멋대로 구겨져 그 기이한 서열 하단의 부속물이 되고는 한다. 어린 시절의 자존감은 바깥으로부터 무너지기 십상. 최소한 ‘아이’의 마음과 몸을 보살펴줄 여력이 국가에 있다면, 보살피는 게 옳지 않을까. 공공주택 정책이 반지하를 비롯한 열악한 환경 거주자들에게도 눈을 돌려야 할 이유는, 이렇듯 실존적으로 존재한다. “너희 집은 몇 층이야?”는 때때로 잔혹하다. 글·구성 : 이성인 기자 silee@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